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연간 카드 승인 금액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여신협회)에 따르면 신용·체크·선불카드 신용판매 승인 실적은 88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217억3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승인 금액 증가율은 업계가 승인 실적을 집계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 증가율은 2013년 4.7%였다. 승인 금액 증가율이 쪼그라든 데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은 연간 5% 후반에서 6% 후반 사이였다.

주요 업종별 승인 실적을 보면 코로나19 탓에 '운수업'과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각각 55.1%와 41.5% 급감했다.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는 여행업과 청소·경비·방제업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숙박 및 음식점업(-12.2%), 교육서비스업(-11.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 등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온·오프라인 쇼핑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 승인 금액은 13.2% 뛰었다.

작년 4분기 승인 실적은 54억2000만 건, 229조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승인 금액은 1.7% 뛰었다. 그러나 승인 건수는 같은 기간 4.2% 하락했다.

4분기 승인 금액도 운수업(-60.0%),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6.3%), 숙박 및 음식점업(-21.1%) 등에서 부진했다. 도매 및 소매업의 승인 금액은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