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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금투업계 계좌 개설 중단 릴레이

 

[IE 금융]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움키움그룹 김익래 회장 사퇴까지 일으킨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인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계좌 개설 중단에 나섰다. 
 
8일 하나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CFD 신규 계좌 개설을 지난 3일부터 중단했다"며 "개설 재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CFD를 처음 들여오면서 CFD 시장 1위를 차지했던 교보증권도 신규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키움증권 역시 "국내와 해외주식 CFD 계좌 개설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알렸다. 다만 기존 CFD 계좌 보유 고객은 계속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키움증권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대규모 주가 조작 의혹을 받자 CFD 상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 키움증권 황현순 사장은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앞서 "주가 조작 세력들이 CFD를 활용한 것이지 그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CFD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다우키움그룹 김익래 회장이 불공정거래 연루 의혹에 사퇴까지 하고 금융당국의 검사와 함께 미수채권을 떠안게 되자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26일 국내 및 해외주식 CFD 신규 주문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단, 보유잔고에 대한 환매도, 환매수는 가능하다. 같은 달 27일부터는 CFD 서비스 신규 가입도 일시 중단했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은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일부터 국내 및 해외주식 전체 종목에 대한 CFD 신규 매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보유잔고에 대한 청산매매는 할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일부터 CFD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신규 주문을 잠정 중단했는데, 영업점 대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2일부터 CFD 서비스 신규 가입을 임시 중단했고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국내 및 해외주식 CFD 서비스에 대한 신규 거래 신청을 일시 멈췄다.

 

증거금률이나 한도 조정도 한 증권사도 있다. KB증권은 이날부터 국내주식 CFD 종목군의 증거금률을 기존 40~50%에서 100%로 변경했다. 고객별 거래 한도도 10억 원으로 조정됐다. 메리츠증권도 지난달 28일 국내 CFD 종목 576개에 대해 종목등급을 변경했다. 고객 한도는 기본 20억 원이며 종목에 따라 2억~10억 원까지 거래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된 CFD 보유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했다. 이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금감원에 따르면 CFD 거래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70조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2.3배 증가. CFD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97.8%, 국내주식 기초자산 거래가 89.9%를 차지.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 사가 영업 중으로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 원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 5181억 원, 메리츠증권 3409억 원, 하나증권 3394억 원 등이 뒤를 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