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은 롯데손해보험과 쿠쿠전자의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쿠쿠전자의 3525만 원 배상을 내용으로 하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전기밥솥의 정상 사용 과정의 밥솥 내부 발화인 만큼 합리적 안정성과 객관적인 성능이 결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고요. 그러면서 출고 10년 이상 경과한 상품이라는 점을 들어 제조업체 책임을 70%로 제한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경 전기밥솥 취사 후 보온 전환까지 확인하고 외출에 나선 소비자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판결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밥솥, 거기다가 국내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최상위 업체가 엮인 재판이었던지라 세간의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치욕스런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1년에 전시였던 일본에서 전기를 이용한 자동 취사기계가 처음 나온 이래 1952년 일본 전기기기업체 도시바는 자동 전기밥솥, 1965년 생활가전업체 조지루시는 보온밥솥을 만들었죠. 보온병 기술을 따와 단순 보온기능만 있던 이 제품은 1970년 성능 개선을 거쳐 보온유지기능을 갖추게 됐고 여기 자극받은 미쓰비시전기는 1972년, 취사와 동시에 보온까지 가능한 전기보온밥솥을 내놓습니다. 2년이 더 지나 1974년 조지루시는 코끼리 로고로 유명한 전기보온밥솥을 출시하며 타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요. 우리나라 주요 가전업체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1965년 금성(지금 LG전자), 1972년 한일전기, 1974년 마마밥솥이 유명했던 길평전기(지금 쿠첸)도 타도 조지루시를 외치며 전기밥솥 생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제품의 장점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조지루시 전기밥솥의 선풍적인 인기를 만들던 와중에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1983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 부산지부 노래교실에 참여한 주부 17명이 일본 단체 여행을 다녀오며 코끼리 밥통 등을 잔뜩 사왔고 아사히신문이 이를 기사화하면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경찰 수사 끝에 일본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간부 2명은 구속, 여행자 1명은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들어 입건됐고 반입물품 중 카메라 외 20종 303만 원어치는 세관 유치로 사건이 마무리됐고요. 이후 사건과 관련한 전반사항을 보고받은 전두환은 경제과학담당 비서관에게 ‘밥통 같은 X들이 밥통 하나 제대로 못 만드는 주제에 일제 밥통을 사서 들어오는 여자들을 욕한다’며 반 년 내로 고품질의 전기밥솥을 만들라고 지시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런 일과는 별개로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70%가량인 쿠쿠를 위시한 우리나라 전기압력밥솥의 기술력과 인기는 과거 조지루시에 앞서는 수준인데요. 1990년대 후반 일본 제품과의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후 성능별로 차등을 둔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구매품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중국어 음성지원은 물론 중국인 인기 관광지에 대형 매장까지 꾸린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2.6%, 판매량은 400%나 부풀었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이승만 정부 수립 2개월 만인 지난 1948년 10월19~27일 당시 전라남도 여수시에 주둔하던 14연대 군인 2000여 명이 남로당 계열 군인을 위시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 무장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군은 진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경찰 74명과 150여 명의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고 정부 측 진압 군경은 2500여 명의 민간인들을 살해했고요. 이승만은 여수·순천 사건을 계기 삼아 철권통치와 반공주의 노선을 강화했던 가슴 아픈 우리 역사의 한 조각입니다. 이때부터 70여 년이 지난 지금, 전남도는 여수·순천 사건 희생자 추념 행사에 맞춰 억울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자 이날 오전 10시 순천시와 고흥군, 오후 3시에는 여수시 전역에 민방위경보통제소를 통해 1분간 묵념사이렌을 울렸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이렌이죠. 어지간히 긴박한 일이 아니라면 사이렌 소리를 들을 일이 없으니까요. 유사 사이렌을 울리거나 비슷한 소리를 낼 경우 관련 법 조항에 의한 오인행위로 여겨 곤란한 지경에 놓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29조 제3항에 의거한 도로교통법 제153조 벌칙조항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이나 2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구류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고요. 각 상황에 맞춰 주파수 높낮이 차이로 구분하는 사이렌은 공습 사이렌(민방공 경보)의 경우 경계경보는 1분간 평탄음, 공습경보와 위험경보(재난)는 각각 5초 상승·3초 하강, 2초 상승·2초 하강으로 3분간 울립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경찰차와 119구급차, 소방차 대부분 YELP(짧은 삐용 삐용 삐용 삐용)를 사용하는데 음색과 주파수로 구별합니다. 