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리스크 관리 땀 뻘뻘" 은행권, 1분기 부실채권 하락

[IE 금융] 경기 침체가 장기화와 함께 국내 은행들이 여신 리스크 관리 집중하면서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개선된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20%포인트 감소했다.

이같이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이유는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보다 비슷한 21조1000억원이지만 총여신이 7조8000억원(0.44%) 올랐기 때문.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와 정리된 부실채권는 3조9000억원으로 동일한 수준이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 정리된 부실채권은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여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의 부실채권은 전체 부시채권의 91.5% 수준의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 수준이다.

부실채권비율은 보통 은행들이 연말에 부실채권을 대거 털기 때문에 연말에 하락해 연초에 상승한다. 이처럼 연초부터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것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개선 덕분에 전반적인 부실채권비율은 좋아졌지만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역 경제 악화로 소폭 상승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어 신규 부실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IFRS9 아래서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