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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부 장관 'CVID' 빠진 성명 질문에 "어리석다" 일침

[IE 정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4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기자들과 입씨름을 했다.

이는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계속 목표로 제시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 공동성명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는 있었으나 '검증 가능한'과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이 제외됐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서울로 이동한 폼페이오 장관은 한 기자의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은 왜 공동성명에 없느냐"라는 질문에 "성명 안에 들어갔다. (당신이) 틀렸다"고 말했다.

질문한 기자가 "그게 어디에 들어갔느냐"라도 되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은 '검증 가능'과 '불가역적'을 아우르는 것"이라며 "의미론이라는 관점에서 논쟁을 벌일 수는 있지만 장담하건대 문서 안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여기 더해 기자가 "대통령은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검증될지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냐"며 재차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질문이 모욕적이고 터무니없고 솔직히 말하면 우스꽝스럽다"며 "솔직히 말하겠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장난을 치려고 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협상의 세부원칙은 이제 막 진전되기 시작했다. 해야 할 많은 일이 있을 것이고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어리석은 얘기는 하지 마라. 생산적이지 않다. 여러분의 독자, 청취자를 위해서도 그리고 이 세계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