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특수분유 생산, 후원금 전달, 행사 참여 등 지속적인 희귀병 환아 돕기 사업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생산 중인 뇌전증 특수분유 '케토니아' 판매처를 '남양몰'로 일원화했는데요. 기존에는 대리점에 직접 전화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한 것입니다. 남양몰로 주문할 경우 무제한 무료 배송 및 상시 할인과 같은 혜택 외에도 뇌전증과 관련한 정보를 볼 수 있다네요. 남양유업은 뇌전증을 겪는 환아에게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02년 전 세계 처음 뇌전증 특수분유 '케토니아'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을 맺어 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한국뇌전증협회와 함께 뇌전증 인식개선의 날 '퍼플데이'을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연대 중인데요. 또 형편이 어려운 환아 가정을 위해 15년째 케토니아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케토니아 외에도 모유와 일반 우유에 들어있는 당분인 '갈락토스'를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망가지는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 질환 '갈락토스혈증' 환아를 위해 특수조제분유 '임페리얼XO 알레기'를 40년째 공급 중인데요. 이 제품은 유성분을 소화하지 못해 일반 분유나 우유를 먹을 수 없는 환아들이 신생아 때부터 섭취할 수 있는 분유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공장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구복지협회에 납품하는 활동도 하고 있고요.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8종의 12개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 공급하는데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은 국내에서 5만 명 중 1명이 앓는 희귀질환으로 체내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아미노산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부족 또는 없는 질환인데요. 이를 앓는 환자는 모유는 물론 고기, 빵, 쌀밥 등 일반 음식을 섭취하기 힘들어 평생 특수분유를 먹어야 합니다. 만약 식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운동발당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일어나고요.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수분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반분유 생산라인 설비를 해체한 뒤 정밀 세척해야 하는데요. 매일유업의 특수분유 12종은 모두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하나의 제품을 만든 뒤 라인 세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 '알리건강'과 선천성대사질환자용 특수분유 공급협약을 맺고 '앱솔루트' 제품을 중국 환아를 위해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PKU) 환아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PKU를 앓는 자녀를 둔 직원의 건의로 연구가 시작됐는데, 단백질 함유량이 일반 햇반의 10%입니다. PKU는 단백질 속에 함유된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된 선천성 희귀병인데요. 축적된 페닐알라닌과 페닐피루브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발견이 늦으면 지적장애, 경련, 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식이조절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만 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데, 작년 기준 약 400명의 어린이가 이 병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고요. 햇반 저단백밥은 쌀 도정 후 단백질 분해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별도의 특수 공정들을 거쳐야 하므로 일반 햇반보다 생산 시간이 10배 이상 걸립니다. 현재까지 약 250만 개를 환자에게 제공했다네요.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PKU를 앓는 환아를 응원하는 'PKU 가족성장캠프'를 개최하는데요. 올해 22회를 맞는 이 캠프에서 매일유업, 남양유업, CJ제일제당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유업은 1회, CJ제일제당은 9회, 매일유업은 22회부터 참여해 자사의 제품과 기부금을 전달 중이라네요. 동서식품은 한 백혈병 환아를 위해 '컵 시리얼'을 새로 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올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백혈병을 앓는 아이가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대용량만 있어 먹지 못했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백혈병 환아들은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개봉한 지 2시간이 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습니다. A씨는 "혹시나 해서 지난해 2월28일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컵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물었다"며 "이후 피드백이 없어 잊고 있었다"고 회상했는데요. 이후 같은 해 8월 동서식품이 컵 시리얼 제품을 출시했고, 올해 1월4일 동서식품이 고객 의견 덕분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편지와 함께 코코볼 컵 제품을 보냈다며 동서식품의 선행을 알렸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오늘 'South Korea’s Infanticide Problem Highlights Wider Population Struggles'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을 조명하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아이들의 현실을 따졌는데요. 이 사건은 출산 기록이 있음에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채 임시 신생아번호로만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던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출생자 2236명이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감사원의 보건복지부 정기감사로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3~4월 이뤄진 감사에서 해당 정황을 전달받은 수원시청 담당자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대 현장조사에 나섰다가 30대 여성 고 씨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경찰에 사건을 의뢰했고 같은 해 6월21일 압수수색에 나섰던 이들은 고 씨의 집 냉장고에서 영아 시신 2구를 발견했죠. 당시 친모인 고 씨의 긴급체포 이래 수원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살인 및 시체은닉죄로 구속 기소했고 올 2월8일 1심, 지난달 19일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동일하게 선고했습니다. 