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지난 5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및 애플 모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하나증권이 내놓은 '스마트폰 판매량 잠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9856만 대로 4월보다는 2%, 전년 동월보다 5%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5월보다 8%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2% 감소한 2033만 대로 집계됐다. 유럽 및 인도 지역 내 판매량은 줄었는데, 이는 이들 시장에서는 중저가 세그먼트 내 경쟁 심화 때문이다. 다만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7% 뛰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한 후 4개월 간의 판매량은 기본형 486만 대, 플러스 317만 대, 울트라 839만 대로 총 1642만 대였다. 지난 5월 말 후속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 시리즈 판매량은 19만 대로 추산됐다.
애플은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16e가 거점 시장인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 판매량을 견인했다. 올해 5월 기준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2% 뛴 1725만 대였다. 특히 이 기간 중국, 미국 내 판매량이 각각 27%, 11% 증가하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애플은 중국에서 618 쇼핑 축제 기간 프로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미국 내에서 통신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인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 프로모션 활동과 소비여력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소비 증가 덕분에 전년 동월보다 55% 급증했다.
또 16e 시리즈 출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아이폰16e 4개월 누적 판매량은 571만 대로 아이폰16 플러스 모델 누적 4개월 간 판매량을 웃돌았다.
이밖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주요 시장별로 보면 미국, 중국, 인도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 6%, 7% 증가했지만, 유럽은 2% 줄었다.
특히 올해 5월은 중국, 미국, 인도 시장 판매량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주요 시장에서 강력한 프로모션 및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의 영향이 크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은 향후 지역별 판매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이달부터 여러 지역에서 중앙정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미국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5월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조5700억 원, 2조5900억 원. 이 기간 애플 아이폰 매출은 691억 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