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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과…임원 친인척 정보 등록할 것"

 

[IE 금융]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거듭하며 "(재발을 막고자) 그룹사 전 임원의 동의를 받아 친인척에 대한 신용 정보를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에 대한 기업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1차 검사를 통해 은행 내 관계자는 중징계했으며 지난 5월 이후 2차 검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금융감독원(금감원) 검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우려하듯 전임 회장을 비호하거나 사건을 축소, 은폐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이 더욱 복잡해지고 디지털화되는 반면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윤리를 바탕으로 서야 할 기업문화가 아직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임 회장은 "임원 친인척 대출 취급 시 처리 지침을 마련, 대출 실행 후 적정성 검토 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현재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의 친인척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곳은 없다.

 

여기 더해 임 회장은 지주회장 인사권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제언했다. 그는 "회장 권한과 기능을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그룹 전체의 개혁을 위해 자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한 사전합의제는 폐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손 전 회장에 부당대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면 사퇴하겠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 물음에 "조직 안정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아직은 사퇴 계획이 없다며" "(만약)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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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리은행은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손 전 회장 처남을 포함한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616억 원(42건)의 대출을 실행.

 

이 중 350억 원(28건)은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기준,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부적정하게 취급.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 기준 전체 대출 중 269억 원(19건)에서 부실(기한이익상실), 연체가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