구속 상태였던 지난 3월에 여섯째 아이를 낳은 고 씨는 첫째 딸, 둘째 아들, 셋째 딸 이후에 경기도 한 산부인과에서 2018, 2019년에 각각 태어난 넷째 딸과 다섯째 아들을 교살했던 거고요. 경찰은 이 사건을 기점 삼아 작년 7월10일 기준, 총 1069건의 사건을 접수해 수사 여지가 있는 건만 진행한 결과 2015년부터 2023년 5월까지 모두 아동 256명의 사망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출생신고제와 보호출산제 등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이전까지 출산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행정기관에 출생사실 통보 의무가 없었으며 1개월 이내에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 부모 역시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과태료 5만 원 처분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수면 아래에 잠겨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끔찍한 피해사례를 만들었을지… 결국 이달 19일부터 출생신고제와 보호출산제가 시행됐죠. 출생신고제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사실과 생모 성명, 출생 연월일시 등의 정보를 출생 후 14일 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알리고 심평원은 다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체계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출생 1개월 안에 신고가 없을 경우 신고 독촉 후 법원 허가를 받아 직권으로 출생 등록이 가능하고요. 보호출산제는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탓에 출산을 고민하는 위기 임산부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상태를 방지하고자 가명 출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논란 중입니다. 신원을 감춘 임신부가 의료기관에서 가명 출산을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경우 맞닥뜨릴 수 있는 임신부와 신생아의 위험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인 거죠. 일각에서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무 잘못 없이 태어난 그 자체가 평생 삶의 굴레가 될 수도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응당한 제언이라고 봅니다. 가명 출산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국제연합(UN)의 권고도 있고요. 타임의 기사 제목 'South Korea’s Infanticide Problem Highlights Wider Population Struggles'처럼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은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더 넓게 살피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고찰까지는 이르지 못한 채 등을 떠밀린 상태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급급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사람 목숨과 관련한 사안에는 부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주의. 마지막 '수영씨 이야기' 시리즈를 작성한 게 벌써 약 20일이 지났습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현생(현실생활)에 치여 글을 쓸 틈이 도저히 나지 않았거든요. 뭐, 그렇다고 영화 관람조차 아예 못 한 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폴란드 영화 '콜드 워', 원작 고증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은 2013년 작 '위대한 개츠비'도 봤고요. 주성치 특유의 개그가 잘 담긴 '주성치의 가유희사'와 무서운 장면 하나 없이 분위기 하나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한 '디 아더스'도 시청했습니다. 최근 극장에서는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탈주'도 관람했고요. 또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는 가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OTT(Over The Top·셋톱박스를 넘어선다는 뜻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통칭)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웨이브 온라인 상영을 통해 여러 단편영화도 감상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는 어떤 영화 또는 어떤 주제로 글을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요. 문득 어쩐지 숙제처럼 여겼던 '오션스' 시리즈 감상을 며칠 전 끝낸 게 생각났습니다. 오션스 시리즈는 지난 1960년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보통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2001년 오션스 일레븐부터 시작하지만, 저는 우연히 보게 된 '오션스8'에 빠져 이 시리즈를 정주행했습니다. 오션스8의 이야기는 오션스11과 유사한 스토리 라인을 띄고 있는데요. 감옥에서 출소한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미국 자선행사(이자 온갖 패션을 뽐내는 행사)인 '멧 갈라'에 참석하는 영화배우 다프네(앤 해서웨이)가 착용한 까르띠에 '잔느 투생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동료 루(케이트 블란쳇)와 여러 전문가를 모아 작전을 펼치는 내용입니다. 데비 오션은 오션스 시리즈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동생이고요. 무언갈 훔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이고 치밀한 작전을 세웠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 탓에 아슬하고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짐에도 "사실은 이럴까봐 또 다른 작전도 있었지!"라며 끝내 성공하는 스토리. 참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요. 저는 2012년 개봉한 '도둑들' 2013년 작품인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과 같은, 소위 "자, 선수 입장"란 대사가 어울리는 '케이퍼 영화'도 재밌게 즐기기 때문에 오션스8을 본 다음 바로 오션스11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케이퍼 무비는 범죄영화 하위장르 중에서도 절도와 관련한 얘기가 전개되죠. 제가 느낀 결론부터 말하면, 오션스11 명성을 오션스12가 깎아 먹다가 오션스13이 그나마 심폐소생해 시리즈를 겨우 살렸는데요.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뱅상 카셀 등 초호화 캐스팅을 해냈음에도 말이죠. 심지어 브루스 윌리스는 오션스12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는데도 12는 최악의 속편이라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또 아쉬운 점은 여성 캐릭터가 매우 평면적이라는 건데요. 대니 오션의 아내 테스 오션(줄리아 로버츠)은 계속해 대니가 범죄를 일으키며 자주 수감되자 결국 이혼을 택했는데요. 