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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니 교두보' 부코핀銀, 한국인 이사 영입으로 스텝 온

(출처: 각 업체)

 

[IE 금융]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시장에 재도전하는 KB국민은행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2대 주주인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은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KB국민은행 소속 사람들을 이사로 임명하는 건을 의결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부코핀은행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인수 적격기관 승인을 받았다. 이어 7월 약 22%의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다시 한 번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약 800억 원에 인도네시아 6위권 은행 BII(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을 샀지만 카자흐스탄 투자를 위해 2008년 약 3600억 원에 지분을 매각했다. 예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자리 잡고 있는 타 시중 은행들보다 한발 뒤처진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택한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중형은행(BUKU 3)이며 총 322개의 지점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개인과 중소상공인 위주의 리테일 사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코핀은행의 이사 후보자로 거론된 박재홍씨는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전무에 재직 중이며 KB국민은행 부산 지역 본부장인 한종환씨는 KB국민은행 리스크 관리 총책임자를 역임한 바있다. 이 둘은 지난 7월 계약 당시 KB국민은행이 제안했다.

 

부코핀은행 관계자는 "이번 후보자는 국민은행이 제안한 것"이라며 "우리의 자본과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9일 부코핀은행 주주총회에서 두 후보자의 임명 건이 의결됐다"며 "그러나 현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추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디지털뱅킹 및 리스크 관리 부문 등의 역량 이전을 통해 부코핀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