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Jean(오케이 진), 오징어불고기 집에서 직원과 술 한 잔 기울이는 임원, 돈키호테……." 모두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을 설명할 때 쓰이는 수식어입니다. '오케이 진'은 항상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그의 모습을 두고 직원들이 성의 '진'과 이름 중 '옥'을 따서 붙인 별명입니다. 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퇴근 후 종종 근처 오징어불고기 가게를 찾아 소주 한 잔을 들며 스스럼없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세대 교체를 단행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행장을 이름에 올렸는데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인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옥동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당초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이 프레젠테이션(PT)을 끝낸 후 용퇴를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1961년생인 진 내정자는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으로 발령 났는데요. 진 내정자는 2009년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을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는 데 한몫한 인물입니다. 여기 더해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 법인장 등을 지내던 그는 2017년 우리나라로 돌아와 신한은행 경영 담당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는데요. 이어 2019년 신행은행장에 취임했습니다. 진 내정자는 행장으로 재임하면서 신한은행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 3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9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뛰었습니다. 특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 늘면서 KB국민은행을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진 내정자는 단독 후보로 오른 뒤 '100년 신한'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100년 신한의 베이스를 만들려고 하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으로 저에게 큰 사명을 준 것 같아 무거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진행된 PT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진옥동 내정자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며 3년의 임기를 지낼 예정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현재 국세청은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홈택스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편리한 연말정산' 메뉴를 클릭하면 됩니다. 실제 연말정산이 이뤄지기 전 이 서비스를 통해 예상 세액을 점검한 뒤 '13월의 월급'를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데요. 공제한도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을 포함해 최대 300만 원까지입니다. 특히 신용·체크카드를 잘 활용하면 공제 혜택을 높일 수 있는데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연간 카드사용액이 연봉의 25%를 초과하면 그 초과분 일정비율을 곱한 금액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카드결제금액이 소득공제 대상은 아닙니다. 카드결제금액 중 ▲신차 구입비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도료통행료 ▲상품권 구입비 ▲현금서비스 등은 소득공제 적용대상이 되지 않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하죠. 그렇다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소득공제율이 더 높은 카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체크카드인데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입니다. 만약 현재까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이 연소득의 25%를 넘는다면 남은 기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체크카드의 절반인 15%인데요. 만약 연말까지 25%를 넘기지 못할 경우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담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소비습관입니다. 카드 소득공제 한도인 300만 원을 초과했어도 ▲전통시장 ▲대중교통 ▲도서·공연비로 카드 결제했다면 추가로 공제 더 받을 수 있는데요.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의 경우 각각 100만 원 한도로 40%의 공제율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도서 및 공연비로 지출한 비용은 한도 100만 원 내에서 30%가 적용된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가입 국가 수가 무려 국제연합(UN)보다 더 많은 국제기구가 있습니다. 출발! 비디오 여행 아닙니다. 전일 경찰청에서 조간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폴 제3차 경제범죄 합동단속(작전명 HAECHI)의 성과를 알렸습니다. 30여 나라 인터폴의 공조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등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 975명을 잡아 2751개 은행 계좌 및 범죄 피해금 1755억 원가량을 동결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고요 범행 후 외국으로 도주하는 범죄자 체포를 위해 세인트루시아, 퀴라소,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등 비독립국(속령)을 포함한 전 세계 경찰들이 상호협력을 목적으로 설립한 조직 인터폴. 