그러나 11에서 대니는 그녀를 되찾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테스의 애인인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 소유의 카지노 금고를 털게 됩니다. 대니와 테스는 그녀를 두고 경쟁(경쟁을 통해 이기면 여자를 쟁취할 수 있다는, 요즘 세상에선 보기 어려운 구시대적 발상)을 하는데, 이후 대니가 다시 진심을 고백하자 테스는 그를 받아들이고요(헐... 이게 먹히네). 12에서는 러스티 라이언의 전 애인인 유로폴 소속 수사관 이사벨 라이리(캐서린 제타 존스)가 나오는데요. 러스티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이사벨이 수사 중이고 범인의 윤곽이 나오자 몰래 떠나버립니다. 그렇게 악연으로 남게 된 러스티와 이사벨은 또다시 12 속 사건 때문에 만나게 되는데요. 결국 그녀는 대니 무리를 잡지 못했고 이후 러스티가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주자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도 도둑을 싫어했음에도 이 일당과 친해지게 되고요. 오션스8은 이런 남성 위주였던 오션스 시리즈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비록 그들의 범죄계획이나 스토리는 살짝 미흡하지만요.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되찾겠다는 이해 힘든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각자의 캐릭터들은 받은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현명하게 실현하고요. 이 영화의 국내 번역은 박지훈 번역가가 맡았는데요. 오역, 의역으로 오명이 있는 그는 이 작품에서도 심각한 오역을 여러 개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루가 데비에게 남자 전문가를 추천하는 장면에서 데비는 "남자가 끼면 일이 복잡해져"라며 거절하는데요. 사실 원래 대사는 "남자는 주목받지만, 여자는 무시당해. 그리고 우리는 처음으로 무시당하고 싶은 거야"였다고 합니다. 영화판에서 페미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진 시기였던 1970년대 초반은 기존 영화 작품에서 여성들이 남성의 시선으로 얼마나 왜곡됐는지에 대한 비판이 대두됐다고 합니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여성 관객을 배제하고 남성 관객을 위한 여성 캐릭터를 생산했는데요. 이 탓에 남성 관객이 카메라 시선과 일치돼 영화 속 여성을 소유하는 쾌락을 얻는다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논의는 단순한 성 대결에서 벗어나 개별적인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고 다양한 관람의 미학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데요. 그러면서 1991년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로드 무비 '델마와 루이스'와 같은 명작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를 살펴보면 해방 전 제작된 영화에서의 여성상은 주로 희생과 인내를 감내하거나 남자의 배반에 눈물을 흘리는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요. 모두 당시 유교적 사상 및 남성의 이상이 투영된 캐릭터입니다. 해방 후에도 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상황만 달라졌지, 그 안에서 희생과 좌절을 겪는 스테레오 타입이 주를 이뤘고요 또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급변화된 1970~80년대에는 눈요기로만 여배우를 캐스팅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0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라는 제목의 영화를 개봉하는데요. 성폭행 위기에 놓인 한 주부가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일부를 절단해 과잉방위 판결을 받은 실화가 바탕인데, 진실과 정의를 구현하고자 당시 사회적 시선에 맞서 싸움을 벌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최근 서점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양귀자 작가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도 1994년 영화화됐는데요. 남성 중심 사회에 저항하고자 당내 최고의 남성배우를 납치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이 외에도 '개 같은 날의 오후' '301 302'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등 다양한 영화들이 등장했고요. 많은 변동기를 거쳐 현재 국내 영화계에서는 변영주, 정재은, 방은지, 이언희, 이경미 등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 감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배우들도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게 됐죠. 스크린 안팎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누구든, 소리 높여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는 현재가 미래에도 계속 이어지려면 관객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 비판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구글플레이와 배스킨라빈스가 플레이버를 만든다면 무슨 맛일까?" "다양한 앱과 게임을 즐기는 설렘을 담은 팝콘이나 화려하고 풍성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집중력과 에너지를 높이는 에너지바, 구글플레이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은 어떠세요?" "구글플레이를 상징하는 컬러풀한 느낌이 좋아~ 그런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줘!" "네! 예를 들어 빨강은 딸기·체리·수박과 같은 상큼한 맛, 노랑은 레몬·바나나·망고처럼 달콤하고 시원한 맛, 초록의 경우 녹차·키위·라임 등 상큼한 맛, 파랑은 블루베리·라즈베리·앵두 맛을 조합하는 건 어떨까요?" "구글플레이 컬러로 여름에 어울리는 스페셜한 맛이 있을까?" "네. 당연하죠!"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습니다. 15일 오전 SPC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로 소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워크숍)에서 론칭쇼를 열어 신제품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공개했는데요. 구글플레이의 대표 로고 색상에 어울리면서도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의 형태와 원료 구성을 AI에게 제안받아 제작된 아이스크림입니다. 이 자리에서 SPC 비알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조성희 실장(상무)은 "이번 구글 플레이와 협업은 전자기술(IT)과 식음료(F&B)에서 최고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대다수 브랜드가 어떻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심리스(Seamless, 경계가 없는)한 경험을 설계하는지 고민하는데, 이번 협업은 그 해결책"이라며 "개발 과정에서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고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겪으면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가 탄생했다"고 제작 스토리를 언급하네요. 