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채용비리라는 낙인을기억하지만, 직원들에게 KEB하나은행 함영주 전 행장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 초대 은행장이었나 봅니다. 21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사로비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많은 직원들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자 모였는데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몇몇 직원들도 보였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전 은행장을 좋게 생각했던 많은 직원들이 짬을 내 이·취임식을 보러 왔다"고 귀띔했습니다. 각 층에서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음에도 말이죠. 이날 직원들은 전 직원의 얼굴을 담은 모자이크 액자와 핀란드 왕복 티켓을 선물했습니다. 함 은행장은 단 한 번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이후 함 전 은행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시작된 38년간의 하나은행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함 전 은행장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던 통합 은행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직원들을 떠난다"며 "통합 은행의 완성을 위해 땀 흘린 직원들과 떠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 누구도 우리가 빠른 시기에 통합 이뤄내리라 몰랐다"며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며 뜨겁게 나눴던 응원과 헌신이 없었다
[IE 금융] 신한생명이 최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홍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단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신한생명 AR서비스의 이름은 'AR신한생명'인데요. 신한생명은 이달 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AR신한생명을 '신규 서비스'라고 알리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 내용을 AR로 쉽고 재밌게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는데요. 현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설치 가능합니다. 설치한 뒤 앱에 접속하면 신한생명의 상품 'Stage 6大건강종신보험'과 '엄마맘같은아이사랑보험' 안내장을 볼 수 있는데요. 신한생명 영업점에서 받은 이들 상품의 안내장을 앱으로 스캔하면 퍼즐게임, 사진찍기, 애니메이션 상품 안내 등을 AR로 즐기고 살필 수 있습니다. 신한생명 임직원 명함도 스캔해 앱에서 살펴볼 수 있다네요. 이에 신한생명은 이달부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관련 영상 두 건을 게재하고 이벤트를 시작하며 AR신한생명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는데요. 이달 25일까지 페이스북에서 AR신한생명 편의점, 중국집 편 영상을 시청한 뒤 영상 공유와 감상평 댓글을 달면 기프
친구가 보내준 대만 편의점 모습. 얼마 전 친구가 대만 여행 도중 여러 사진을 보냈는데요. 사진들 중에는 대만 편의점도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먹을 음식을 사오려고 갔다가 찍은 사진을 제게 사진을 보여줬는데요. 답답함을 떨치려고 떠난 친구의 자유를 부러워하던 것도 잠시, 구석에서 친숙한 식품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네. 바로 농심 신라면인데요. 친구 말에 의하면 신라면 외에도 팔도 비빔면, 오뚜기 진라면과 같은 친숙한 한국 라면들이 즐비했다네요. 우리나라 라면의 대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은 예상보다 대단한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4억1321만 달러로 2017년 3억8099만 달러보다 9%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수출 금액이라고 하네요.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실적은 약 2억 8000만 달러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농심은 신라면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하는 중인데요. 월마트와 코스트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 최고 기업이 선택하는 한국 식품 브랜드로 평가 받았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실제 농심이 지난해 미국 월
올해 극장가에서는 영화 '말모이'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지난 1940년대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우리말의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됐다"는 평을 남겼는데요. 조선어학회를 이어받은 한글학회의 권재일 회장은 "조선어학회 선열들의 자랑스러움을 이 영화를 통해서 일깨워줬다"며 "우리말의 가치를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말모이 열풍은 인터넷에서도 뜨거운데요. 여러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일본어 대신 우리말 사용을 지향하자는 운동도 조그맣게 일었습니다. 예를 들어 덴뿌라는 튀김, 타마고 산도는 달걀 샌드위치, 모찌는 찹쌀떡, 나베는 전골과 같은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거죠. 그런데도 최근 새로 등장하는 신제품들의 이름을 보면 일본어가 종종 보입니다. 지난해 말 세븐일레븐은 돈까스김치나베, GS25는 '이무라야 인절미 모찌컵'과 '인절미 모찌 모나카'를 출시했고요. 종합외식기업 스쿨푸드는 '타마고 야끼'를 선
11일 현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역대 최장 기록 경신 임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여전히 으름장을 놓는 상황.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로 맞서게 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난달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돌입해 하루 더 연장되면 역대 최장 기록 타이인 21일. 트럼프가 국경장벽 건설에 열을 올리는 것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이민자를 막기 위해서인데 새해 첫날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으려 했던 이민자 150명을 향해 미국 국경당국이 최루탄을 발포하기도. 이날 월경을 시도한 이민자들은 온두라스인들로 알려졌는데 지난달 티후아나에 도착한 이민자 행렬(카라반)을 따라 온 사람들. 앞서 미 국경당국은 지난해 11월 티후아나에서 평화시위를 하던 일부 이민자들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콘크리트 수로를 가로질러 월경을 시도하자 최루탄 발포. 월경을 탓으로 돌릴 만큼 고통스러운 이슈가 한 가지 더. 네팔에서 생리 때문에 격리된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9일(현지시각) 보도 암바 보하라라는 네팔의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헛간으