올 1월 기준 194개의 회원국 자격을 유지해 193개국의 유엔보다 한 곳이 더 많고 이 나라들의 연례분담금으로 운영합니다. 효시는 1914년 모나코의 국제경찰회의, 전신은 1923년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20개국 합의를 통해 만든 국제형사경찰위원회(ICPC)로 프랑스 리옹에 본부가 있고요. 1971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가 정부 간 기구로 공식 인정했고 25년이 지나 1996년에는 유엔총회에서 유엔 옵서버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1964년 제33차 베네수엘라 총회에서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9년 서울에서 제68차 총회를 연데 이어 2018년 11월에는 前 경기경찰청장을 지냈던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 덕에 서방 국가들의 전폭 지지를 받아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직에 선출됐습니다. 비록 총재는 명예직이고 실질적 수장은 사무총장이지만요. 여러 영화의 묘사와는 달리 인터폴은 체포권, 강제수사권 등 국제법상의 권한이 있는 정식 국제기구가 아니라 인터폴 전용통신망 등을 활용한 경찰 업무 연결고리 역할에 그치는데, 이 링크가 상당히 강해 국제수배령 등의 국제공조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한답니다. 다만 정치·군사·종교적 사안 등 국가 내정과 엮이는 범죄 및 인종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배 요청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신용카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필수품이 됐는데요. 그러나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신용'을 통해 외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으면 발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자영업자나 금융거래가 적어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들에겐 만만치 않은 고민인데요. 이럴 때 저신용자 대상 정책상품인 '햇살론 카드'가 있습니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할부, 포인트 적립과 같은 이용 혜택에서 소외된 저신용자의 금융 선택권을 넓히고자 출시됐는데요. 신용카드사가 납부한 출연금과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됩니다. 신청 자격은 저신용자로 한정되는데요. 신용평점 기준으로는 하위 20%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만 신청 가능하며 본인 소득 중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소득 기준을 신용점수로 환산하면 KCB 기준 700점, 나이스(NICE) 기준 744점 이하가 햇살론카드 발급 대상에 해당하는데요. 그렇다고 모두가 햇살론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햇살론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에서 필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요. 필수교육에서는 본인의 신용점수 관리법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융 관련 상식 중심으로 진행된다네요. 이렇게 필수교육까지 이수하면 정부와 협약을 맺은 카드사 ▲롯데 ▲우리 ▲현대 ▲KB국민 ▲삼성 ▲신한 ▲하나카드 등 7곳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발급받은 햇살론 카드의 최대한도는 200만 원인데요. 신청자의 상환의지지수와 신용점수를 감안해 개인마다 다른 한도가 주어집니다. 단, 햇살론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결제대금 연기 및 분할 납부가 불가능한데요. 아울러 저신용자의 금융 선택권을 넓혀주겠다는 차원에서 마련한 정책형 카드이므로 유흥업종, 사행업종, 골프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합니다. 햇살론 카드를 이용해 결제한 대금을 정상 상환하지 못한 경우에는 일반 신용카드와 같이 연체 정보가 등록되는데요. 갚지 못한 이용대금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카드사에 우선 상환한 다음 햇살론 카드 이용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지나다가 본 신한은행의 '달력 소진' 문구입니다. 이처럼 올해 연말에도 은행 신년 달력에 관한 관심이 높은데요.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VIP 전용 달력까지 등장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나 올해 은행에서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자 다소 적게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은행 달력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를 통해 한정판 달력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한정판 '리치캘린더'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머니사이드업'과 협업해 ▲2단 탁상 달력 ▲스티커 2종 ▲미니포스터로 제작됐는데요. 매일 오후 1시 하나원큐에서 신청하면 연말까지 매일 3000부씩 선착순 무료 배포할 계획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친환경 ESG를 테마로 2023년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는데요. 이번 달력은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종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탁상형 달력은 쉬운 재활용을 위해 삼각 지지대의 코팅을 없앴는데요. 또 비닐 포장지 대신 종이 포장지를 활용했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그림형 달력 역시 플라스틱 홀더를 종이로 바꾸고 ESG를 주제로 한 국내 화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꾸준히 매년 은행 달력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이에 적지만 ESG경영을 생각한 달력을 제작에 나서거나 이벤트를 통해 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달력이 아닌, 은행 달력을 구하는 까닭은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속설 때문인데요. 