이런 가운데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비알코리아 전략총괄임원)은 "서로 다른 업계를 선도하는 두 기업이 행복이라는 공동 철학에 만나 진보한 기술로 새 기술을 선보여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이는 브랜드 혁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제언했습니다. 구글플레이 이성민 유통·결제 파트너십 총괄은 "이번 협업이 어떻게 하면 더 재밌고 특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많은 분이 열정을 쏟았다"며 "이렇게 구글플레이의 다채로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배스킨라빈스 전국 매장과 11번가, 지마켓, 카카오 등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을 보탰고요. 이번 제품은 애플 샤베트와 망고 샤베트, 오렌지 샤베트, 패션후르츠 등 샤베트와 소르베를 조합해 만들었으며 유지방이 낮아 더운 여름 시원하고 상큼하게 즐기기 좋은 시즌 한정 메뉴라고 합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날, 시식한 신제품은 정말 갈증을 해소하기 좋았는데요. 시원한 색상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았을뿐더러, 상큼한 과일 맛이 어우러져 여름철 소비자 입맛에는 잘 맞을 듯하네요.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본사 1층에 워크숍을 열였습니다. 이곳은 기획자와 연구원들이 고심한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으로 소비자 반응을 청취해 제품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죠. 특히 이곳에서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구현하는 차세대 상품 개발 모델 '배스킨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데요. 현재 SPC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 부사장은 AI를 활용한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SPC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및 AI 기술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상품을 계산대에 올리면 자동 결제되는 AI 스캐너, 배스킨라빈스 24시간 무인매장 '플로우',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배스킨라빈스의 광고 영상 제작과 같은 사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섹타나인 측은 "제품 결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등 식품·유통업계에서도 AI·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인데요. 성동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월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홍보를 위해 열었던 팝업스토어 '성수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또 다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엠엠성수에 팝업스토어 '성수 달달팩토리'를 개점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전체 마감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10일 개점 시각에 맞춰 방문했을 때도 지나가던 여러 사람들이 동화 속 과자집을 구현한 달달팩토리 앞에 멈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급여를 받는 직장인 전용 상품인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 홍보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적이고요. 올 3월 출시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받으면 최대 연 3.0%의 금리를(200만 원 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연 0.1%인데,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하나은행은 기존 급여통장보다 이 통장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강화했는데요. 일반적인 급여통장 상품이 급여실적과 추가 거래 실적에 따라 횟수 제한을 두고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면,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실적 하나만 있으면 이 통장에서 거래하는 모든 이체수수료와 출금수수료는 물론, 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출금수수료까지 횟수 상관없이 무료입니다. 신규 고객일 경우 매월 5000원 상당의 GS25, 올리브영, 다이소, 스타벅스, 티빙 등 생활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하는 '달달한 혜택 이벤트'도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을 대상으로 전월 급여실적만 있으면 매월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광고모델은 하나은행 모델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으로 일상생활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여러 혜택을 소개합니다. 특히 이번 광고는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하죠. 달달팩토리의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출근'. 방문객들은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안유진의 나레이션이 들리는 디저트 공장의 일일 신입사원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 월급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과 '스트링백'을 웰컴키트로 받는데요. 이후 팝콘 생산라인에서 팝콘을 정량에 담는 일과 마카롱 불량품을 찾아내는 마카롱 생산라인,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상품 태그 제작라인을 거치면 가상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달달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럭키드로우 이벤트, F&B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요. 하나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약 두 달간 준비했는데요. 일일 방문객 수치를 보면 평일은 900여 명, 주말은 1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안 ATM에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으로 가상의 급여를 받으며 급여이체만 해도 200만 원 한도 내 최고 연 3.0%'의 우대 금리 및 생활쿠폰과 같은 달달하나 통장의 다양한 금융 혜택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 은행의 설명과 달리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홍보하는 달달하나 통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방문객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또 구경만 하러 방문했는지 급여를 받지 않는 중고등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요. 