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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대까지 솟았던 저축銀 예금, 올 들어 하락세인 이유?

 

[IE 금융] 지난해 하반기 연 6%대까지 올랐던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이 최근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12개월 단리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02%로 집계됐다. 금리가 정점이었던 작년 10월20일 연 6.45%와 비교하면 2.43%포인트(p) 하락했다. 올 1월1일 연 5.70%와 비교해도 1.68%p 떨어진 수준이다.

 

이 중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 주요 상품 예금금리는 연 3.60~4.00%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상품 예금금리가 3.40~4.00%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

 

이처럼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하락된 요인으로는 출혈경쟁을 할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 여기 더해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2573억 원)은 작년 대비 약 12%(359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 O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1%가량 줄었다. 웰컴·한국투자·페퍼 등 다른 주요 저축은행도 순이익이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수신의 일종인 예금으로 주로 자금을 모은 다음 대출을 집행해 나오는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 금리 차익)으로 수익을 얻는다. 예금이 저축은행이 운영에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 되는데,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면 그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저축은행의 성장 폭이 크게 꺾인 만큼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예금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