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환대출 경쟁 활성화와 함께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여러 금융 플랫폼에서 나의 신용등급 확인과 함께 대출 금리 및 최대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요. 이들 핀테크사는 타사에서 소비자가 대출 조회 시 여러 플랫폼에서 비교해야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자사 플랫폼 조회를 유도하곤 하죠. 또 조회만 해도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제휴를 맺은 금융사에 한해 타사보다 더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휴대폰에 설치한 핀테크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관련 광고 알람이 뜨면 습관적으로 현재 대출 한도나 금리를 확인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를 빈번하게 조회할 시 대출 심사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우선 신용정보나 대출을 자주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사실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난 2011년 10월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반영되지 않게 됐죠. 신용점수는 개인의 신용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평가기관은 NICE평가정보(나이스평가)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있는데요. 신용점수는 1~1000점까지 있는데, 1000점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금융사들은 이를 심사 기준 중 하나로 책정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낮으면 높은 사람보다 이자가 높거나 대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두 기관에서 신용점수를 조회했을 때 점수가 다 달라 의아해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두 점수 다 내 신용점수가 맞습니다. 이들 기관의 신용점수가 상이한 이유는 중요하게 보는 평가 항목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KCB는 카드 이용처럼 개인의 신용을 담보로 빌린 돈들의 리스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을수록, 신용카드는 할부나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위험하다고 평가하는 것이죠.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점수를 매길 때 가장 집중해서 보는 것은 꾸준한 빚 상환인데요. 대출이 많더라도 연체가 없으면 신용점수가 높을 수 있습니다. 금융사는 두 기관 신용점수를 모두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기 때문에 모두 관리해 주는 게 좋은데요. 공통적으로 신용점수를 상향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낮은 대출을 이용하거나 체크카드 이용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체크카드 비중의 경우 월 3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최대 40점까지 오른다고 하네요. 아울러 대출 원금과 이자, 신용카드 대금을 꾸준히 갚는 것도 방법 중 하나고요. 이 외에도 통신비,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성실히 납부한 내역을 기관에 제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신용평가 이후에 이뤄지는 대출 조회가 빈번할 경우에는 조금 복잡한데요.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출 심사 시 과대 대출 한도 조회는 참고 사항부터 크게는 최종 한도 및 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심사할 때 대출 한도 조회를 한 흔적이 당연하게 남기 때문에 과다하게 조회가 이뤄졌을 경우 심사 담당자가 이를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런 조회가 있어도 대출 거절이나 한도 축소, 금리 상향 등의 피해가 가진 않는다"면서도 "제2금융권에서 이미 받았거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고 참고 사항에 포함한다"고 설명했고요. 그러나 과대 대출 한도 조회가 대출에 빈번한 영향을 주는 은행도 있는데요. 이 은행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여러 번 조회할 경우 일시적으로 대출에 영향을 끼친다"며 "은행마다 심사 과정이 다르지만, 중복 대출 또는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렇다면 과대 대출 한도 조회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요? 이 역시 은행마다 달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운데요. 다만 토스에 따르면 조회 후 다른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짧은 기간 내 여러 번 조회했거나 여러 은행 영업점, 앱, 고객센터 등에서 대출 상담을 진행할 시 과조회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과도한 대출 조회는 실제 대출 실행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치는 건 확실하다는 거죠. 그러므로 곧 대출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라면 너무 짧은 시간에 대출 한도와 최저 금리를 여러 곳에서 비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전까지 빈번했더라도 일정 기간 조회하지 않는다면 기존 조회 이력이 사라져 금융사도 일반적인 심사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 012450)가 3조60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투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전날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내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금액으로 한화에어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방산(1조6000억 원), 국내 방산(9000억 원), 해외 조선(8000억 원), 무인기용 엔진(3000억 원)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조달한 자금은 오는 2028년까지 4년에 걸쳐 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총 595만500주를 주당 60만5000원에 공모하는데요. 우선 우리사주조합이 20%, 기존 주주가 80%를 청약한 뒤 일반 공모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라네요. 