성수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작년 하나은행의 성수국제공항 팝업스토어에서는 트래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카드도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도 회사 근처에 하나은행 팝업스토어가 열렸길래 방문해 키링을 만들고 디저트를 먹었지만, 신상품에 대해서는 (기자가 설명하기까지) 잘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꼭 이 상품에 가입하라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은행에서 이런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다는 것을 알리는 인지도 제고의 목적이 더 크다"며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린 고객층도 이 상품에 가입해 급여를 받을 시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응대했습니다. 그러면서 "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많은 고객층이 하나은행을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는 첨언도 보탰고요. 한편, 하나은행은 유통업계와도 손을 잡았는데요. 달달팩토리에서 800m 떨어진 GS25 '도어투성수' 매장에서는 하나은행과 GS25가 협업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은행 업무를 볼 일이 있어 우리나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앱을 켜니 '고양이 키우고 간식 받기'와 관련한 알림이 뜨더라고요. 어떤 미션이 있나 호기심이 생겨 대충 살핀 후 좌측 상단에 있는 뒤로 가기 화살표를 건드렸더니 쇼핑 카테고리로 연결됐습니다. 마데카솔 연고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의약품인 연고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걸 몰랐었거든요.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마데카솔을 검색해 보니 2000개가 넘는 관련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더군요. 마데카솔과 함께 국민 연고 자격을 공고히 지키고 있는 후시딘은 어느 정도의 인기를 자랑할지 궁금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제품을 팔고 있었지만 뭔가 제가 알고 있는 후시딘과 모양이 조금 다른 듯해 상세히 살피니 후시딘 연고가 아니라 후시드 크림이네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후시딘은 일반의약품, 마데카솔은 의약외품이었습니다. 약사법상 일반의약품은 당연히 약국에서만 팔 수 있지만 의약외품인 마데카솔은 약국 외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했던 거죠. 한국 연고 시장에서 매출액 1위인 후시딘의 주성분은 퓨시드산(fusidic acid)으로 원숭이 대변에서 분리 추출한 곰팡이인데 각종 피부질환의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항생제 역할 때문에 모든 제품군을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거고요.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아 후시딘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의사 처방을 받은 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풀, 말굽풀 등으로도 부르는 병풀(Centella asiatica) 추출물이 주성분인 마데카솔은 항생제가 없는 의약외품이라 온라인 등 약국을 벗어난 판매처에서도 구할 수 있으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마데카솔 제품군은 역시나 약국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병풀 추출물은 광고에서 알리듯 피부 재생은 물론 항균, 항염 등에 효능이 있지만 치료 보조용도가 아니라 바라는 의료적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무래도 병원이나 약국에서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약제를 골라야겠죠. 아울러 간단하게 두 연고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상처가 생긴 직후엔 후시딘을 발라 2차 세균 감염을 차단하는 등 덧나지 않도록 한 다음 어느 정도 아물기 시작할 때 마데카솔을 도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로 나온 의약외품 범위(클릭 시 이동)를 보면 해당 품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최근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무당과 타로 전문가, 사주가 등이 모여 짝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비연예인 대상의 연애 예능이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나는 솔로'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SBS Plus에서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원하는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하는 예능입니다. 현재 스물한 번째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첫 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4.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연애 예능이 급물살을 타면서 은행권에서도 사내 맞선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더욱이 정부가 올해 저출생을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식해 여기 대응하고자 태스크 포스(TF)까지 꾸리던 차에 이 같은 은행권의 활동이 눈에 띈 것이죠.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 노동조합(노조)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던 '물 타는 청춘'을 캠코 노조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타 회사와 함께 진행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고요. 미혼 남녀 40여 명이 모여 함께 래프팅에 참여해 친목을 도모하고 힐링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이번에는 나는 솔로 11기에 등장한 영철(본명 박창순 씨)이 직접 기획했다고 합니다. 부산은행에 다니는 그는 이번 기수의 솔로 멤버로 참여해 프로그램에서 순자와 최종 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뒷얘기도 들리네요. 현재 부산은행 노조부위원장인 그는 포스터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 노조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광광이나 직원 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물 타는 청춘의 경우 미혼 남녀가 모이는 자리인데, 캠코와 같은 다른 회사와 함께 협업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사내 인트라넷에서 '슈퍼 쏠로(Super SOLO)'라는 콘텐츠를 운영 중인데요. 나는 솔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사내 방송은 미혼 남녀 직원 각각 4명이 제주도에서 데이트를 하며 운명의 짝을 찾는 내용입니다. KB금융은 지난달 29일 계열사 직원 약 70명을 선발해 와인 클래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를 열었는데요. 