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아모레퍼시픽, 내달 유럽 법인장 교체…중·북미·일도 모두 물갈이

 

[IE 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중국, 북미(미국·캐나다), 일본에 이어 유럽 법인장을 모두 교체하며 글로벌 사업 점검에 나섰다.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를 다음 달 1일부로 유럽 지역(EMEA) 법인장에 선임했다. 이는 3년 만의 교체다. 1970년생인 이 상무는 지난 2015년 아모레퍼시픽에 오설록 디비전장으로 입사해 2018년부터 회장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중국, 북미, 일본 법인장도 바꾼 바 있다. 중국 법인장은 박태호 전 사업기회 디비전장, 일본 법인장은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이 맡았으며 북미는 유니레버와 로레알, 조르지오 아르마니, 랑콤 등 글로벌 그룹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한 조반니 발레티니 법인장이 들어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이 K-팝 인기에 힘입어 인기몰이 중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에서 미국·유럽 등 서구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22%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31%로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40%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한 뒤 그다음 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꾸준히 북미 시장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 비중은 작년에는 약 8% 수준으로 추정되면서 올해는 1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열린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지난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분기 최고치를 기록.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10억2000만 달러로 44%를 차지했으며 색조화장품(3억6000만 달러, 16%), 마스크팩과 같은 미용제품(2억4000만 달러, 10%)이 뒤를 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