한화에어로는 전날 공시 이후 유상증자 관련 기업설명회(컨퍼런스콜)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유상증자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는 "영업현금흐름이 향후 2~3년은 괜찮겠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경영진 시점에 대한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고요. 이에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9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다음 날인 10일 한화에어로 IR담당 한상윤 전무는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자본 조달 없이 현금 보유분과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랬던 회사가 약 한 달 만에 말을 바꾼 것이죠. 더욱이 투자자들은 한화오션 지분 인수 탓에 현금이 줄어 이번 유상증자 규모가 커졌다고 주장하는데요.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김동관·동원·동선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이며 한화임팩트파트너스 주주는 한화에너지(52.1%)와 한화솔루션(47.9%)입니다. 즉, 한화에어로가 총수 일가에 작년 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 1조4000억 원에 맞먹는 거액을 내놓고 주주에게 사업 투자액을 요구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게 투자자들의 입장이죠. 여기 더해 전 세계적으로 안보가 불안해지면서 방산주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국내 방산주 중 대장주인 한화에어로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약 27조 원이던 한화에어로 시가총액(시총)은 이달 들어 34조 원까지 뛰며 시총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처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오른 사이 회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물량'을 던졌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회사 손익과 현금흐름이 최근 급격히 개선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이번 증자를 예상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분투자 대상과 예상 효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한화에어로가 앞으로 2년간 약 5조 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럼에도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고요. 현재 한화에어로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날 오후 3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는 전일 대비 9만6000원(13.30%) 내려간 6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으레 그렇듯 이 타이밍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등장했네요.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은 "주주 가치 희석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은 존재하지만, 회사가 제시하는 방향성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를 중점 심사한다고 알렸는데요. 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한화에어로의 3조6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는 한국시장 역사상 제일 큰 규모"라며 "경제 전체에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투자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공모 시장에서 조달을 할 수 있어야 기업들 자금 조달이 용이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심사하겠다"고 덧붙였고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일요일인 16일 오전, 서울 마라톤으로 서울 주요도로 곳곳에서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와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가 각각 2시간5분 42초, 2시간21분 36초의 기록으로 국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고 하네요. 한국전력 김홍록은 2시간12분 29초, 충주시청 임예진은 2시간30분 14초로 나란히 국내 부문 2연패를 이뤘습니다. 명칭처럼 서울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춘천 마라톤 등과 함께 수만 명이 참가하는 국내 3대 초대형 풀코스 마라톤 대회죠. 차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는 서울 주요 도로들을 발로 디딜 수 있는 만큼 러너(runner)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1931년 3월21일 첫 개최 이후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겪게 돼 12회부터 24회까지 13년간 잠정 중단됐다가 1953년 휴전 후 1954년부터 다시 이어졌고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자유를 다시 누리며 마음껏 달리게 된 서울 마라톤처럼 우리 삶도 큰 풍파를 꿋꿋하게 견디고 다시 재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쿠베르탱 남작도 장거리 경주인 마라톤의 참의미를 알기에 각색까지 하면서 홍보하지 않았을까요? 무슨 얘기인지 아는 독자들도 많을 텐데 결론부터 꺼내자면 달리고 또 달려 마라톤 전투의 승리를 알리고 숨졌다는 전령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의 일화는 사실과 다릅니다. 좀 더 상세히 풀어볼까요? 그리스 기업가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Δημήτριος Βικέλας)와 프랑스 교육자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은 의기상투해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세우고 각각 1, 2대 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특히 쿠베르탱 남작은 올림픽이 세계 최대 국제행사가 되기까지 절대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라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라고 지칭해도 전혀 무리가 없죠.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 창시자라면 마라톤의 창시자는 현대 의미론 창시자 중 1인으로 프랑스의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인 미셸 브레알(Michel Bréal)입니다. 