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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임시 총회서 송영중 부회장 해임

[IE 경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여했으며 이들 중 224명이 상임부회장 해임안에 참석했다.

경총은 총회에서 송 부회장의 해임 사유로 ▲직원간 분열 조장 및 사무국 파행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한 행위 및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 신뢰 및 이미지 실추 등을 내밀었다.

또 경총은 송 부회장의 해임은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부회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지난 4월 초 취임 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퇴진했다.

송 회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경력 때문에 노조 입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인물이다.

실제 송 부회장은 지난 5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입장에 동조해 재계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경총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송 부회장 해임안 외에도 최근 논란이 된 특별상여금 지급을 비롯한 회계 사항과 개선방안을 보고한 뒤 지급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알렸다.

또 정관 개정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는 정관에서 정한 사업 목적을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한 경제사회정책 구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으로 확대, 개정하는 것이 골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앞으로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며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 제도, 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존 노사 관계 업무에서 경제, 사회 이슈를 포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경총의 역할을 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