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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팩토링 채권서 고액 연체액 발생…자산 건전성 '빨간 불'

 

[IE 금융] 롯데카드가 보유한 렌털업체 팩토링 채권에서 786억 원이라는 연체액이 발생하면서 자산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팩토링 대출은 일반 기업이 갖고 있는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26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채권은 소매 렌털사에 대한 단일 채권"이라며 "올해 1월 말 기준 잔액은 278억 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사고에 의한 부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롯데카드는 작년 결산 시 375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체액은 지난해 1~9월 기준 누적 당기 순이익(1194억 원)의 31.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약 0.1%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해당 대출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렌털업체의 채무상환 능력보다 과도한 신용공여가 이뤄졌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한기평은 "(롯데카드는) 지난 2023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이 중단되자 대체 수익 확보를 위해 팩토링 채권을 빠르게 늘렸다"며 "외형 대비 연체 규모를 감안하면 재무 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신용도 관리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1~9월 기준 회사 당기순이익 규모가 1194억 원인데 이번 대손비용을 적용하면 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약 0.1%포인트(p)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부실여신에 대한 손실 인식 및 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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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금감원은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의 100억 원대 배임·횡령 사건을 파악한 뒤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내부통제 방안 마련. 방안을 살펴보면 PF대출 절차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