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를 선보인 영화관 CJ CGV가 27년 만에 재정비를 위해 14일 하루 전국 모든 지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준비한 트럭 이벤트에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CGV는 차세대 시스템 이전 작업을 위해 이날 전국 모든 CGV 지점이 재정비로 시간을 보낸다. 시스템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다음 날인 15일 오전 8시부터 상영 재개하는데, 이때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내려받아야 한다. CGV는 이를 알리기 위해 '씨집통운' 이벤트를 마련한 것.
'CGV NEW APP 이사 서비스 전문 씨집통운'이라고 랩핑(Wrapping)을 한 이사업체 트럭이 14일 하루 강남, 성수, 용산, 여의도 등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는데, 이 트럭을 발견한 뒤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CGV가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문제가 된 점은 트럭 랩핑에 적힌 영업 재개일을 재치 있게 표현한 '전화번호'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휴대폰 국번인 '010'을 생략하고 나머지 여덟 자리만 눌러도 해당 휴대폰으로 전화 연결이 되는데, 해당 CGV 트럭에 적힌 번호가 실제 개통된 누군가의 전화번호였던 것.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휴대폰 번호를 사용 중인 고객이 호기심에 이 트럭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를 거는 사람들 때문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이목을 끌었다. 해당 문제를 파악한 CGV 측은 즉시 SNS와 트럭에 번호 하나를 가리는 조처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CGV 관계자는 "이벤트에 앞서 해당 번호의 실사용 여부를 확인했지만, 전화 연결 시 010이 자동으로 붙는 점까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해당 부서에서 SNS 게시물과 차량에 번호를 하나씩 삭제해 혼선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불편 겪은 고객에게도 직접 사과해 잘 마무리했다"며 "이런 해프닝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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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차세대 시스템에서는 영화 예매가 간소화되며 관객이 리뷰를 작성하고 영화에 관한 생각을 나누는 '씨네톡' 커뮤니티 도입. 여기 더해 클라이밍짐 'PEAKERS(피커스)', 신개념 만화카페 '롤롤(lolol)', 체감형 게임 '미션 브레이크' 등 시스템도 공개하며 영화 예매 내역에 따라 고객에게 매점 상품이나 MD를 추천하는 기능도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