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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동결


[IE 경제] 한국은행(한은)이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리면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만 연일 높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 선거를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세 차례 연속 인상은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뒤 같은해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내렸다. 이어 약 15개월 동안 동결을 이어가다가 지난 8월 0.75%로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여기 더해 지난 10월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니 11월 또다시 0.25%p를 올린 다음 지난달 다시 한 번 0.25%p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동일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 응답 비율은 전달 조사보다 57% 상승했다. 반면, 12%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43% 하락한 수치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1.00∼1.25%p로 유지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