일부 구급차는 HI-LO(높낮이가 있는 삐~용 삐~용)를 쓰지만 설명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들으면 곧장 이해하실 겁니다. 대한민국의 긴급자동차에 장착되는 사이렌은 국토교통부령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맞춰 긴급자동차로부터 20m 떨어진 곳에서 90 데시벨(C) 이상 120 데시벨(C) 이하의 음량을 낼 수 있어야 하지만 소음공해로 소리를 줄이는 추세죠. 이와 함께 고속도로 공사나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사인카 및 터널도 각각 안내와 졸음운전 방지를 목적으로 사이렌을 울리기도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신경 쓸 일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가끔 책을 읽습니다. 방 구분하지 않고 들어가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잡은 다음 무조건 펼쳐 읽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교과서를 넘기며 '사람 많이 나오는 페이지 찾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가장 최근 본 책은 '만나며 친해지는 동물친구들'입니다. 별 생각 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영화 같은 장면의 고래가 보입니다. 고래와는 친해지고 싶습니다. 배 타고 바다여행 떠났다가 혹시라도 물에 빠지면 고래가 입에 넣어 보호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무래도 흰색의 고래이다 보니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문호 중 한 명인 허먼 멜빌의 대표작 '백경'(白鯨, 흰 고래)이 떠오릅니다. 백경은 일본판 제목을 고스란히 옮긴 것으로 원제는 독자 분들 아시다시피 '모비 딕'입니다. 소설 속의 흰머리 향유고래 모비 딕(Moby Dick)은 거대하다는 의미의 모비(Moby)와 사내 녀석 내지는 남자 성기를 뜻하는 딕(dick)의 합성어인 만큼 백경은 원제의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죠. 고래잡이 일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던 멜빌의 체험이 녹아든 모비 딕에는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며 생태부터 포경 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고래에 대한 상세 설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1851년 10월18일(공교롭게도 오늘), 영국에서 나온 초판 제목은 'The Whale'(고래)이었다고 하네요. 이렇듯 바다에서 고군분투하며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나온 출판작이었지만 당시 독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 탓인지 인세 등의 수익은 6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멜빌은 괴로운 말년을 보냈고요. 하지만 멜빌은 재평가를 받으며 작가들의 작가라는 칭송 속에 당대의 대문호로 자리매김했고 고생물학자들 역시 고래에 큰 영향을 미친 그를 기린 학명까지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0년 발견된 새로운 종의 거대 향유고래 화석의 학명은 바로 '리비아탄 멜빌레이'입니다. 마이오세에 서식했으며 현존 생물 중에는 향유고래가 가장 유사하다고 하네요. 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모비 딕 등장인물 중 1등 항해사인 '스타벅'에서 따온 건 모두 아시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오늘 저녁 8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9년 만에 대한민국 원정길에 나선 피파 랭킹 95위 베트남과 대결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달 13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 이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튀니지를 4-0으로 누르며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승을 거뒀습니다. 시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베트남전은 베트남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이뤄져 별도 초청비나 체류비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아직까지도 관계자들의 말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굳이 경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경기를 앞둔 와중에 잡음이 여전합니다. 우리나라의 피파 랭킹은 26위로 베트남보다 70여 계단 높으며 17승 5무 2패의 상대 전적은 우위를 가리기 무색할 만큼 압도적입니다. 게다가 최근 베트남은 이달 A매치 두 경기에서 80위 중국, 75위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하는 등 전임 박항서 감독의 빈자리를 크게 실감하는 상황이고요. 대한축구협회는 베트남전에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대비한 밀집 수비 파훼법을 모색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뜨리는 해법 외에 주전 선수와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플랜A, B를 시험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라고 합니다. 토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올해는 육십간지의 마흔 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입니다.