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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랜스젠더 영국 여성이 은행서 겪은 굴욕

[IE 국제]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노팅엄 포스트에 5일(현지시각) 게재된 기사.

산탄데르 은행이 목소리가 남자 같다는 이유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의 계좌 동결. 포르투갈에 살다가 1997년 세 살 아들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소피아 레이스(47). 18년 전 영국 노팅엄으로 이사한 칼튼 출신의 소피아 레이스는 세르지오라는 이름을 사용했었으나 여성의 삶을 살고자 작년 11월 11일 개명.

소피아 레이스. 출처 : 노팅엄 포스트

 

레이스는 은행에 새로 등록된 신분을 알렸지만 지난달 30일 은행 직원과 통화하면서 보안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없었다고. 다음 날 은행은 계좌도 동결해 테스코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처하게 돼.

레이스 曰 "그들은 '내 목소리가 남자처럼 들린다고 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렸지만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내 자신을 여자로 여겼지만 인생에서 처음 여성이 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에 대해 산탄데르 은행 대변인은 "우리는 레이스에게 사과했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잘못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고객 신분 확인과 고객 계정 보호를 위한 의무를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 모든 고객이 동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기 원한다고도 첨언.

한편 현재 소피아는 다른 성전환자들이 자신과 똑같이 대우받지 않도록 은행과 싸우는 중이라고.

 

/이슈에디코 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