부서나 직책에 부담 갖지 않도록 닉네임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행사 외에도 은행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앞서 작년 KB국민은행은 업계 최초 육아퇴직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이는 3년 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하는 제도인데, 복귀할 때는 퇴사 당시의 직급, 기본급 등급이 유지됩니다. 우리은행도 입행 후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 중 자녀가 만 7세인 이하일 때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꾸리고 있는데요. 2년 6개월 안에 재채용을 신청하면 기존 인사평가 이력과 연수이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이 1일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맘 편한 제도'를 전개 중입니다. 또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3~6월 중 두 달을 선택해 오전 10시 출근을 허용하고요. KB국민은행도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인 직원에게 근로시간을 줄여줬는데, 이를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이 두 은행은 난임 치료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네요. 하나금융은 전국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목표 삼은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물론 결혼식장 무료대관 사업도 하는 중입니다. 최근 이런 동향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출산율도 낮고 결혼을 지양하는 사회 분위기가 은행권에서도 형성되는 만큼 회사에도 이런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노력 중"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차량 침수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수도권의 경우 30~80㎜, 많은 지역은 120㎜의 비가 내릴 예정인데요. 장맛비는 일부 지역에선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주말에 다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다음 주 초반까지는 집중호우도 예고됐고요. 이에 지난 2022년과 같은 침수 피해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자동차는 2만1732대, 추정 손해액은 2147억 원입니다.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다면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에 가입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 특약에 가입했다면 정상 운행 중 침수 지역을 지나가면서 물이 차내로 들어온 경우와 정상 주차된 상태에서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침수된 경우에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침수차에 대한 자차 보상 범위는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침수되기 전 상태로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차량손해(침수로 인한 손해금액)이 차량가액(사고 시점의 차량가액)보다 클 경우 보험 가입금액 한도 내 보상 가능합니다. 만약 차량손해이 차량가액보다 클 시 차량 가액 한도 내 보상받을 수 있고요. 단, 차량 도어나 선루프를 개방했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보상받지 못합니다. 또 침수 피해 예상 지역이나 주차금지 구역에 불법 주차한 경우에도 제외고요. 차량 내부에 추가로 설치한 제품이나 보관하던 개인물품 등은 보상 대상이 아님을 알아둬야 합니다. 폭우 속에서 차량이 물웅덩이를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할 경우 1·2단 기어로 통과한 뒤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밟아 물기를 말리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폭우가 쏟아져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 전조등을 켜고 50% 이상 감속해야 합니다.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지나가야 할 때는 미리 1·2단 기어로 변환한 뒤 멈추지 말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하는데요. 여기서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소음리(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끄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한 다음 견인차를 불러야 하는데요. 여기 더해 엔진오일이나 변속기 오일, 전자제어장치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태풍, 홍수, 해일 등 자연재해 주차 중 침수는 자차 무과실 사고이며 할인은 1년간 유예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작년 7월26일경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대형 구렁이. 지난 2022년 강원특별자치도에 있는 태백시 태백로 1889에 위치한 장성광업소 인근에서 한 주민이 촬영했으나 뒤늦게 이슈가 됐습니다. 세간에 알려졌던 것처럼 8m가 아니라 주변 지형지물과 대조하면 3~4m 길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구렁이의 일종으로 추정된다는 게 원주지방환경청과 아태평양서파충류연구소의 제언이고요. 구렁이의 평균 몸길이는 2m 정도라 3m만 넘어도 무척이나 크게 자란 거라고 하네요. 이후 이 뱀의 목격담이 들리지 않으니 섭섭한 느낌마저 듭니다. 외래종이 아니라 실존하는 우리나라 토종 멸종위기 구렁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까요. 어디선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길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습을 숨긴 구렁이보다 더욱 섭섭한 소식이 있는데요. 영물로도 여긴 대형 구렁이 근거지 근처의 장성광업소가 지난 28일 종업식 이후 88년간 까맣게 그을린 역사를 남기고 오늘 문을 닫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달 17일 '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를 통해 국내 최대 탄광이던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고 당장 내일 관련 절차를 거쳐 폐광 수순을 밟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후의 광업권 등기 소멸 일자가 이 광업소의 공식 폐광일이고요. 이달 최종 415명이 근무했던 장성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4월, 삼척개발주식회사 삼척탄광 장성갱으로 개광한 이래 1950년 대한석탄공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석탄 9400만 톤을 생산했습니다. 지난해 화순광업소, 올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다음 해로 결정된 도계광업소까지 대한석탄공사 소속 탄광 세 곳이 모두 폐광하면 우리나라 탄광은 민영인 삼척 경동탄광(경동상덕광업소) 단 한 곳만 제 역할로 기능하게 되네요. 