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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휴면 신용카드 1500만 장 돌파…전체의 18%

 

[IE 금융] 발급만 받고 사용하지 않는 일명 '장롱 카드'가 15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555만5000장을 기록했다. 이는 총발행 신용카드 중 17.98%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휴면 신용카드 장수와 비중이 1464만2000장과 17.6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91만3000장, 0.33%포인트(p) 늘어났다. 

 

전업 카드사 중 휴면 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로 15.23%였으며 ▲우리카드(13.75%) ▲KB국민카드(10.6%) ▲현대카드(9.63%) ▲삼성카드(9.38%) ▲신한카드(9.11%) 등이 뒤를 이었다.

 

휴면 카드는 지난 2011년 말 3100만 장을 넘어섰다가 금융당국의 감축 정책으로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 당국이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자동 해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2015년 말 기준 800만장 대까지 떨어진 것.

 

그러나 휴면카드 자동 해지에 따른 카드 재발급 불편 및 카드회사의 신규 모집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유효 기간에는 자동 해지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에 자신이 보유한 여러 신용카드 중 꼭 필요한 카드만 사용하면서 휴면 카드가 늘어난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는 휴면 카드를 쓰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자발적 해지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