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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더하기] 2세 후계 구도 착착…신성통상, 공개매수 후 상폐 추진

 

[IE 산업] 패션 브랜드 탑텐, 지오지아를 운영 중인 신성통상(005390)이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신성통상은 최대주주 가나안이 상장폐지 목적으로 발행주식 3164만4210주(발행주식총수의 22.02%)를 주당 23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21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다. 최대주주 가나안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77.98%를 제외한 주식 전부가 공개매수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부여되는 장외매수기간 동안 대상 회사 주식을 매도하는 게 가능하다"며 "해당 기간 동안 공개매수자는 원칙적으로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은 가방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며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신성통상 염태순 회장의 장남인 염상원 이사다. 염 이사는 지난 2009년 가나안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신성통상은 2세 후계 구도를 착실히 쌓고 있다. 지난 2020년 신성통상에 입사한 염 이사는 지난 2022년 가나안 사내이사로 오른 뒤 경영기획실, 물류 태스크포스(TF)팀과 같은 실무 업무를 맡으면서 경영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기관 한국ESG기준원이 지난해 발표한 기업 ESG 등급에서 신성통상은 모든 부문에서 최하인 'D'등급을 받았다. 기준원에서 D등급은 '매우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체제 개선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통상은 전일 대비 260원(12.81%) 오른 2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