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12간지 동물로 태어난 해의 띠를 삼는 베트남도 우리와 같은 동물들일까요? 베트남에서는 토끼띠가 없습니다. 소띠와 양띠도 없고요. 대신 고양이띠, 물소띠, 염소띠가 있는데요. 나라 특색에 맞춘 동물이 있다는 게 무척 이색적입니다. 베트남의 12간지는 ▲Tý(띠) 쥐띠 ▲Sửu(쓰우) 물소띠 ▲Dần(전) 호랑이띠 ▲Mão(마오) 고양이띠 ▲Thìn(틴) 용띠 ▲Tị(띠) 뱀띠 ▲Ngọ(응어) 말띠 ▲Mùi(무이) 염소띠 ▲Thân(턴) 원숭이띠 ▲Dậu(저우) 닭띠 ▲Tuất(뚜얻) 개띠 ▲Hợi(허이) 돼지띠 순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작년 10월17일, 정부는 올 1월1일 시행 예정이던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앞당겨 조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 금융시장과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였죠. 그러나 아쉽게도 국채 신뢰도 상승을 목적으로 문재인정부 후반기부터 시도했던 우리나라의 WGBI 조기 편입은 올해 역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관리하는 지수로 블룸버그-버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BBGA, Bloomberg-Barclays Global Aggregative Index), JP모던 신흥국 국채지수(GBI-EM, Government Bond Index-Emerging Markets)와 세계 3대 채권지수에 포함되는 WGBI는 국가 간 국채 매입 시 참고지표입니다. 매해 3월, 9월 연례심사에서 편입을 결정하며 현재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23개국의 국채를 다루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9월30일 WGBI 관찰대상국에 올라가 올해는 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지난달 29일 기존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는 발표가 나왔네요. 국채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WGBI 편입이 미뤄진 이유로 FTSE 러셀은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을 언급했고요. 다만 관찰대상국에 올라가고 보통 2년 정도 지나 편입 명단에 들어간다니 이르면 내년 3월 아니면 9월쯤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인도가 유이하고요. 이에 대해 자본시장연구원 김한수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국채시장은 정량적 측면의 WGBI 편입조건은 모두 충족하나 정성적 지표인 시장접근성 기준은 비거주자 조세 관련 부담, 외환시장 개방성, 글로벌 예탁기관 이용 편의성 등이 취약한 것으로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모멘텀이 약화된 와중에 국채시장의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 제공 측면에서 지수편입에 따른 경제적 편익 증가는 물론, 이른바 '원화채 평가절하'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얼마 전 추석 때 본가로 이동하며 지하철 안에서 찍은 하늘입니다. 마치 흰 말처럼 보이지 않나요? 강원도 철원평야 일대를 선점한 유엔군과 철원 북방 백마고지(395고지), 화살머리고지(281고지)에 자리 잡은 중공군. 특히 백마고지는 철원평야를 손바닥처럼 살필 수 있어 적의 활동을 파악하기에 적합한 감제(瞰制, 내려다보며 제어)고지였던 지라 전략상 가치가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다만 백마고지는 남쪽 평야와 달리 북쪽 산악지형에서 보면 뒷동산 수준이라서 적의 감제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였죠. 이런 지리적 여건을 두고 중공군의 공세가 거세진 와중에 백마고지 일대에 주둔한 대한민국 국군 제9보병사단이 더욱 강하게 맞서며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백마고지 전투의 기록이 작성됩니다. 1952년 10월6일부터 15일, 바로 70여 년 전 오늘까지 열흘간의 전투에서 9사단은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중공군 38군 소속 3개 사단을 격퇴했고요. 고지 주인이 열두 번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에서 우리 군은 3396명, 중공군은 1만4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1m나 낮아질 정도의 포격을 당하며 풀뿌리 하나 찾기 힘들 만큼 벌거숭이로 변한 고지는 흡사 백마가 누워있는 듯한 모습과 비슷해 백마고지 전투라 명명했고요. 이 백마고지의 이름을 딴 다른 존재도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해 언급하기도 꺼려지지만 대한민국 육군 1군단 예하 제9보병사단의 별칭은 이 전투 이후 백마부대가 됐습니다. 6.25 전쟁 발발 뒤인 1950년 10월25일, 28~30연대로 창설됐는데 초창기엔 활약이 미미했으나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쌓으며 새 이름을 얻은 거죠. 육군 수도사단인 맹호부대, 해병 2여단 청룡부대와 같이 베트남전에 파병돼 이름을 알렸으나 12.12 군사반란 당시 부대 소장 노태우의 명령으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던 아픈 전력이 있습니다. 또 분단 이전 철원역을 대신하며 분단 이래로는 철원군 최초 철도역으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철도중단점 표지판이 인상적인 경원선 철도역의 이름은 백마고지역입니다. 2012년 11월20일 개통한 이 역은 백마고지 전투를 기념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뜻대로 역명을 정했고요. 동해북부선 제진역이 대한민국 최북단 역이지만 이 역은 선로가 북한으로만 이어져 여객 운행 중인 역으로만 꼽자면 백마고지역이 최북단입니다. 이런 의의가 있는 만큼 관광객용 시설이 있을 것 같지만 내부 상점 한 곳을 제외하면 이용시설은 전무한데요. 