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오는 10월1일부터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나 100%우유' 1000㎖ 제품 출고가를 3% 올린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7월 유업계와 낙농가가 모인 낙농진흥회에서 음용유에 쓰이는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인상했기 때문이고요. 유(乳)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 가격을 올렸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업체들도 유제품 가격을 올리겠죠. 우유가격, 기름가격… 이래저래 유가가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제 어린 시절 기억 속 유가는 지금처럼 입맛을 쓰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 첫 유가는 쫀득쫀득 카라멜 같은 식감의 우유 맛을 내는 사탕. 원래 명칭은 유과(乳菓, Milk Flavor Candy)라는데 왜 유가로 부르냐면 일본 먹거리 にゅうか(뉴카)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종전 후 미국의 원조물자였던 탈지분유를 설탕, 물엿과 함께 섞어 만든 유가는 가난했던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간신히 중장년층의 추억거리로 그 명맥만 유지하는 형편입니다. 유가를 언급했으니 비슷한 이미지인 누가(Nougat)도 다뤄야겠군요. 본디 이란 전통과자인 누가는 프랑스에 들어간 후 여러 나라에 퍼지게 됐는데 꿀(요즘은 설탕 등
[IE 금융]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는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된 데 기인한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 대비 0.02%p 떨어졌다.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따라 정기적금이 0.19%p 올랐지만, 정기예금은 0.02%p 하락했기 때문. 시장형 금융상품은 전월보다 0.03%p 떨어진 3.80%를 나타냈다. 7월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0.06%p 내린 5.11%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우선 기업 대출금리(5.25%)가 전월 대비 0.07%p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각각 0.08%p, 0.05%p 내려가서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p 하락한 4.80%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4.76%) 이후 11개월째 최저치다. 보증대출은 전월
[IE 금융] 당장 오는 10월1일부터 16세 이상부터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되자,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연령을 낮추거나 상품 명칭에서 '어린이'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오는 10월부터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연령이 최고 15세를 초과할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자녀)처럼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15세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연령별 특화 상품 출시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기존에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한 '마이 슈퍼스타' 보험 가입 연령을 태아에서 15세까지로 조정해 '뉴 마이 슈퍼스타'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담보 선택권을 강화한 상품인데, 분할지급형 담보로 가입 시 ADHD·성조숙증·중증아토피 등의 질병을 진단받았을 경우 가입금액을 매월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KB손보)은 기존에 있던 'KB금쪽같은 자녀보험' 가입연령을 35세에서 15세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어 15세부터 35세까지의 보장 공백을 방지하고자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해상도 기존에 운영하던 두 가지 어린이보험 중 하나인
[IE 금융] 오는 10월부터 시세 기준 9억 원 이상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주택연금을 신청할 시 월지급금이 지금보다 최대 20% 확대된다. 29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오는 10월12일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을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올리고 총대출한도도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거주 중인 집을 담보로 제공,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총대출한도는 가입자가 100세까지 받게 될 월지급금 등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인데, HF는 신청자의 연령과 주택가격으로 총대출한도를 계산해 월지급금을 산정한다. 오는 10월부터 가입대상 주택가격과 총대출한도가 늘어나면서 월지급금은 최대 20% 증가한다. 다만 총 대출한도가 5억 원 이하로 산출되는 경우 월지급금은 기존과 같다. 일례로 평균 가입연령 72세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시세 9억 원 미만이면 월지급금은 그대로다. 그러나 시세 9억 원 이상 총대출한도가 5억 원을 넘는 경우 변경된 제도가 적용되면 시세 9억 원 주택은 기존 월2
