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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참전…인터넷은행 3사 '지금 이자 받기' 경쟁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원할 때 이자를 받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은행이 정한 날짜에 예금이자를 받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로써 토스뱅크, 케이뱅크과 함께 '지금 이자 받기'를 제공하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세이프박스 특약 개정을 통해 이자 지급 시기에 '고객이 요청한 날'을 추가했다. 시행 일자는 다음 달 24일이다. 세이프박스는 연 2.4% 이자를 주는 보통예금인데, 고객은 매월 네 번째 토요일 혹은 원하는 날짜 중 이자 받는 날을 선택할 수 있다. 직전 이자지급일로부터 지금 이자 받기를 신청한 날까지 이자를 셈해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에 대한 고객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금 이자 받기'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3월 국내 금융사에서 처음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 횟수가 1년간 1억5000만 회를 넘어섰다. 토스뱅크 고객 중 298만 명이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2670억 원의 이자를 받은 것. 

 

케이뱅크도 지난 1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여기에 카카오뱅크까지 대열에 합류했다.

 

파킹 통장(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은 금리 경쟁력이 필수다. 현재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모두 수시입출금 통장에 대해 제공되지만, 시중은행에서는 연 0.1% 내외 낮은 이자만 준다. 그러나 케이뱅크 연 2.7%, 카카오뱅크 2.4%, 토스뱅크 2.0% 등 인터넷은행은 2%대다. 

 

지금 이자 받기로 인해 예수금 변동성이 커지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에 자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줘야 하는 이자를 미리 비용 처리해 고객의 이자 지급 요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