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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상품거래소, 하나금융투자에 수억 원대 과태료 제재


(출처: 하나금융투자)


[IE 금융] 미국 최대 선물옵션거래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이 하나금융투자(하나금투)에 수억 원대 과태료를 부과한다.

7일 하나금투에 따르면 CME는 하나금투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계좌 소유 및 거래 권한자에 대해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규제부의 규정 위반 거래 조사를 중대히 방해했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5월 22일 CME는 동일한 이유로 하나금투에 '60일 거래 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과태료 제재는 5월 사태의 연장선이다.

당시 하나금투는 고객 동의가 없는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법상 불가능해 제공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CME는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CME는 "하나금투가 의심거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불완전한 정보 관리 행태가 '스푸핑(취소 의도를 갖고 매수나 매도 주문하는 것)이나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금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CME 상장 선물·옵션 상품 거래 중지를 지시했다.

이후 하나금투는 CME 본사를 찾아 올 6월 '프랍 트레이딩(증권사가 고객 자산이 아닌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형태)'에 한해 해외 선물·옵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협상을 했다. 이어 하나금투는 그다음 달인 7월 6일 CME으로부터 '해외선물옵션 시장접근 중지 조치를 7월 6일부로 종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과태료 부과는 거래정지 마지막 절차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과태료 수준과 같은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과태료만 납부하면 종결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