쿠베르탱의 친구였던 미셀 브레알이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마라톤을 제안하며 페이디피데스의 얘기를 풀어놓은 거고요. 그리스 역사에 지대한 관심이 있던 그는 마라톤의 역사적 의의에 집중했고 흥미를 끌 만한 얘기로 각색하며 쿠베르탱을 설득하는데 성공해 결국 마라톤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습니다. 여담으로 올림픽 마라톤 최초 우승자인 그리스의 목동 스피리돈 루이스가 받은 트로피를 '브레알 컵'이라고 부르죠. 높이 15㎝의 브레알 컵은 이후 대대손손 대물림되다가 가족들이 2012년 경제난으로 경매에 넘겨 54만 파운드(현재 한화 약 10억1580만 원)에 낙찰됐다는 소식도 들렸고요. 각설하고 페이디피데스의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리스에 악감정이 있던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는 당당하게 맞서던 아테네에 함대를 이끌고 침공을 감행했는데 여기 대응할 지원군을 요청하고자 전령 페이디피데스를 스파르타에 보낸 거죠. 그러나 스파르타 역시 반란 등의 내부 악재로 지원이 어려워 아테네는 인근 도시 플라타이아이와 힘을 합쳤고 기원전 490년 9월12일,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를 치릅니다. 그리스군이 승기를 잡자 페르시아군은 함대로 후퇴했고 역습을 우려한 그리스군은 30km를 3시간 만에 이동하며 아테네에 귀환하죠. 어쨌거나 페이디피데스는 임무 완수 후 마라톤에 무사 생환했고 그리스는 승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왕복 240㎞의 거친 지형을 이틀 만에 주파한 셈이라고 하니 페이디피데스가 역대급 체력의 전령이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사흘 전, 한 아이가 영원한 잠에 들었습니다. 영면(永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참 후에야 알게 될 만큼 어린 이 아이는 몸과 마음이 아픈 부모님을 두고 먼저 먼 길을 떠났습니다. 정상적인 감정으로 이 소식을 접한 모든 사람이 슬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 소재 한 빌라 4층에 살던 12살 5학년 아이 문하은 양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닷새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역시 같은 사고에 휘말려 하늘까지 집사를 따라 떠난 반려묘 '비누'를 품에 안은 영정사진 속 하은이는 인화지에 새겨진 그 미소처럼 장기기증으로 세상에 사랑의 온기를 남겼고요. 지난 5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 때는 친구들의 눈물이 유족과 지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바르고 착했던 친구로 추억에 남을 하은이는 얼굴 부위 2도 화상으로 심박동이 정지된 상태에서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가 이달 3일 눈을 감았는데요. 겨울방학이었지만 엄마는 일하러 식당에 갔고 아빠는 신장 투석으로 병원에 있던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였습니다. 특히 전기·가스비 등을 제때 내지 못했던 하은이 가정은 작년 9월 보건복지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의 위기아동 관리 대상이었으나 당시 맞벌이가구였던 탓에 소득 기준 초과로 제외됐다고 하죠. 현재 서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은 거처와 생필품, 후원금 등으로 유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미 하은이가 세상을 떠난 후라 씁쓸하기만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비슷한 사고가 있는데요. 삼십여 년 전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한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필연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었던 건지 사고가 발생한 날이 1990년 오늘이네요. 1991년에 영유아 보육법 제정의 계기가 된 이 사고로 당시 반지하방에서 살던 5살 권혜영 양과 4살 권영철 군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각각 경비원과 가사관리사로 맞벌이를 하던 부모는 치안이 불안하던 당시 유괴나 실종, 교통사고도 그렇거니와 혹시라도 살림살이로 아이들이 다칠까 싶어 방 안에서 식사를 하게끔 밥상을 차려둔 것은 물론 대소변을 볼 요강까지 놔두고 문을 밖에서 채운 채 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방에 있던 성냥은 치우지 못했고 어린 남매의 불장난 도중 불씨가 옷장에 옮겨붙으며 아이들의 숨을 끊어버렸죠. 하루라도 일을 쉬면 생계에 지장이 생기는 서울생활에 쫓기던 부모가 살기 위해 했던 일이 정작 남매를 질식사로 하늘에 보내는 파국에 이르게 한 겁니다. 불은 크지 않았지만 방문이 잠겨 탈출할 수 없던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문을 긁는 게 최선책이었던 거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지라 우리나라 가요계 거물이자 노래하는 투사로 자작가수(싱어-송라이터) 겸 사회운동가인 정태춘 씨가 1990년 7집 '아, 대한민국…정태춘5'에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공연윤리위원회의 가사 수정에 불복해 1990년 불법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했다가 1996년 정식 판매한 이 앨범 수록곡 중 세 번째 노래 '우리들의 죽음'은 혜영, 영철이의 가슴 저미도록 아픈 얘기를 7분 넘게 들려주죠. 노래 초반부 구슬픈 합창과 함께 시작하는 떨리듯 담담한 해설은 1990년 사고 발생 다음 날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를 정태춘 씨가 낭독한 건데 가사부터 선율까지 슬픔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슬픈 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미숙했던 90년대 초에 일어났던 사고와 유사한 건을 35년이 지나 다시 접한 현실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KBS1 방송 프로그램 '독립영화관'. 씨네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단비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부터 독립영화가 보여주는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데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영자원)에 방문해야(심지어 이곳에 없는 작품까지) 볼 수 있는 여러 독립영화를 방구석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유심히 이 프로그램이 소개할 영화를 살펴보곤 하는데요. 일례로 김의석 감독의 지난 2015년 작품 '오명'이 영자원에도 찾아볼 수 없었을 때(지금은 가서 볼 수 있습니다) 독립영화관에서 방영해 준다는 소식에 알람까지 맞춰가며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시보기 제공이 안 되거든요 하하. 