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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장사 논란' 증권사, 신용대출이자율 줄줄이 인하


[IE 금융]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1조 원 넘는 '이자 장사'를 손질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주식매수자금을 빌리는 것이다.

 

2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고객 중심 정책과 금리 상승에 따른 개인고객 이자율 부담 경감의 일환으로 신용거래융자이자율 기간별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최단기간(7일 이내)은 종전 연 5.05%에서 연 3.90%, 최장기간(90일 초과)은 종전 연 10.0%에서 연 8.90%로 내린다. 특히 이자율 인하 방식을 폭넓게 적용해 혜택의 실효를 넓혔다. 특정 구간이 아닌 전 기간의 이자율을 인하했으며 발표한 이자율은 대면과 비대면 차등 없이 적용된다.

 

또한 신용융자거래가 가장 많은 1~7일 기간(신한투자증권 고객 기준) 이자율을 연 1.15% 포인트(p) 인하했는데,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변경된 신용거래융자이자율은 오는 다음 달 2일 매수 분부터 적용된다.

 

KB증권은 신용거래융자·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최고 연 9.8%에서 9.5%로 0.3%p 줄였다. 변경 이자율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주식담보대출은 다음 달 1일 신규 대출분,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다음 달 2일(결제일 기준 다음 달 6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도 신용융자이자율 내린다.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되는데, 최고 금리를 기존 9.8%에서 9.5%로 0.3%p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슈퍼(super)365 계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4%p 줄인다. 올 들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린 모든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다. 변경된 이자율은 다음 달 2일 매수 체결된 물량부터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고 0.4%p 내렸다. SK증권은 이날부터 이자율 인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이자율 산정체계를 합리화하기 위한 세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