예전부터 은행 달력은 재물운을 상징했습니다. 속설임에도 달력이 매진되는 이유는 살기 팍팍한 요즘 같은 시대에 많은 이들이 은행 달력을 통해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간절한 바람이 아닐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2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보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자체 구축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인 '옴니서치(OmniSearch)'를 활용해 '멀티모달 문서검색'이라는 신규 검색 서비스를 내놨다고 하네요. 이 서비스는 멀티모달 AI로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신속하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 삼아 매칭 적합도가 높은 문서를 따로 뽑아내고 이를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것인데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합하는 복합 정보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여기 앞서 지난달 1일, 미국 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소피아 제네틱스(Sophia Genetics)’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 세트를 쓰는 기관끼리 연결해 정밀 의료 수준을 높이고자 통합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SG의 AI 기계학습 플랫폼 ‘SOPiA DDM’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제공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의료적 특성이 반영된 데이터를 정례화하려는 거죠. 감이 좀 잡히시나요? 아직 멀티모달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분들이 더 많을 거라 봅니다. 인류는 시각, 후각, 미각, 통각 등 여러 감각에 근거한 정보 습득은 물론 텍스트와 함께 지식까지 쌓았습니다. 태어나 체험을 하며 더 활성화하는 지식 통합 능력. 인간이기에 더욱 뛰어난 이 능력을 AI가 받아들여 우리와 소통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여러(Multi) 양식(Modality)으로 AI(컴퓨터)와 의견을 나눈다는 의미의 멀티모달은 여러 인터페이스에서 정보를 교류하는 개념입니다. 기존 AI가 실제로는 이해하기 힘든 인간의 언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멀티모달 AI는 이미지를 비롯한 다채널의 소스를 바탕으로 정보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멀티모달 AI가 컵을 받아들였다면 컵 안에 들어가는 온갖 음료에 대한 정보는 물론 맛과 온도, 마시는 사람의 취향까지 감안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멀티모달 AI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각 영역에서 역할하기 시작하면 세상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부정적인 쪽으로는 개별의 멀티모달 AI 하나만으로도 정보 독점의 빅브라더나 인간을 가장한 딥페이크 우려가 생길 수준 아닌가요? 물론 긍정적인 분야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죠. 희귀질환과 난치병 치료도 그렇거니와 자율주행, 우주탐사 등 인류와 유사한 시선으로 대상을 보면서 우리보다 월등하게 진단하고 분석하는 존재. 이 존재는 더 좋은 우리와 가까워야 합니다. 인간이 아닌 만큼 태생을 따질 필요도 없고 오로지 선의만으로 친숙해져야겠죠.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한국은행(한국)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바로 수신(예·적금)금리를 인상하던 은행들이 잠잠합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3.25%로 인상했는데요. 보통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시 시중은행의 대출이나 수신상품의 금리가 일제히 올라가지만 현재까지 케이뱅크를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간에 따라 차등 인상해 0.1%~ 0.5%p 상향했고요. 이같은 현상은 올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처음인데요.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입니다. 정부는 은행권에 최근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는데요.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수신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는데요. 코픽스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등 은행권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여기 더해 당국은 시중은행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제1금융권)으로 '자금 쏠림'이 일어난다고 우려 중입니다. 은행이 높은 금리로 시중 자금을 거둬가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일으킬 수 있죠.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 다음 날인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메시지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들 조달상황을 살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미국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은행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문구입니다. 24일 한국은행(한은) 이창용 총재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구절이 적힌 회색빛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는데요. 통상적으로 한은 총재가 금통위 당일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하면 금리 인상,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고 오면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그것도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는데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이창용 총재의 넥타이가 화제입니다. 