민통선이 근처라 개발할 수도 없을뿐더러 철원군 유일 철도역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고자 개통했기 때문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난 1976년 10월14일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서울 강북 일대 상공에 나타난 열 몇 개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발견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이런 투는 어김없이 출발! 비디오 여행의 김경식 씨가 떠오르는군요 수도경비사령부 산하 방공여단도 형광등 같은 빛을 내던 괴비행체들을 포착하고 오후 7시경 대공포 사격을 가했으나 격추되지 않은 채 계속 대열을 유지하다가 북서쪽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오히려 튕겨 나온 탄체인 도비탄에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고 31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만 나왔고요. 당시 MBC 라디오 프로그램 '젊음을 가득히'의 진행자 이수만이 청취자 제보를 받아 방송을 통해 알렸다는 얘기도 있지만 증거자료는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비행물체가 서울 상공 P-73C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국군은 즉각 방공통제주파수를 통해 경고 방송을 하며 비상체제를 갖췄습니다. P-73B 2NM(해리)에 근접하자 최초 경고 사격을 실시했으나 결국 P-73A 공역까지 이르게 돼 격추 태세에 돌입한 거고요. 이 당시 기막힌 우연인지 UFO 외에 노스웨스트항공 소속 화물기 한 대도 비슷한 시각에 서울 출항관제의 실수로 P-73B에 들어설 뻔한 사건이 있었음을 미국 의회 기밀해제 자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출항관제 사항까지 감청했던 거죠. 이를 파악한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는 국방위원회를 소집한 후 UFO의 정체는 노스웨스트항공 화물기라고 발표했으나 대공포 사격까지 무용지물로 만든 비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이들은 절대 믿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상기의 사건을 설명하는 동안 어디선가 들은 듯하면서도 생소한 용어를 몇 차례 보셨을 겁니다. 특히 올 1월 북한 무인기 서울 침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이전 논란이 있을 때 더 많이 접하셨을 테고요. P-73A부터 C까지는 수도권 비행금지구역인데 대통령 전용기를 제외하면 B공역 진입 시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A공역은 격추까지 가능합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장난감 비행기일지언정 날렸다가 적발될 경우 아무 잘못이 없더라도 20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미확인 비행물체는 우리 군에 원칙적으로 적기와 마찬가지인 거죠. 항공안전법 제78~79조, 제159~160조, 제164조 등 관련 법규와 연관된 우리나라 비행금지구역은 국토교통부장관이 설정하며 수도권 외에 휴전선 접경지역(P-518), 원자력발전소(P-61~64),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P65A·B) 등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라 비행제한 및 금지구역에도 변화가 생겨 북위 37도 32분 09초, 동경 126도 58분 38초 기준으로 반경 2해리(3.704km)와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반경 1해리(1.852km)도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을 종로구에서 이전하며 기존 청와대 기준 반경 3.7㎞인 P-73A, 반경 8.3㎞ P-73B 공역을 지정 해지한 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 기점 3.7㎞ 반경으로 재지정했고요. 용산과 함께 서초·동작·중구 일부가 들어가는 대신 사실상의 P-73B는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기존대로라면 비행금지구역 남하 시 김포공항 이용 항공편과 동남아행 일부 국제항공편이 영향권에 들어오는 문제가 생겨 비행금지구역 반경을 P-73A 수준으로 줄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거죠. 이때 수도방위사령부는 P-73 공역을 줄여도 충분한 요격거리 확보를 위해 최소 3해리(5.6㎞) 이상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합동참모본부(합참) 측은 P-73B 완충지대가 없어져 작전 수행 자체가 더욱 용이해졌다는 견해로 맞섰습니다. 비행금지구역보다 완화한 개념의 비행제한구역으로도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경고가 가능하다는 부연도 있었는데 정부는 합참 의견에 동조하는 모양새였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대한체육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내일 오후 5시20분 목포종합경기장 개회식을 위시해 오는 19일까지 전남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됩니다. 전국 17개 시·도 2만8500여 명,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49개 종목이 치러지며 1만7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국 각 시도의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열리는 종합 경기대회인 전국체전은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의 실력 및 위상 개선은 물론 지방 체육의 활성화와 국민 체육증진까지 목적으로 합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에 경성부(지금 서울)에서 ‘전조선 야구대회’라는 명칭을 달고 처음 개최했던 전국체전은 우리 역사에 남을 국가적 재난이 있던 아홉 해의 취소 외엔 지금까지 100년 넘게 치러지는 중입니다. 