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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0.88명…17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

 

[IE 사회]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8명까지 떨어진 것까지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1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수는 2만4054명으로 전년보다 152명(-0.6%) 감소했다. 이는 3월 기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1년 이래 최소치다. 출생은 계절과 같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집계 후 가장 적은 7만 519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33명(-4.3%)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3명 하락했다. 

 

하반기보다 상반기 출생을 선호하는 추세에 합계출산율은 통상 1분기가 가장 높은데, 1분기 합계출산율마저 0.8명대로 내려선 것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91명 ▲2분기 0.85명 ▲3분기 0.84명 ▲4분기 0.75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0.84로 0.8명대까지 떨어지며 인구 감소가 빨라지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사망자수는 2만6603명으로 1년 전보다 749명(2.9%) 늘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75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1명(2.7%) 하락했다.

 

3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549명으로 인구 자연감소는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 6763건으로 1년 전보다 2595건(-13.4%) 감소해 1981년 통계집계 이래 3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혼 건수는 907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78건(24.4%)이 늘었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외출이 자제되고 이혼법정 휴정 등의 영향에 이혼 건수가 크게 줄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에 최근 동거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해지며 이혼 건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