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어제오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종목 중 하나는 도로화물 운송업체인 코스피 상장사 CJ대한통운(000120)이다. 확인한 리포트 모두 긍정적인 관측으로 택배 노조 파업에 따른 점유율 확대와 택배 단가 인상에 따른 수혜를 거론했다.
18일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택배 노조 파업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업체로 CJ대한통운을 꼽았다. 택배 노조는 지난 16일 분류작업 제외, 노동시간 감축 수수료 보전 등에 대한 민간 택배사업자들과의 잠정 합의안 도출 후 파업 철회 방침을 전했다.
분쟁의 여지가 남았지만 향후 추가 비용 투입이 다시 문제돼도 여기 상응하는 운임 인상이 병행될 가능성이 커 택배 수익성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진단이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경우 업계 첫 서브터미널 자동화 설비 구축 등 근로환경 개선 투자에 앞선 만큼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용부담이 적다는 제언도 눈에 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추가 단가 상승과 점유율 확대 기회를 언급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B2C 고객 대상 택배 단가 인상 협의가 순조롭다고 전제하며 1분기부터 반영된 비용 상승 요인은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이와 함께 최 연구원처럼 설비 자동화가 미비한 경쟁사들의 비용 인상 압력에 따른 간접 수혜도 예상했다.
전일 대신증권도 올해 기준 시장점유율 5위 사업자인 우체국의 택배사업 축소에 따른 최대 수혜 종목으로 CJ대한통운을 픽했다. 택배사업을 소포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우체국은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밑그림을 그린 상황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약 1억5000만 박스의 택배 물량이 경쟁업체들에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업계 선두격인 CJ대한통운에 물량 상당 부분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17일 택배 단가 인상 효과로 CJ대한통운의 2분기 수익성 회복 본격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우체국 택배의 사업 중단 여부에 따라 추가 단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예측도 있었다. 추가 분류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이 있어도 단가 인상 덕에 만회할 수 있다는 게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