과거 광부는 위험하긴 해도 꽤 괜찮은 직업이었고 광산은 좋은 일터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 관련 산업 전성기 때는 ‘태백에선 동네 개가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또한 1973년, 1979년 두 차례 석유파동,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3년 미국·이라크전 등 유가 폭등 시기에 석탄은 쓰러지던 우리 경제를 지지한 한 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작 석탄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했죠.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높아지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 석탄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처지에 몰렸고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처, 대통령령의 도시가스 보급 등 대체연료 사용에 따라 국내 연탄 수요도 급감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7만4000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요. 이런 가운데 강제로 퇴직하게 된 415명의 탄광 노동자와 태백시의 시름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나온 '탄광 지역 폐광 대응 연구 용역'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태백 지역내총생산(GRDP)은 13.6% 줄어들며 경제 피해 규모는 3조3000억 원 수준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415명의 탄광 노동자 대부분은 평생 터전이던 태백에서 계속 일하며 살길 바라지만 이들을 원하는 곳은 없습니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새겨진 간판을 보며 입광하던 1950년부터 장성광업소에서 목숨을 잃은 광부는 2023년까지 모두 574명. 생사를 함께 걸었던 서로에게 고생했다는 말로 탄광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건넨 광부들의 심중소회는 어떨까요? 감상에 젖을 여유도 없이 지금부터 살 길이 막막할 노동자, 그리고 지역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지만 국내 사회·경제적으로 곳곳에 현안이 산적해 신경 쓸 여지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스포일러 주의) 영화 세븐(Se7en), 파이트클럽, 조디악, 나를 찾아줘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입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집필한 단편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영상화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벤자민 버튼)'입니다.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 대부분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내지만, 벤자민 버튼의 경우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영화인데요. 이 작품은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미술상, 시각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은 '톰 소여의 모험'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인생은 슬프게도 최고의 대목이 제일 처음에 오고 최악의 대목이 맨 끝에 온다"라는 발언에서 착안해 쓰였는데요. 작가는 단편에서 인생의 맨 끝인 노년기를 가장 처음, 인생의 맨 처음인 유아기를 마지막에 배치해 삶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외에도 국내에서는 이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나왔는데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은 '벤자민 버튼'입니다. 이달 30일까지 공연을 올려 소개하기 늦은 감이 있지만요. 이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목각인형인 '퍼펫'을 통해 젊어지는 벤자민을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벤자민 역을 맡은 배우들은 겉모습과 정신이 동일한 35살 벤자민 외에 퍼펫을 조종하며 늙고 젊은 벤자민을 표현하죠. 영화와 뮤지컬의 원작이 단편인 만큼, 이 두 작품과 원작은 큰 줄기 외엔 많은 부분이 다른데요. 우선 원작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태어나자마자 큰 키의 깊은 주름, 하얀 수염을 갖게 된 벤자민은 70대 노인 어투로 문장을 구사하며 간호사와 아버지 로저 버튼을 놀라게 합니다. 부모는 집안의 명예 실추를 걱정하며 어떻게든 벤자민을 어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데요. 그러나 벤자민의 정신과 몸은 노인이기 때문에 장난감을 갖고 노는 대신 백과사전을 몰래 읽었으며 또래 아이들보다 할아버지와 갖는 대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또 몰래 아버지의 시가를 몰래 피웠고요. 그는 놀랍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색이 짙어지며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목소리 톤도 바뀌는 등 젊어지게 됩니다. 이후 사교클럽에서 몽크리프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 군에 입대해 승승장구하는데요. 계속해 젊어지는 외모와 정신은 그를 사교계로 이끕니다. 즐거움이 주는 쾌락을 거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어려지는 신체와 정신을 멈출 수 없던 그는 결국 70살에 아기 벤자민이 돼 침대에서 세월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린 채 암흑을 맞이합니다. 영화와 뮤지컬 속 벤자민은 원작 벤자민과 다르게 80세의 외모를 지닌 어린아이로 태어나는데요. 희끗한 머리와 주름만 있을 뿐 보통의 아기들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또 소설은 그의 삶을 나열하며 인생을 다시 되짚는 계기를 주지만 영화, 뮤지컬은 '사랑'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에서는 단추공장으로 호황을 누리던 그의 아버지 토마스 버튼이 아내가 벤자민을 낳고 죽자 그를 양로원에 버리는데요. 양로원을 운영하는 퀴니는 벤자민을 양아들로 삼아 온갖 노환을 앓는 그를 정성껏 키웁니다. 벤자민은 클수록 몸은 젊어지지만, 정신은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첫사랑 데이지 외에도 인생과 피아노 치는 법을 알려준 양로원 할머니, 처음으로 연애감정을 느끼게 해준 애벗 부인, 도전 정신과 전우애를 일깨워준 캡틴 마이크와 선원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공했지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첫사랑 데이지와 재회합니다.(데이지의 사고 장면은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인 만큼, 한번 보는 걸 추천합니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행복한 삶을 살지만,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는 자신이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에게 부담일 될 것이라고 느껴 결국 이 둘을 떠나게 되는데요. 영화는 임종 직전인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대화를 통해 벤자민을 추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결국 벤자민은 치매가 걸린 어린아이가 됐고, 아동국에서는 벤자민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이름인 데이지를 데려오는데요. 갓난아이가 된 벤자민은 늙은 할머니가 된 데이지 품에서 눈을 오랫동안 맞춘 뒤 세상을 떠납니다. 