전날인 7일 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작품 중 하나인 '문을 여는 법'을 소개했는데요. 이 작품은 KB국민은행이 길스토리이엔티, 문화예술 비정부기구(NGO) '길스토리'가 함께 제작한 30분짜리 단편영화입니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문화콘텐츠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거나 영화제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문화 사회공헌을 하는데, 영화 제작을 직접 진행한 곳은 KB국민은행이 처음입니다. KB국민은행은 이 영화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특히나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중 하나인 '자립준비청년 돕기'를 톡톡히 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및 위탁가정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보호 종료 후 홀로서기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안 돼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정부로부터 1000만~2000만 원의 자립 정착금을 받지만, 재무 관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도박으로 탕진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지난 2021년 아동자립지원 통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사후관리 대상자 중 연락이 되지 않는 비율은 20.2%(2299명)라고 하네요. KB국민은행은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보건복지부,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사회 정착을 위한 기부금 20억 원을 전달하고 '역량 강화' 및 '주거 안정' 테마의 사회공헌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런 사회공헌이 더 확대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이 매우 필요한데요. KB국민은행은 자립준비청년의 실정을 알리는데 '영화'라는 콘텐츠를 택한 것이죠. 이 단편영화는 '내가 죽던 날'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과 '두 여자의 방' 'SAVE THE CAT'과 같은 다수의 독립영화를 연출한 허지예 감독이 공동 각본과 연출을 맡았는데요. 하늘 역은 드라마 '하이쿠키' '철인왕후 '기상청 사람들' 등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채서은 씨가 열연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하늘을 통해 진정한 자립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자립준비청년 삶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해 보여줬는데요. 보육원에 나와 지원금 1000만 원을 받은 하늘은 부동산 중개인 소개로 첫 자취방을 구한 다음 원하는 가구와 소품으로 방을 채우다 보니 지원금 전액을 다 써버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어나니 집의 살림살이는 물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까지 모두 사라졌는데요. 허망한 하늘 앞에는 화면에 '다시 시작하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띄워진 현금자동화인출기(ATM)만 놓였습니다. 설상가상 계속 줄어드는 하늘의 방에 보육원 친구 '철수'가 등장해 집을 되찾으려면 '노랑새'를 찾으라는 조언을 해주는데요. 이후 하늘은 이세계(異世界) 분실물센터, 미아보호소, 알록달록한 세차장 등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노랑새를 찾지 못합니다. 대신 구한 노란 색 크레파스로 노란 색 문을 직접 그려내는데요. 결국 세상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자신에게 있던 셈이죠. 아마 철수가 말했던 노랑새는 벨기에 동화 '파랑새' 속 파랑새와 비슷한 의미일듯 합니다. 동화 속 틸틸과 미틸 남매는 요술을 부리는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찾는 여정에 떠나는데요. 사실 파랑새는 남매 집에 있는 비둘기였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내 앞에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영화의 노랑새도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Key)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요. "이젠 내가 혼자 결정해야 해"라는 이 영화 속 대사처럼 정말 내 삶의 모든 결정을 나 스스로 해야 하고, 그에 따른 몫까지 모두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인지 이 영화는 자립준비청년 외에도 우리에게도 깊은 공감을 선사하는데요.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매우 다른 현실에서 차근차근 삶을 나아가는 힘을 기르고 있어서일까요? 또 이 작품에서는 '좋은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져줍니다. 하늘은 노랑새를 찾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인, 분실물 센터 안내원, 세차장 사장 등 다양한 어른들을 만나는데요.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성공적인 자립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어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저절로 들게 하더라고요. 이처럼 영화의 중요 요소로 등장하는 어른들은 길스토리 대표 김남길 씨뿐 아니라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심소영, 고규필 씨 등이 깜짝 출연했는데요. 이들의 활약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앞서 2024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에서 먼저 관객과 마주했으며 같은 해 11월20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3000원 관람료로 상영했는데요. 또 전날 독립영화관에서 다시 한번 공개됐고요. 아쉽게도 이 영화는 현재 다시 볼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방극장 등에서도 단체관람 문의가 있어 아직 온라인 플랫폼에 배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KB국민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KB국민은행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보고 지켜보면 되겠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3월 개학을 맞아 학생들이 새 반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여념이 없을 텐데요. 