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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토스증권 신규 대표에 김규빈 CPO…30대 증권사 대표 '눈길'

 

[IE 금융] 토스증권 김승연 대표이사가 임기 6개월을 남긴 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대표이사에 토스증권 김규빈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발탁됐다. 그는 1989년생으로 30대가 증권사 대표직을 맡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연간 첫 흑자' 낸 김승연 대표 임기 6개월 남긴 채 사임

 

10일 토스증권은 오전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자진 사임 의사를 내비친 김승연 대표는 지난해 4월 토스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내년 4월2일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임기를 약 6개월 남긴 채 토스증권 대표직을 물러나게 됐다. 

 

김 대표는 취임 전 약 15년 동안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분야에서 마케팅을 종사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취임 후 토스증권은 적자 폭을 줄여가며 지난해 순이익 15억3143만 원을 시현,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토스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224억, 영업이익은 30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채운 상태다.

 

◇신임 대표에 '30대 중반' 김규빈 CPO 발탁
    
김 대표의 빈자리는 김규빈 CPO가 채운다. 그는 2020년 비바퍼블리카에 입사, 2022년 토스증권으로 이동해 지난해부터 제품 총괄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대표 역시 비금융권 인사로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모바일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창업한 바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에서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을 쌓기도 했다.

 

김 CPO는 지난 8월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2024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대학 시절 무작정 휴학하고 창업을 했지만, 1년 반 만에 접은 뒤 속옷장사를 하면서 투자금을 상환했다"며 "그러나 직접 만든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의 서비스 사용을 목격했을 때 희열을 느껴 평생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경험을 쌓아 토스증권에 들어온 그는 김규빈 대표와 함께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토스증권 PC'를 지난 7월 출시했다. 

 

토스증권 PC는 토스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PC·태블릿 등 웹 기반으로 확장한 서비스로 별도 프로그램 설치나 인증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PC 버전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주식 골라보기' 기능은 고객들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들을 필터로 제공해 원하는 투자 종목들을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사 애플리케이션 내) 미국 주식을 통해 그랬듯이 보다 편한 UX/UI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생각했을 때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으로 낮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편, 김 신임 대표가 맡았던 제품총괄에는 고동완 PO가 대신한다. 고 제품총괄은 토스증권 합류 후 해외주식 서비스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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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토스증권 WTS가 자산의 WTS UI/UX의 고유 디자인을 표절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정 경쟁 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 또 1억 원의 배상을 청구. 토스증권은 KB증권과 무관하게 WTS를 개발했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