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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강 구도 깨지나…네 번째 은행에 도전장 내민 '삼쩜삼·소소뱅크'

 

[IE 금융]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이 등장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 업체가 준비하는 가칭 '삼쩜삼뱅크'는 파트타이머, 소상공인, 프리랜서와 같은 금융 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나이스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안 신용평가모델 개발 사업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바 있다.

 

삼쩜삼뱅크는 누적가입 고객 1800만 명에 달하는 세금 신고·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을 바탕으로 삼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삼쩜삼뱅크 예비인가를 위해 금융권 및 유명 플랫폼과 만나 구체적인 협의 및 논의를 진행 중이며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면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하며 최종 본선에 올랐었던 소소뱅크도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 소소뱅크는 소기업소상공인들과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소소스마트뱅크'라는 이름으로 도전했지만,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의 미비로 탈락했다.

 

소소뱅크설립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전날인 6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출범식을 개최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겠다고 알렸다.

 

준비위는 이달 11일 통합 컨소시엄 태스크포스(TF)를 준비한 뒤 금융상품 개발, 자본금 적격성 심사 및 사업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

 

준비위 박준덕 회장은 "바야흐로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은행의 출연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2000만 명의 소상공인과 소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최적의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금융위)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은행권에 신규 플레이어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터넷은행의 경우 기존 인터넷은행 3사 성과와 평가가 명확하지 않아 이를 감안해 심사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올 3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 달성과 같은 여러 과제들이 놓여있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도 네 번째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신규 인터넷은행 등장을 통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더욱 다양한 인터넷은행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자비스앤빌런즈가 인터넷은행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기업공개(IPO)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IPO를 준비 중인 자비스앤빌런즈가 인터넷은행을 설립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