친목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꼭 게임이 꼽히곤 하죠. 이런 가운데 주요 게임사의 신작 게임 출시가 이달부터 시작됩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NHN 등이 신작 게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우선 넷마블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온라인 넥스트'를 오는 20일 공개합니다. 이 게임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전 세계 54개국 2000만 명의 유저가 즐기는 'RF온라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장르인데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이 게임의 주요 특징은 ▲신기(대형 전투기기)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입니다. 신기는 플레이 초반 과금 없이 획득할 수 있는데요. 또 대인전과 원거리 전투처럼 전투 상황에 따라 이용자가 6종의 바이오슈트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길드 중심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게끔 구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 우주정거장의 낙원을 갖고자 벌이는 낙원 쟁탈전 등이 있다네요. 넷마블은 RF온라인 넥스트 출시 전 사전 등록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요. 사전 등록은 게임 공식 브랜드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넷마블 런처(설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완료 시 인게임 특별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합니다. 넥슨은 오는 27일 '마비노기 모바일'과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잇따라 내놓는데요. 자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MMORPG 장르인데, 원작 G1~G3 여신강림 편을 기반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의 일부 콘텐츠도 구현했습니다. 이 게임 유저들은 게임 속 에린 세계에서 채집, 낚시, 캠프, 합주 등의 생활을 통해 다양한 인물과 교류할 수 있다네요. 또 원작이 추구하는 자유로운 성장 재미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카잔은 넥슨의 인기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스핀오프 버전인데요. 유저가 대장군 카잔이 돼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성에 액션 몰입감, 조작 직관성을 자랑합니다. 더불어 전 직군이 협력, 차별화된 전투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네요. 이달 28일 얼리 액세스(출시 전 먼저 해보기)할 예정인 크래프톤의 PC콘솔 게임 'inZOI(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지스타에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이 게임은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 덕분에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또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죠. 크래프톤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이 게임을 자세히 소개할 계획입니다. NHN 자체 개발작 '다키스트 데이즈'는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했는데요. 모바일PC로 즐길 수 있는 좀비 아포칼립스 슈팅 게임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탓에 황폐한 샌드크릭에서 생존자들이 다양한 생존자를 만나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또 일반 좀비부터 거대한 특수 좀비까지 다양한 종류의 좀비와 만날 수 있고요. 이 밖에 함께 제공하는 협동 디펜스 모드는 다른 생존자와 좀비의 공세를 막아내는 액션으로 최대 32명이 함께 보스를 처치하는 대규모 협력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나는 유당불내증 때문에 못 먹었지만 호주에서 내 친구는 A2우유 많이 먹었어! 종류도 많고…노브랜드 같은 마트 자체브랜드(PB)도 많아서 그거 사 먹는 사람 많더라. 근데 A1, A2가 의미가 있는 거였어? 난 그냥 브랜드 이름인 줄." 최근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던 사촌동생과의 대화 중 일부분을 따왔는데요. 호주인들이 주로 마시는 A2우유가 한 회사의 브랜드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이는 아마 호주의 'The a2 밀크' 컴퍼니로 짐작되고요. A2 우유를 세계 최초로 만든 이 회사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A2 우유의 효능적 측면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며 A2우유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A2 단백질 관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등록한 국내 특허에 대한 무효 심판 제기한 결과 승소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죠. 우유 단백질 성분 80%는 '카제인'으로 이뤄졌는데요. 카제인 성분 중 하나인 '베타(β) 카제인' 유전자 유형은 'A1 단백질'과 'A2 단백질'로 나뉘는데, A2 단백질이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지녀 소화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A1 단백질과 A2 단백질이 모두 들었지만, A2우유는 A2 단백질만 포함된 우유를 지칭하는데요. 앞서 말했듯 모유와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지닌 덕분에 일반 우유보다 맛도 더 고소하며 진하다는 게 특징입니다. The a2 밀크 컴퍼니는 A2 단백질 관련 연구 결과를 보호받기 위해 이곳저곳에 특허를 신청했는데요. 이에 서울우유는 A2 단백질이 갖는 고유 성질은 특정 기업만의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재판을 제기한 것입니다. 그 결과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19일 The a2 밀크 컴퍼니가 보유한 국내 등록 특허 2건 모두 등록무효 심결을 내렸는데요. 심판원은 "해당 특허는 기존 연구와 기술적인 차별성이 없고 진보성이 부족하다"라며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은 이미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성"이라고 판시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A2우유 상품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지난 2018년 유한건강생활은 The a2 밀크 컴퍼니와 독점 계약을 맺고 A2 우유를 수출, 뉴오리진 A2 우유를 판매 중입니다. 