이달 20일은 우리나라 식품회사인 중견기업 샘표의 창립 77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창립일 기념으로 고객 대상 행사만 준비한 걸 보면 워낙 오래 자리를 지킨 기업이다 보니 어지간히 지나가는 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데 며칠이 지나 뜻하지 않은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샘표는 16.61%, 자회사인 샘표식품은 상한가의 오름세를 내달렸습니다. 직전일 시간 외 매매에서는 하락세였으나 대다수 한국인의 반대에도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탓에 테마주로 떠오른 거죠. 아무쪼록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1946년 창립 이래 여태껏 특허청 상표등록 기준 최고령 상표로 기록을 연장하고 있는 샘표는 일본의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은 채 언제나처럼 제 위치를 지키겠죠. 1954년 5월 간장을 내세워 샘표를 특허 등록한 이후 장(醬)류 제품을 고집하다가 2013년 발효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고 콩발효 에센스 '연두'를 개발하는 등 국내 조미료 시장의 변혁을 주도하는 중입니다.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상당한데 특히 반색을 표한 인물(아래 사진 참고)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2회째 열린 글로벌 팝 문화 행사 '코믹콘'(당시 행사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카카오뱅크 mini의 최저 가입 가능 연령을 만 7세로 확대했다. 2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가능 연령을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변경했다.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청소년 고객은 가입 단계에서 보호자 동의 절차를 추가 진행해 금융이 낯선 청소년 고객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또 카카오뱅크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기간 내 카카오뱅크 mini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2000원의 가입 축하금이 지급된다. 축하금은 가입자의 카카오뱅크 mini로 즉시 지급되며 생애 최초 가입자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mini 26일저금' 및 'mini 생활'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mini 26일저금'에 도전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신형 휴대폰, 태블릿 PC, 블루투스 이어폰, 문화상품권 5000원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며 'mini 생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 찾는 간식 교환권을 추첨해 선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유 이벤트도 있다. 인스
오늘은 음력 7월7일, 칠석(七夕)입니다. 중국 위진남북조 시절 유송(劉宋) 동양무의(東陽無疑)의 지괴소설집(志怪小說集)인 제해기(薺諧記)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칠석의 전설은 옥황상제가 1년에 단 한 번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허용하는 날이죠. 각각 천상의 소와 옷감 전문가인 견우(牽牛) 그리고 직녀(織女)가 업무에만 열중하고 배필을 찾지 않자 맞선을 주선한 극단적 성향의 옥황상제(玉皇上帝)는 이들이 업무를 등한시한 채 연애에만 몰두하자 은하수를 축 삼아 둘을 동쪽과 서쪽 끝으로 갈라놓습니다. 그러고는 칠석날 하루만 만나게 했건만 은하수를 건널 방도가 없던 견우와 직녀는 멀리서 애만 태웠고 하염없는 눈물에 홍수까지 걱정할 상황이 되자 지구에서 까치, 까마귀가 나서죠. 이들이 머리를 희생해 놓은 은하수 오작교(烏鵲橋)는 감히 탈모를 걱정하는 우리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천문학적 단위의 대형 교량공사입니다. 공사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격인 경제 석학 피터 드러커는 현대 문학 대문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노동자용 안전모를 고안했다고 2002년 저서 '넥스트 소사이어티'(원제 Managing in the
[IE 금융] NH농협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인 NH올원뱅크에서 알뜰폰사업자인 프리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NH올원 요금제' 가입 서비스를 시작한다. 21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요금제는 기존 통신사 제한 없이 NH올원뱅크 메인화면 하단 '생활+'에서 가입할 수 있다. 실속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평생할인 요금제(4900~1만2100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MZ세대를 위한 '무제한 요금제’(1만2100~3만1900원)', 스팸·번호도용문자·데이터안심차단 등 안전기능을 강화한 '시니어·주니어 요금제(3600~6600원)'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은행은 NH올원 요금제 가입 및 농협은행 계좌로 요금을 납부하는 고객에게 금리우대쿠폰과 모바일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시니어·주니어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첫달 요금납부도 면제한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축산물가공업체인 충남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제조한 '세종우유(우유)'가 세균수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회수 대상은 유통·소비기한이 2023년 8월19일인 제품이며 제조 일자는 따로 표기돼 있지 않다. 포장 단위는 100mℓ, 바코드번호는 8809240374122다. 회수 영업자는 충남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이고, 회수 기관은 충청남도다. 식약처는 "유가공업체인 충남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 자가품질검사 결과,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세종우유에서 세균수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 회수식품 등을 보관 중인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IE 금융]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오르다 소폭 하락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로 전월보다 0.03%p 뛰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3%p 오른 3.18%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며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보통 시장금리 변동이 천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면서 비교적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이달 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코픽스 연동대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