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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 체크] 한 달 된 현카·애플페이 vs 네이버·삼성페이 전쟁…승자는?

 

[IE 금융] 현대카드와 애플, 네이버파이낸셜과 삼성전자의 페이 경쟁이 약 한 달이 지났다. 그 결과 현대카드의 카드 신규 발급은 급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건수도 늘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동맹을 맺었다. 지난 3월21일 애플과 현대카드는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는 같은 달 23일 온라인, 29일에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연동한 바 있다.


◇페이 경쟁에 현대카드·네이버페이 '함박웃음' 
    
현재는 애플페이에 등록 가능한 카드는 현대카드뿐이다. 때문에 아이유 유저들이 현대카드 발급량이 늘고 있는데,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신규 발급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8000장 대비 156% 뛰었다.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 고객들이 지난달 말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건수는 약 930만 건이었으며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이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삼성페이 연동 효과를 확실하게 보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페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47만여 건으로 전월 대비 186% 올랐다. 

 

이는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300만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현장결제가 가능해지면서다. 지난달 네이버페이 현장결제가 일어난 결제처는 약 58만1000개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전국 300만 가맹점의 약 20%에서 결제가 이뤄졌다.

 

◇"추후 경쟁이 진짜" 사용자 확대 위한 혜택 강화

 

이들은 사용자 확대를 위해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카드는 당분간 애플페이 결제 가맹점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뚜레쥬르, VIPS,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 계열사와 에그슬럿, 빚은을 포함한 SPC 계열사가 애플페이 가맹점으로 합류했으며 현대아울렛,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포시즌스호텔 등에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달 9일부터는 스타벅스에서도 애플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 측은 해외 결제에서도 현대카드가 더욱 주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카드사 관계자는 "간편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 항공편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분기 이후부터는 애플페이의 해외 이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안에 네이버페이 앱과 더불어 네이버 앱을 통해서도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반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장결제 이용 시 주어지는 '포인트 두 번 뽑기' 혜택을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오프라인 전 가맹점으로 늘렸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 현장결제를 1000원 이상 첫 결제 시 1000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더불어 이달 말까지 현장결제 이용 후 포인트 뽑기 30회를 모두 채운 사용자를 추첨해 추가 포인트를 제공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일상 속 결제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