연세유업 역시 지난 2023년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하며 A2우유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이 상품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등급인 3스타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4월 A2 단백질 유전형질이 있는 젖소만을 분리해 집유해 100%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A2+우유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부터 약 80억 원을 투자해 A2 우유를 공급하고 형질 검사를 하며 전용 목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3750만 개를 기록했는데요.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우유를 생산하는 1430 목장 가운데 A2 전용 목장은 42곳"이라며 "전용 목장으로 전화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점진적으로 계속 전용 목장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유(乳)업계가 아직은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한 A2우유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우유 소비량 감소가 큰 원인입니다. 국민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1997년 31.5㎏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 25.9㎏까지 떨어졌죠. 여기 더해 내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 우유를 시작으로 유럽, 호주, 뉴질랜드 우유 등이 무관세로 수입되며 유업계의 시름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는 A2우유 판매에 집중하되, 이를 중심으로 한 여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네요.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A2 우유가 생소한 국내 소비자들이 A2 우유 상품을 구입할 때 외국업체보다 이미 친숙한 브랜드를 믿고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본업을 집중한 포트폴리오를 확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2010년 가을,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양떼목장에서 촬영했습니다. 양들 모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아서 웃으며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양떼를 찬찬히 보는 것만으로도 여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순하면서도 약한 이미지 역시 짙지만 실제 성격은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네요. 1988년 나온 토마스 해리스(Thomas Harris)의 소설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이나 필립 K. 딕(Philip Kindred Dick)이 1968년 집필한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등의 제목만 봐도 그렇습니다. 후자로 예를 든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SF(Science fiction) 소설은 핵전쟁으로 생명체가 급감해 암울한 세상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의 안드로이드(Android, 인간 형태의 인공지능 로봇)를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릭 M. 데커드(Rick M. Deckard)의 얘기입니다. 어디선가 접한 내용 같지 않나요? 1982년 개봉 당시 평단의 혹평 일색이었으나 오랜 시간이 흘러 재평가된 SF 영화계의 저주받은 걸작이자 사이버펑크 장르의 선구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원작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사냥을 제외하면 내용은 거의 다르지만요. 블레이드 러너에서 릭 데커드와 대척점에 선 존재는 로이 배티(Roy Baty)입니다. 지구에 불법 잠입한 레플리칸트(Replicant, 유전자 복제 인조인간) 집단의 수장으로 전투력과 지능 모두 인간보다 월등한 군사용 모델이죠. 소설과 달리 영화상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레플리칸트지만 둘 모두 동력원 소진과 노후화 등의 문제로 수명이 고작 4년입니다. 2016년에 생산돼 2019년에 작동을 멈추는 로이 배티 역할은 1944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룻거 하우어(Rutger Oelsen Hauer)가 맡았는데요. 감정이 없던 레플리칸트가 생애의 경험으로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모습을 넘치지 않게 보여줬습니다. 로보캅, 토탈리콜, 원초적 본능, 할로우맨, 블랙북 등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 외적 인격)였으나 1985년작 '아그네스의 피(Flesh+Blood)'라는 영화에서 캐릭터 해석을 둔 이견 탓에 둘 사이가 소원해진 일화는 유명하죠. 각설하고, 생명체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레플리칸트의 처지에 분노하던 배티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지구에 잠입해 자신을 만든 타이렐 코퍼레이션의 회장 엘든 타이렐(Eldon Tyrell)을 우여곡절 끝에 만납니다. 지구 최고의 천재로 생명공학의 신이라 불리는 창조주에게 수명 연장을 부탁하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먼 태도에 분노해 결국 그의 목숨을 없앤 배티는 데커드와도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요. 상대가 되지 않는 신체능력으로 적수를 압도하던 배티는 막상 데커드가 지붕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이자 그를 구하고 자신의 짧은 생애에서 겪은 일을 들려주며 수명을 마칩니다. 생을 다하기 전, 배티는 비를 맞으며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그 모든 순간들은 시간 속에서 사라지겠지. 빗속의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죠. 이 대사는 룻거 하우어가 해당 장면 촬영 전 직접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룻거 하우어는 블레이드 러너의 시간적 배경인 2019년에 향년 75세로 네덜란드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작은방 서랍장 옆 틈새 청소를 하다가 오래 열지 않았던 맨 아래 서랍을 보게 됐습니다. 제 보물창고더라고요. 