이 총재는 매번 금통위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다양한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시 구절이 적힌 넥타이를 매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타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오늘 아내가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들을 위로하는 문구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왔는데 그 해석이 더 좋은 것 같다"며 "금리가 올라 국민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창용 총재는 "한은도 빨리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리를 빨리 안정화하고 싶다"며 "물가가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 많은 부분이 대외적 요인으로 정책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고통스럽고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이 있는데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보면 좋겠다"고 제언했는데요. 또 이 총재는 "우리 성장률이 내년 1.7%로 낮아져서 걱정되지만 내년도 미국 성장률은 0.3%, 유럽은 마이너스 0.2% 정도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가 다 같이 어려울 때 우리만 별도로 혼자 높은 성장률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 더해 "한은도 안일하게 문제를 보지는 않고 있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일어나는 많은 문제가 해외 요인에서 일어나는 것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최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 수정) 모델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해외 여러 자동차 매체는 물론 인지도가 꽤 높은 유튜버들이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을 소재 삼아 누리꾼들의 클릭을 유도했는데 거의 신차 수준으로 다른 모습에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예상도에 머물지만 신형 그랜저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는데 과연 출시 후에도 이런 반응일지 궁금해지네요. 변화가 감지되는 쏘나타가 있다면 소나타가 없는 소나타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벌써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클래식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알아버리셨겠지만요. 고전파의 소나타는 대부분의 제1악장이 소나타 형식, 중간은 두세 도막의 가요 형식, 마지막 악장은 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입니다. 소나타의 경우 모차르트는 알레그로의 우아함, 베토벤은 표현 방식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고요. 16번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에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 없습니다. 1악장은 변주곡, 2악장은 세 도막 형식, 3악장은 론도 형식입니다. 이 3악장 그 유명한 터키 행진곡이고요. 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2번 내림가장조 Op.26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모음곡의 소나타 형식을 타파한 이 작품의 순서는 변주곡-스케르초-장송곡-알레그로로 배치됐는데 단조의 장송곡이 두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 악장에 들어가 있고요. 스케르초는 베토벤이 미뉴에트 대신 소나타, 교향곡 등의 제3악장에 넣은 3박자의 쾌활한 곡으로 스케르초-트리오-스케르초에 이르는 겹세도막 형식이 통상적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매년 그렇듯 이달 두 번째 주 목요일인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데요. 올해로 30년을 맞은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5개 시험장, 25개 병원에서 실시됩니다. 수험생은 총 50만8030명이고요. 중요한 날인 만큼 수험생들의 이동을 위해 일부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은 1시간 늦춰지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증편됩니다. 또 은행과 거래소의 운영 시간도 변경되고요. 그런데 왜 수능은 항상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시행하는 건지 아시나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상에서는 '수능을 금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보는 이유는 금요일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수능이 지금처럼 치러지게 된 것은 2007학년도, 즉 2006년부터인데요. 수능시험이 처음으로 시작된 1994년에는 수능이 1차, 2차로 나뉘어 각각 8월20일, 11월16일에 열렸는데요. 그 이후부터는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는 11월 넷째 주 수요일로 수능 시험이 통합됩니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 춥다는 지적이 생기면서 교육부는 지난 1997년부터 11월 셋째 주로 일정을 앞당겼고요. 2002년부터는 입시 전형 기간 확보를 위해 11월 두 번째 주 수요일에 수능을 봤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요일을 바꾸게 된 것은 문제지 배송 때문인데요. 2004년 교육부는 '2006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통해 "주말 교통 혼잡을 피해 월요일에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 수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능 시험일을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는 다음 날 등교한 학생들의 성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목요일 수능의 장점으로 꼽는다네요. 