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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원윳값 '인상vs동결' 대립하던 낙농가·유업계, 끝내 '동결' 합의

 

[IE 산업]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 폭과 관련해 낙농업계와 유(乳)업계 협상이 난항을 겪었으나, 올해 '동결'로 합의.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고물가인 현 상황을 반영해 원윳값을 용도별로 동결, 또는 인하하기로 결정.

 

결정 전까지 낙농진흥회는 소위원회를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총 열세 번 개최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

 

결국 동결로 협상을 끝낸 이들은 우선 흰우유처럼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유지. 또 치즈, 분유와 같은 가공 유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L)당 5원 인하.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전년과 같은 1084원이며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내달 1일부터 882원으로 내려갈 예정.

 

앞서 낙농가 측에서는 사룟값이 지난 2022년 1kg당 641원이었지만, 지난해 669원(통계청 기준)으로 4.4% 올랐기 때문에 L당 26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 고수.

 

그러나 유업계는 원윳값 인상이 제품 가격 인상과 이어지기 때문에 동결을 주장. 일례로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1L당 원윳값을 88원 인상한 1084원으로 책정하자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1L 출고가를 기존 2700원에서 2900원까지 인상.

 

더욱이 지금처럼 고물가 시대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 피력. 

 

그러나 이번 원윳값 동결에 따라 원유가 주재료인 유제품 가격 인상 우려도 해소.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