필름 카메라, 초기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카메라, 하이엔드급 카메라에다가 꼬꼬마 때 듣던 카세트 테이프 몇 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제 시선이 고정됐던 테이프는 1990년 발매한 강수지 1집이었죠. 당시 초·중·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강수지 씨의 데뷔곡 '보랏빛 향기'가 수록된 이 앨범의 인기는 2집까지 이어져 그를 한동안 국내 가요계 정상에 있게 했습니다. 아쉽게도 보랏빛 향기가 풍기는 은은한 충격이 너무 강렬했던 탓인지 다른 곡은 떠오르질 않네요. 2집은 타이틀곡인 흩어진 나날들 외에도 시간 속의 향기, 하고 싶은 이야기, 잃어버린 표정 등 많은 노래를 아직까지 흥얼거릴 수 있는데 말이죠. 이후 색명이 제목에 들어간 노래가 또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보라색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색이었습니다. 하여튼 보라색과 관련한 다른 얘기로 이번 편 마무리하려고요. CSS(Cascading Style Sheet)라는 스타일 시트 언어가 있습니다. 자료 속성을 이용해 웹사이트 모양을 만드는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등의 마크업 언어로 작성된 문서가 사이트에 표현되는 방법을 정한 건데요. 스타일 속성을 아래로 퍼뜨리는 모습이 폭포수를 연상케 해 붙은 명칭인데 CSS 색명 중 유채색 계열에 '레베카퍼플(RebeccaPurple)'이라는 색이 있습니다. 헥스 코드 '#663399' 그리고 10진 코드 '102, 51, 153'에 해당하는 이 색에는 역시나 레베카와 엮인 얘기가 있죠. 웹 디자인 개발자로 여러 권의 CSS 연관 서적도 펴낸 에릭 메이어(Eric Meyer)와 부인 캐서린 마이어 사이에는 세 명의 입양 자녀가 있었는데 둘째 딸 레베카 앨리슨 마이어가 2014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여섯 번째 생일에 뇌종양으로 말이죠. 레베카퍼플은 생전에 레베카가 좋아하던 색으로, 아이를 기리기 위해 'CSS Color Module Level 4' 목록에 이 색을 추가한 거고요. 에릭 마이어는 레베카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1년간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며 딸의 쾌유를 바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고통을 지켜본 많은 지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연을 알렸고 기업은 요청을 수락해 기존 색상목록에 새로운 보라색이 추가된 거죠. 이제 아이의 이름은 색으로 존재합니다. 잊히지 않는 이름이 된 레베카. 보랏빛으로 남은 레베카….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많은 이들을 위한 각각의 색명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 A씨는 먹통이 된 휴대폰을 서비스센터에 맡긴 뒤 수리비 45만 원을 지불했다. 다행히도 휴대폰보험에 가입한 그는 보험가입금액인 25만 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17만5000원까지 보상 가능하다는 보험사 안내를 받았다. 이처럼 일상생활 필수품 휴대폰이 파손·고장 날 때 신속한 수리·교체가 필요해 휴대폰보험에 드는 사람이 많은데요.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휴대폰보험 가입자 수는 1000만 명, 연간 보험료가 약 5000억 원이었는데요. 최신 휴대폰일수록 수리 비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해 현재는 시장 규모가 더 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앞서 사례에서 A씨는 수리비의 절반도 보험료로 돌려받지 못했을까요?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휴대폰보험 약관은 손해액(수리비, 보험가입금액, 보험가액 중 가장 적은 금액)에서 피보험자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휴대폰보험에 가입 후 휴대폰을 분실 또는 파손 시 손해액에서 자기부담금을 차감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즉 A씨가 부담하는 실제 수리비 45만 원과 보험계약의 보험가입금액 25만 원 중 적은 금액을 받을 수 있는데, 이 25만 원에서 자기부담금 30%인 7만5000원을 공제한 17만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죠. 자기부담금 규모는 정률제(손해액의 일정 비율)나 정액제, 최소 금액 등 상품별로 다양한데요. 이미 보험금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계약 내용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이 줄어들거나 보상 횟수가 제한될 수도 있도 있습니다. 아울러 보험상품에 따라 파손 이외에 도난, 분실 등은 보상받지 못할 수 있으니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요. 또 휴대폰 보험은 보험사가 지정한 휴대폰 수리 및 교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또는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A/S 지정점이나 협력사 등 공식 수리센터에서 수리한 경우만 보상해 주는데요. 이 외 사설업체를 통한 수리비의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네요. 만약 휴대폰 분실 시에는 보험에 가입된 휴대폰 동종·동급 모델을 기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기종으로 교체를 원한다면 단말기 가격 차액은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데요. 동일 기종이 단종된 경우 보험사 판단에 따라 유사한 성능을 가진 동급의 다른 기종을 현물로 제공합니다. 해외여행을 즐기던 중 휴대전화가 파손됐을 경우에는 여행자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휴대폰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여행자보험 속 휴대품 손해 특약이 들었다면 파손된 휴대폰 수리비와 관련한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휴대폰 소유자가 휴대폰보험과 여행자보험에 모두 가입했다면 중복 보상받을 수 없는데요. 원칙적으로 실제 지급한 수리비를 한도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판매 중인 휴대폰보험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만약 삼성 갤럭시 유저라면 '삼성 케어플러스'가 있는데요. 이는 가장 최신 시리즈인 갤럭시 S25 울트라 기준 월 5900원입니다. 이 상품 특징은 파손 보상 무제한, 보상 한도 무제한인데요. 그러나 수리비의 25%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또 배터리 효율이 80% 미만일 경우 자기부담금 2만 원만 내면 교체 가능하고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보)의 휴대폰보험은 자기부담금 비율을 10%로 선택 가입해 액정 파손, 카메라·메인보드 고장과 같은 휴대폰 수리비를 최대 90%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험료가 할인되는데요.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5%, 2년 후에는 최대 12% 저렴해진다네요. 