여기 더해 수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날씨인데요. 올해는 다행히 큰 추위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수능일만 되면 유독 날씨가 춥게 느껴져 '수능 한파'라는 말도 생기기도 했죠. 하지만 기상청 조사 결과 역대 수능일 중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경우는 서울 기준 다섯 번뿐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능일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시험 당일 느끼는 불안감과 긴장감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2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오늘부터 대출 금리 1.7%인 2학기 학자금 대출 신청 접수. 대출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또는 이동통신 앱으로 가능하며 등록금 대출은 10월23일, 생활비 대출(학기당 200만 원, 연간 400만 원)은 11월18일까지. 올 2학기부터는 요일과 무관하게 평일·주말(공휴일 포함) 모두 9시부터 24시(단, 마감일은 18시)까지 대출 신청 가능. 대출 신청 시 8주 정도의 심사 기간을 고려해 미리 신청해야 적절하게 이용. 독립협회 결성 1896년 오늘,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의 주도로 독립협회 결성. 민중계몽단체, 근대적 정치단체 및 근대적 정당으로 발전한 협회는 1897년 청나라로부터의 독립을 기려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운데 이어 참여자가 늘면서 만민공동회를 열었으며 1898년 10월 한성부 종로 네거리에서 관민공동회를 꾸려 6개 조의 시국 개혁안을 고종에게 건의하는 등 혁신운동 전개. 그러다가 1898년 11월부터 정부 외곽단체인 황국협회 등에게 공격당하며 1898년 12월 해산. 시외전화
[IE 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2% 뛰면서 2개월 만에 다시 2%대에 돌입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상승 폭의 경우 전월보다 0.3%포인트(p) 확대되면서 올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등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1.9%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 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대비 1.8% 올랐는데, 농축수산물(1.5%)과 공업제품(1.8%), 전기·가스·수도(3.1%), 서비스(2.4%) 가격이 모두 뛰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1.8% 줄었지만 ▲축산물(4.3%) ▲수산물(7.4%) ▲가공식품(4.6%) ▲외식(3.1%)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 기간 달걀은 6%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월(15.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등어를 포함한 수산물의 경우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감소, 수입 가격이 상승해 2023년 3
[IE 산업]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인기 캐릭터 '뽀로로'로 유명한 콘텐츠 기업 오콘(OCON)과 함께 아동 안전 콘텐츠 개발 시작. 2일 BGF리테일과 오콘은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아동 안전 협력 네트워크인 '아이CU 얼라이언스(Alliance)' 협약 체결. 아이CU 얼라이언스는 아동의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협업하는 개방형 협의체. 오콘과의 이번 협약은 아동 안전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CU' 인지도 향상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 협력 프로젝트 일환. 오콘은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영화를 대표하는 '뽀로로 극장판'을 비롯해 꼬마히어로 슈퍼잭, 선물공룡 디보 등 다수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기업. 양 사는 오콘 캐릭터의 글로벌 인지도와 폭 넓은 팬층을 기반으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 전국 1만 8500여 개 CU 점포 네트워크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아이CU 캠페인을 확산할 계획. 예를 들어 뽀로로 극장판 시사회처럼 오콘의 주요 행사와 연계해 어린이에게 CU에 대한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동시에 '길을 잃었
[IE 생활정보] 신한은행이 창립 43주년을 기념해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신상품 '1982 전설의 적금'을 출시했다. 2일 이 은행에 따르면 이번 적금은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금이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 이자율은 연 3.0%, 우대이자율 최대 연 4.7%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및 '쏠야구' 이용 고객에게 돌아간다. 우선 신한카드(신용) 신규 조건 및 3개월 이상 결제 실적 충족 시 연 4.2%를 받을 수 있다. 신규 회원이 아니더라도 신한카드(신용·체크) 6개월 이상 결제 실적 충족 시 연 3.5%의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되며 신한 SOL뱅크 내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 응원 팀 설정 시 연 0.5%가 더해진다. 신한은행은 상품 출시와 함께 같은 해 출범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함께 기념하기 위해 총상금 1억9820만 원(1982년) 상당 연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번 이벤트는 1982 전설의 적금에 신규 가입하고 KBO 한국시리즈 최종 우승팀을 맞힌 고객에게 총액 1억7820만 원의 상금을 참여 고객 수에 따라 균등하게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