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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농산물꾸러미 초중고 가정에 배달…5월부터 8개 지자체서 공급


[IE 정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지연되면서 사용되지 못했던 급식 식자재를 초·중·고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로 무상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당정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중·고 가정농산물 꾸러미 당정협의를 열어 이 같은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 예산은 휴학 및 온라인 개학으로 사용되지 않은 무상급식식품비 가용 재원 2717억 원 안에서 해결하는데, 현재 8개 시도에서 약 109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함께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급식 식자재 공급업체와 학교 급식업체, 학부모 모두의 고통이 커졌다"며 "남는 친환경 농산물이 51개 품목, 811t에 이르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서울·경기를 포함한 8개 시도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예산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로 참여를 망설이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지만, 준비가 끝난 지역부터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도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서울·광주·대전·경기·충북·전남·경남 등 8개 지자체 초·중·고 학생 약 364만 명에게 농산물 꾸러미가 지원된다. 현재까지 농산물 꾸러미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지자체는 세종, 강원이며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지역은 부산·대구·인천·우산·충남·경북·제주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추진 방안이 확정되면 다음 달부터 농산물 꾸러미 공급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농민과 초중고 가정 서로에게 힘이 되는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공급 방식은 현물배송, 온라인 쿠폰의 종류 선택 및 배송, 농축수산물 전국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수 있는 쿠폰 지급 등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편리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더 구체적인 공급 방향을 수일 내 추진할것"이라고 제언했다.

 

유은혜 장관은 "교육부와 농식품부, 여당은 학교 급식비로 책정된 예산을 활용해 학부모들의 식자재 부담 완화할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며 "사업을 결정하는 지자체가 확대되고 있어서 전국 확대도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장관도 "정부와 대형업체의 협조로 피해물량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의 시장 출하가 늘면서 가격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와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확대되면 학생 가정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 공약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 탓에 발생한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만 원 상당의 3㎏ 농산물 꾸러미를 월 1~2회 전국 560만800여 명의 초·중·고 학생을 둔 가정에 무상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