이 보험사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특약)도 신설했습니다. 월 보험료는 기종에 따라 1000원 미만인데요. 일례로 아이폰 프로 시리즈 유저가 해당 보장을 추가 가입하면 기존 휴대폰 보험료에 매월 900원의 보험료를 더해 배터리 교체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보장은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지원되며 보장 한도는 휴대폰보험과 동일하다네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이통사)도 별도 휴대폰보험을 판매하는데, 월 보험료는 각 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5000원대입니다. 통신사 보험의 경우 분실 시 최신 휴대전화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SKT는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다른 스마트기기까지 함께 보상해 줍니다. 여기 더해 금융사기 피해 보상, 온라인 거래 피싱 피해 보상과 같은 부가 서비스가 포함됐고요. 쿠팡에서도 유사한 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휴대폰 구매 시 롯데손해보험의 '쿠팡안심케어 휴대폰용 파손보험'를 함께 가입할 수 있는데요. 구매 후 최대 2년 내 총 보상금액 한도 내에 무제한 보장(휴대폰 파손케어 40·50·60은 2회 한도) 보장이 제공됩니다. 쿠팡에서 아이폰을 구매한다면 '쿠팡케어 위드 애플케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데요. 이 서비스 가입 고객은 최대 6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 배터리 효율이 80% 미만일 때 보증 기간 내 무상 교체할 수 있습니다. 보상 범위에 따라 4500~9800원에 가입 가능하고요. 이보다 더 많은 혜택과 애플 기기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면 에플케어플러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이마트가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는 '모자 페스타'를 진행.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패션 잡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행사를 위해 확보한 물량 금액은 약 150억 원. 대표 브랜드를 보면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며 이월 재고 상품 대상으로는 균일가 1+1 할인 적용. 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폴리머 섬유로 만든 친환경 모자도 판매. 이마트는 최근 길어진 고물가 기조에서도 이마트에서의 모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이마트가 패션 잡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모자 매출은 86.9%가량 증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 섬유는 주로 페트병을 원료로 하며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 가능. 한 해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톤이며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의 대략 13%를 차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주당, 법사위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예정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 예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정한 신속 재판을 통해 후보직을 박탈하려고 했는지 국민적 의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강조. 또 법사위는 이달 14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실시 계획. 조 대법원장 고발은 조금 시간을 둔다는 입장.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112-5, 지내들 돌탑공원에서 '찾아보리, 먹어보리, 즐겨보리'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영광찰보리축제'. 전국 최대 찰보리 산지이자 최초 재배지인 영광의 찰보리축제는 군남면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농업 축제로 농업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목적의 가족 중심 체험형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낭송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창작시 대회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공기 게임 대회 등 전개. 체험행사로는 ▲보리타작 ▲떡메치기 ▲전통놀이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동물농장 ▲셀카 촬영 ▲풍선아트 ▲창포 샴푸 만들기 등 준비. 아울러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와 곤포 조형물, 보리밭 둘레길 포토스팟, 시화전, 바람개비 길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했으며 군남 농악대, 난타, 플룻, 시낭송 콘서트, 축하쇼, 댄스파티 등의 공연 이벤트로 흥을 더할 예정. 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허수아비 전시로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700여 점의 각양각색 허수
지난달 30일에 열려 오는 9일 폐막을 앞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요. 일일 티켓 매진율은 90%에 육박할뿐더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과 오거리 문화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특히 영화제 기간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더리터 ▲농심 ▲하이트진로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죠. 이 가운데 농심은 재작년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우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와 스낵 제품 '닭다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문화광장에 위치한 농심 부스에서는 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툼바, 마라짜파게티, 배홍동칼빔면을 선물하는 중인데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농심 부스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전주지점도 지난 2014년부터 영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꾸리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