일본에서 출시한 코카콜라 피파 월드컵 한정판. (출처: 이슈에디코) 일본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인데요. 알록달록한 제품 모습에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마셔본 친구 말에 의하면 맛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콜라 맛이었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지난 6월 일본에서 나온 코카콜라 '피파 월드컵' 한정판인데요. 자세히 보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등을 병에 새겨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한정판 마케팅은 패션·화장품·식품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희소성 있는 물건을 제작해 지금이 아니면 절대 가질 수 없는 물건이라는 점이 충분히 소비자에게 매력으로 꼽힙니다. 대표적인 마케팅 중 하나는 맥도날드의 피겨인데요. 해피밀을 구입하면 주는 피겨는 미니언즈, 헬로키티, 슈퍼마리오 등 다양할뿐더러 퀄리티가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만 팔기 때문에 더욱 소비자의 소유욕을 자극하는데요. 이 때문에 일명 '해피밀 대란'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어느 집에서나 흔히 책상에 흔히 굴러다니는 국민 볼
지난해 딱 이맘때였습니다. 모 은행 신입사원 연수에서 극기 행군을 했다는 얘기가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되고 또 보도됐는데요. 이 은행의 연수 중에는 무박 2일 100km 행군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여성 직원들에게 행군 날 생리주기가 겹치면 힘들 것 같아 피임약을 준비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전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처럼 시대착오적이고 직무 역량과 무관한 군대식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기업들은 부랴부랴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을 바꿨고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신입사원에게 '극기훈련'을 시키는 기업이 있어 주말 동안 화제가 됐는데 다름 아니라 바로 '갓뚜기'라 불리는 식품기업 '오뚜기'가 이슈의 주인공이라 더욱 충격입니다. 오뚜기는 하반기 공채 신입직원들의 연수를 지난해 12월에 진행했는데요. 오뚜기의 연수 프로그램을 맡은 회사가 오뚜기 신입직원과 함께했던 프로그램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사진들을 살펴보면 레펠 훈련(높은 위치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훈련), 산행과 같이 고강도 훈련이 이뤄졌는데요. 보통은 완곡하게 표현할 법도 한데 #극기훈련 #병영체험과 같은 태그로 오뚜기 신입 연수를 표현했네요. 오뚜기는 매년 상반기, 하반기
104년 만에 새로운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새 시금고 시스템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 1일 오후 10시에 무사히 오픈했다고 4일 알렸는데요. 지난해 5월 신한은행은 약 3000억 원의 출연금을 내밀면서 서울시금고 은행에 선정됐습니다. 서울시 1금고는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인데요. 신한은행은 앞으로 30조 원이 넘는 예산의 관리 및 1000만 시민의 세입과 세출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같은 운영에 앞서 지난해 신한은행은 104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한 우리은행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양 은행의 '서울시금고' 쟁탈전에서는 법적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작년 11월 서울시금고 업무를 17년 동안 맡은 서울시청지점 부지점장을 상대로 법원에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요. 이 부지점장이 신한은행으로부터 승진과 연봉 인상과 같은 파격 조건의 이직 제의를 받아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업무를 당장 수행하기 위해서 노하우가 있는 인력이 필요했기에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냈을 뿐이라는 의견입니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 104년 동안 축적된 서울시 자금 동향, 전산 관리 노하우는 영업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소개와 고객상담이 가능한 '챗봇(Chatbot)'을 활용 중인 국내 금융사는 현재 약 30곳인데요.챗봇은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실시간 고객과 대화, 상담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에는 챗봇이 간단한 조회만 해줬다면 최근에는 고객 성향에 맞춰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금융사가 챗봇 개발에 힘쓰지만, 카드사들의 노력은 그중에서도 눈에 띕니다. 카드수수료 인하, 조달 비용 증가,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업계 환경을 이기기 위해 수많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챗봇을 최우선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은행, 증권, 보험 문의 경우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설계사를 통해 해결하는 사람들이 다수지만, 카드사는 콜센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나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느린 전화 연결과 번거로운 여러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종종 불만을 느끼곤 하죠. 카드사들이 챗봇을 적극 도입하려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와 4차 혁명이 맞물리면서 카드사의 챗봇 도입 중요성은 예전부터 강조됐었는데요. 일례로 작년 11월 30일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
다들 크리스마스 이브 잘 보내고 계신가요?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긴 하지만, 꽤 전부터 종교 구분 없이 전 세계적인 연휴로 발전했는데요. 그런 만큼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시사 용어들도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El Niño)'의 뜻은 '아기 예수'입니다.엘니뇨는 스페인어 'niño(남자)'에 정관사를 붙여서 대문자(El Niño)로 쓰면 어린이, 아기 예수, 신의 아들, 크리스마스의 계절을 뜻하는 말입니다. 수온이 올라가 멸치와 같은 어류가 없어지는 엘니뇨 현상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생겼는데요. 이 현상을 크리스마스와 관련지어 엘니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하얀 코끼리 선물 교환(White elephant gift exchange)이라는 연말 파티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 중에서 쓸모없거나 성가신 물건들을 모아 교환하는 행사인데요. 왜 성가신 물건을 하얀 코끼리라고 할까요? 고대 태국의 왕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키우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하얀 코끼리를 하사해 파산시키곤 했다는데요.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