그때는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조촐한 야구대회로 전개됐으나 1925년부터 규모를 키웠고요. 또 당시와 다른 점은 성화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고사와 횃불 경기에서 따온 성화 점화는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 최초 시행 이후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첫 봉송까지 이뤄졌습니다. 우리 전국체전에서는 1955년 제36회 대회부터 성화 봉송을 시작했는데 지금처럼 인천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했습니다. 전국 각 지역을 돌다가 대회 당일에 모두를 위해 크게 타오르는 성화는 모두 아시듯 채화 행사도 따로 실시합니다. 채화에 투입하는 인력은 제사 그릇을 받든 7인의 선녀가 등장하는 단군왕검 전설인 '단군성조제전'에서 유래했으며 대부분 같은 곳에서 차출합니다. 인천 강화여자고등학교(강화여고) 학생들 중 '칠선녀'라고 부르는 채화 요원을 선정하는데 이들은 성화 채화는 물론 개천절 행사 등 참성단에서 성무를 추는 행사가 있을 경우 활약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성년자인 여고생들이다 보니 잡음이 번지기도 하고요. 채화 행사 중 남성 참가자들이 제사를 지낼 때 자리를 지키다가 성무를 추는 모습이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전통을 지키려거든 정식 무용단을 꾸려 운용하는 편이 낫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강화여고는 기존 교가 중간 부분의 '칠선의 후예들이 한곳에 모여 한배님 끼치신 뜻 계승하려네 아아 참다워라 여자다워라' 중 '여자다워라' 구절을 '지혜로워라'로 바꿔 지난 2019년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 이슈가 한창 거세지던 시기에 왜곡된 성역할에 맞선 학교로 유명세를 탄 거죠. 그러나 학교 측의 의견을 들으면 일견 이해가 됩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겠지만요. 강화여고 측은 1970년대부터 매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칠선녀를 선발했으며 오히려 학생들이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에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합니다. 보통의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무용 동아리지만 강화의 전통을 되새기는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도 섞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만큼 교내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첨언도 보탰고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할 경우 학교 방침만으로 칠선녀를 꾸릴 수는 없으며 전국체전을 비롯한 여러 행사에 참가하기 때문에 강화군이 일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부연도 하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오늘은 577돌 한글날입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글날은 1446년 세종대왕이 앞장서 만든 국보 70호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날입니다.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한글날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정 공휴일이며, 5대 국경일이기에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 / 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 /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 / 이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 / 한글은 우리자랑 문화의 터전 / 이 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들어봤거나 본 적 있으신가요? 한글날 노래 1절입니다. 24마디 4분의 4박자 세 도막(ABC) 형식으로 사장조 음계를 쓰고요. 최현배 선생이 작사를 맡고, 첼로 연주가로 동요와 가곡을 만드는데 힘쓴 박태현 작곡가가 곡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한글날인 만큼 작사가에 더 비중을 둔 정보를 전하려고 합니다. 5대 국경일 기념곡들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모두 당시 최고 인재들이 나섰습니다. 한글날을 제외한 나머지 4대 국경일 노래는 ▲삼일절 노래 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 ▲제헌절 노래 정인보 작사, 박태준 작곡 ▲광복절 노래 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 ▲개천절 노래 정인보 작사, 김성태 작곡으로 완성했습니다. 5대 국경일 중 4개 국경일 노래는 독립운동가이자 국사학계 거두 위당 정인보 선생, 한글날 노래는 역시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계 거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이 글을 붙였습니다. 1893년 5월6일생 정인보 선생과 1894년 10월19일생의 최현배 선생은 한 살 차이로 각각 한성부 남부 명례방 종현계 종현동(지금 서울 중구 명동2가), 경상도 울산도호부 내상면 동동리(울산 중구 동동)가 출생지입니다. 