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141만 원으로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소득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다.
24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52.9%)이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 답했고 실제 4명 중 1명(23.6%)은 가상화폐에 투자 중이었다.
이들이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33.0%, 복수 응답)'이었다. 이어 ▲투자 금액, 방법 등 진입장벽이 낮다(31.0%)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래 기술이라 생각해서(19.0%) ▲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15.1%)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47.0%는 '투자가 아닌 투기, 도박성이 강하다(26.8%)'고 생각했다. 이와 함께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24.0%) ▲투자 과열로 인한 부작용(20.4%) ▲실체가 없고 가치가 증명되지 않은 투자 수단(16.5%) ▲최소한의 법적 장치, 투자자 보호 수단이 없다(10.0%) 등으로 응답했다.
대학생 4명 중 1명(23.6%)은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학생(14.4%)보다 남학생(34.4%)에게서 투자 중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또 고학년일수록 투자 중인 학생의 비율도 높았다.
이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보면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점(25.2%)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기 위해(16.3%) ▲기존 재테크 수단보다 수익률이 높아서(15.1%)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 가치가 높아 보여서(12.3%) ▲별다른 지식 없이도 투자할 수 있어서(8.1%) ▲주변 친구, 지인 등의 권유로 인해(7.5%) 등이었다.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이었는데, 대부분 올해 가상화폐 열풍에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5000원으로 본인의 '아르바이트 소득(66.4%)'을 통해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15.7%)'이나 '기존 예·적금(11.1%)'을 투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응답도 존재했다.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 40.5%였으며 평균 166만6000만 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33.0%는 평균 74만 원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이 외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었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68.3%는 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호소했다.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가 가장 많았으며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스트레스 과다(9.5%) ▲소비 씀씀이, 충동 소비 증가(8.1%) ▲불면증(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