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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금융이 대세' 은행권, 상생금융 상품 본격 출시

 

[IE 금융] 금융당국이 시중은행들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 것에 대답하듯 은행권들이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말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한 금융상품인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적금은 1만~30만 원의 금액으로 가입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인데,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여부·자녀 수와 연령대 등을 통한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 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해 최대 0.4%포인트(p)의 대출금리 감면도 계획 중이다.

 

이는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한 하나금융의 'HANA 인생여정 프로젝트'의 첫 번째 상생금융  상품이다. 개인의 인생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금융이 저출산 문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것. 

 

우리은행은 지난 5일 광장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장금(場金)이' 1호 결연을 맺었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는 연 3%지만 적금 만기자금으로 대출 상환과 같은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적금으로 월 3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 'KB국민희망대출'은 정부가 내놓은 소액생계비대출과 더불어 대표적인 상생금융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희망대출은 시중은행에서 처음 선보인 '사다리 대출'로 중저신용 차주들은 이자비용은 줄이고 신용도를 개선할 수 있다.

 

대상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대출금리는 연 10%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상환 기간에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오르더라도 계속 10% 미만 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희망대출 상담건수는 최근 2주간 약 5600건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이 올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착한 금융' 실천을 실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금융지주 회장들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나서달라는 금융당국 요청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