최현배 선생은 지난 1970년 3월23일 향년 76세를 일기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으셨는데 정인보 선생은 안타깝게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납북돼 정확한 기일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최현배 선생께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고 정인보 선생께는 이로부터 28년 후인 1990년 같은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저서 '조선사연구' '양명학연론'을 남긴 정인보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을 기점 삼아 학문에 정진하다가 1910년 한일합방 후 독립운동을 하던 차에 김규식, 신규식, 신채호, 박은식 선생 등과 함께 동제사(同濟社)를 꾸려 국민 계몽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또 집안 사정으로 귀국한 후에는 민족주의운동을 펼치는 와중에도 경성부 연희전문학교 등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했고요. 1930년대 민세 안재홍 선생 등과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 시도를 알리려는 조선학운동을 주도했으며 1935년에는 정약용 사후 100주년을 맞아 '여유당전서'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1935~1936년 동아일보 논설위원, 1936년에는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우리 민족의 정신을 알리려 노력하다가 광복 후 1946년 국학대학 학장,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초대 감찰위원장(지금감사원장) 역할을 수행했으나 이승만 측근 비리를 적발하고도 오히려 경질되기도 했고요. 이후 1950년 6.25 전쟁 당시 자택에서 등창으로 투병하던 중 인민군들이 연행해 그 해 7월 경 납북된 후 정확한 신변 정보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학창시절 주시경 선생을 만나 조선어학강습원에서 국어 전반을 배운 최현배 선생은 1919년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졸업 때 중학교 교사 자격증을 받고 귀향했으나 잠시 본업을 벗어나 조선인 상권 확보를 꾀하고자 공동상회를 세웠습니다. 1920년 부산 동래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1922~1925년 일본 교토제국대학 문학부에서 교육학 학사, 동 대학원 학위를 이수한 후 1926년 귀국해 연희전문학교 교수 생활을 하던 차에 1938년 항일비밀결사 조직인 흥업구락부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요. 1930년 조선총독부의 언문 철자법 제정 사업에 나서 주시경 학파의 형태주의 맞춤법을 주장해 표준으로 삼게 됐고 1933년에 한글맞춤법통일안 사업에 참여해 한글 보급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다가 1942년 10월, 조선어학회 사건 당시 검거돼 함흥형무소 옥살이 중 광복을 맞아 석방됐고 직후 첫 정치 여론조사에서 7위에 올랐으며 해방 후 미군정청 편수국장, 한글학회 이사장 등의 활동으로 교과서 및 공문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관철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1948년에는 우리나라 첫 정부 공인 로마자와 외래어 표기법 제정에 주축이 됐고 짧은 정치활동도 했으나 한국전쟁 휴전 후 본업에 복귀해 1954년부터 연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과대학장, 부총장, 학술원 부원장직을 지내다가 1959년 정년퇴임 후 1970년 노환으로 타계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문과대학 건물 명칭은 최현배 선생의 호를 붙여 '외솔관'으로 부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늘 밤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보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성적을 거뒀죠. 메달 유무, 색상과 상관없이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은 우리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며칠간 고단한 심신을 추스르며 편히 휴식하길 바라고요. 모든 경기가 치러진 마지막 날인 어제는 축구 종목에서 한일전이 전개됐습니다. 경기 초반 이른 실점 탓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만회골과 역전골까지 터뜨려 이 대회 3연패와 동시에 최다 우승 횟수를 6회로 만들었고요. 이 부문 2위 이란의 4회는 물론 이 대회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8승 1패로 격차가 더 커졌네요.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8강 일본전 3-2 승리 이래 이 나라에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고 연승 기록은 다섯 경기로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축구경기 한일전이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였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대전 여부에 시선을 쏟았습니다. 다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이 무너지며 결승전은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맞붙었지만요. 팬 수로만 따지면 크리켓은 전 세계 25억 명 정도로 35억 규모인 축구 다음입니다. 인기도 그렇거니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크리켓은 국기(國技)로 국가 간 자존심을 건 종목이고요. 영국에서 1947년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현재까지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두고 세 차례 전쟁을 벌이는 등 사이가 소원합니다. 첨부한 이미지는 10년을 훌쩍 넘게 신다가 얼마 전 버린 제 구두입니다. 