뮤지컬 속 벤자민 역시 아버지의 버림을 받아 재즈클럽 '마마'에서 마마의 돌봄을 받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아버지 손에 이끌려 노래를 부르는 9살 소녀 블루를 만나게 됩니다. 몸이 늙어 휠체어 신세인 벤자민은 자유로운 블루를 보며 사랑을 꿈꾸는데요. 떠난 블루를 보며 속상해하는 벤자민에게 마마는 인생에서는 '스윗 스폿(Sweet Spot, 테니스와 야구처럼 라켓이나 배트를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공을 치기에 최적의 지점을 일컫는 말. 작품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순간을 의미.)'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고 위로합니다. 벤자민은 온갖 역경을 겪는 블루 곁에서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하는데요. "나는 이미 늙어봤잖아. 난 주름을 사랑할 줄 알아"라면서 그녀를 계속 위로하고요. 뮤지컬은 어린 소년이 된 벤자민이 치매를 앓는 노인 블루를 위해 아들과 함께 연극을 하며 그녀의 기억을 계속 일깨워주는 '극중극'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블루는 단 몇 초 정도 벤자민을 떠올리지만, 잠시나마 자신을 기억해 줬다는 사실마저 행복해 하는 벤자민의 모습은 짙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소재인 만큼 원작과 영화, 뮤지컬은 모두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줍니다. 거기서 영화와 뮤지컬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지만, 또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사랑'을 전달하고요. 사랑에 대한 영화와 뮤지컬은 차고 넘치지만, 인생을 거꾸로 사는 주인공을 통해 다시 다룬다는 점이 이 두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사랑을 아쉬워하고 사랑하기 급급한 현실이 낭비라고 외치지도 않는데요. 두 콘텐츠에서 자신만의 스윗 스폿을 외치며 살아가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 역시 깊은 여운을 줍니다. 이번 주말부터 전국에 장마 소식이 들리는데요. 비 오는 날, 포근한 보금자리에서 따듯한 차 또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이런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꼭 벤자민 버튼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고객·직원 눈물에도 자취 감춘 큐텐 구영배 대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서 확인하세요! http://www.issueedico.co.kr/news/article.html?no=34133 #티몬 #위메프 #티메프 #환불 #카드환불 #구영배 #큐텐 #이베이 #나스닥 #이슈 #뉴스 #핫이슈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IE 산업]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큐텐그룹의 계열사 티몬·위메프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큐텐 구영배 대표의 책임론이 대두.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인 26일 늦은 저녁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 지연 해소 방안을 알리는 배너를 홈페이지에 게재. 합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860만 명인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신용카드 결제, 환불도 모두 중단. 티몬·위메프의 월간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1조1000억 원 규모로 추정. 이에 지난 2021년 환불 대란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켰던 '머지포인트 사태' 재현도 우려되는 상황. 피해 고객은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취소 신청이 가능. 또 결제금액이 20만 원 이상, 3개월 이상 분할 납부한 경우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하면 카드사가 신속히 처리할 방침. 카드사들도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올림. 그러나 여러 피해 고객이 티몬·위메프 사무실에서 더욱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직원들과 대치 중. 그럼에도 구영배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원성을 사는 중. 구 대표는 서울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2024 파리올림픽 개막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우리 시각 27일 오전 2시30분(현지 26일 오후 7시30분) 센강 수상 행진 개회식으로 17일간 열전 시작.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은 21개 종목에 선수 143명만 파견.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에 최소 인원.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삼았으며 이번 하계 올림픽은 8월11일 폐막. 2. 유엔군 참전의 날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당시 한국 영토와 공산화 저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7월27일. 6·25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한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이 2013년 7월26일 공포돼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이 법 개정으로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2020년 3월24일 제정돼 2021년 국가기념일 재지정.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 개최. 3. 제네바 협약 체결 19
[IE 금융] 대규모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카드 결제 취소 요청이 증가하면서 지급결제대행(PG)업계가 우려를 표했다. 26일 전자지급결제(PG)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PG사들은 이미 모든 돈을 티몬과 위메프에 지급했고 따라서 환불·취소는 정산금을 보유한 티몬, 위메프가 처리하는 게 원칙"이라며 "이 건에 대한 취소가 발생하면 PG사가 지급 예정인 소상공인 정산금액에 영향을 줘 PG사가 소상공인의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PG사로 떠넘기며 무조건적인 환불·취소를 진행하면 PG사마저 지급불능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달 24일부터 싱가포르 기반 큐텐그룹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자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신용카드 거래가 모두 중단됐다. 이에 카드업계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제승인 취소(환불)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여신금융협회는 피해 고객에게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와 '할부계약 철회·항변권'을 신청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민원을 처리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