워낙 정이 든 구두라 근처 구둣방에 수선을 의뢰할까 고민했지만 갈라지고 으깨져 지진이 닥친 땅처럼 본 형태조차 알 수 없게 된 뒷굽만큼이나 전체적인 상태가 좋지 않아 버리기로 눈물의 결심을 했네요. 2005년 오늘, 윗줄에서 짧게 언급한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8만7351명 사망, 7만5266명 부상, 280만 명의 이재민이 나온 남아시아 역대 최악의 지진 중 하나로 인접국가인 인도와 아프가니스탄도 지진 피해를 피할 수 없었고요. 당시 우리나라는 350만 달러와 함께 이불, 음식, 의약품 등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전쟁의 상흔만큼이나 선명한 지진의 상처는 이제 대부분 치유된 상태지만 분쟁지역의 대립은 여전합니다. 아시아국가 전체의 화합을 다지려는 목적의 아시안게임이 부디 이 양국 간의 감정 개선에도 일조했기를 바랍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이번 [짜사이]에서는 주제를 꼬지 않고 순수하게 어버이날과 관련한 얘기를 쓰려고 합니다. 촬영한 피사체는 올해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린 카네이션형 방향제입니다. 어린이날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의 은혜를 기리는 날이 해가 갈수록 초라해지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네요. 이달 8일자 '오늘의 깜지'를 참고하면 어버이날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5월8일입니다. 1956년 국무회의 결정에 맞춰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는데 한국전쟁 후 어머니들 노고를 위로하고자 만든 어머니날이 전신이고요. 이후 아버지의 날이 거론되자 17회차까지 어머니날이었으나 1973년 3월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버이날로 변경했답니다. 이날 전후 1주일간은 경로주간이었으나 1997년부터 없애고 10월2일 노인의 날, 시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했다네요. 애초에 미국에서 시작된 어머니날은 1908년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래프턴의 한 교회를 다니던 안나 마리 자비스(Anna Marie Jarvis, 1864–1948)라는 여성이 어머니를 기리며 조직한 모임의 행사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 앤 마리아
[IE 산업] 이마트가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는 '모자 페스타'를 진행.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패션 잡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행사를 위해 확보한 물량 금액은 약 150억 원. 대표 브랜드를 보면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며 이월 재고 상품 대상으로는 균일가 1+1 할인 적용. 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폴리머 섬유로 만든 친환경 모자도 판매. 이마트는 최근 길어진 고물가 기조에서도 이마트에서의 모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이마트가 패션 잡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모자 매출은 86.9%가량 증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 섬유는 주로 페트병을 원료로 하며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 가능. 한 해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톤이며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의 대략 13%를 차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주당, 법사위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예정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 예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정한 신속 재판을 통해 후보직을 박탈하려고 했는지 국민적 의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강조. 또 법사위는 이달 14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실시 계획. 조 대법원장 고발은 조금 시간을 둔다는 입장.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112-5, 지내들 돌탑공원에서 '찾아보리, 먹어보리, 즐겨보리'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영광찰보리축제'. 전국 최대 찰보리 산지이자 최초 재배지인 영광의 찰보리축제는 군남면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농업 축제로 농업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목적의 가족 중심 체험형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낭송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창작시 대회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공기 게임 대회 등 전개. 체험행사로는 ▲보리타작 ▲떡메치기 ▲전통놀이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동물농장 ▲셀카 촬영 ▲풍선아트 ▲창포 샴푸 만들기 등 준비. 아울러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와 곤포 조형물, 보리밭 둘레길 포토스팟, 시화전, 바람개비 길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했으며 군남 농악대, 난타, 플룻, 시낭송 콘서트, 축하쇼, 댄스파티 등의 공연 이벤트로 흥을 더할 예정. 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허수아비 전시로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700여 점의 각양각색 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