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열풍은 좀 지난 감이 있지만 식품업계에 레트로 붐이 여전합니다. 추억을 사고파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은 당연한 수완이죠. 최근 나온 제품도 꽤 여럿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과거 패키지를 고스란히 가져와 '레트로팩 서울우유 1000㎖' 한정판을 내놨는데 가격도 10년 그대로인 1930원입니다. 동아오츠카와 롯데푸드는 각각 40년, 33년 전의 오란씨, 파스퇴르우유를 판매대에 진열했습니다. SPC삼립은 '뽀빠이 캐릭터'가 새겨진 베이커리 제품 6종을 되살렸고 동서식품은 1980∼1990년대 감성이 온전히 박힌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을 한정 판매 중이네요. 오늘 '이리저리뷰'의 주인공인 동서식품의 제품은 커피믹스가 아니고 맥스웰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 맥스웰하우스는 미국업체 크래프트 하인즈의 커피 브랜드인데 현재 명맥을 이어오기까지 곡절이 있습니다. 1960년대 미국 식품회사인 제너럴푸즈(General Foods Corporation, 현재의 크래프트 후즈인데 푸즈가 아니라 정말로 후즈)가 한국 자본을 합쳐 동서식품을 설립했는데 제너럴푸즈의 인스턴트 커피 라이센스를 따낸 뒤 각국 전문가들의 기술전수로 1970년 국내 최초 인스턴트커피 생산을
[IE 산업] 요즘 여러모로 대한항공의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가만 보면 최근 몇 년간 안 좋은 소식만 접한 듯합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얽힌 가족 내 불화나 갑질 논란 등 구성원 개개인의 행보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유동성 위기가 가장 큰 이슈니까요.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을 둘러싼 제주항공과 이스타의 진실 공방이 격화해 합병 무산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면세사업부를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렸고요. 대한항공은 채권단의 지원 조건인 2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대응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1000억 원 이상을 메운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는데 이번 사업부 매각까지 성사되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항공이라는 명칭에서 '대한'을 빼야 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을 당시 1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을 만큼 조 씨 일가에 의한 이미지 훼손이 상당한 상황입니다. 일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회생해야 할 시기에 알력으로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사야 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980년대 대한항공 광고가 기억나네요. 듣자마자 대항항공이 연상될 만큼 하늘과 구름의 이미지가 뭉게
[IE 연예] 벌써 유월 중순이 훌쩍 지나는 시점입니다. 이런저런 기념일이 하도 많아서 오늘은 무슨 날일까 살폈더니 의외로 포털사이트 달력도 공란이네요. 좀 더 뒤적거렸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무탈만을 바라며 날리는 하루도 과거에선 의미가 있는 날이었네요. 1906년 6월17일은 손병희의 제창으로 만세보(萬歲報)를 창간한 날입니다. 주필이었던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를 연재한 신문이라고 하면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겠죠. 이후 1907년 경영난으로 친일 내각 기관지인 대한신문으로 바뀌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참 지난 1940년 6월17일은 라트비아 공화국 점령일이네요. 옛 소련의 라트비아 점령을 되새겨 기념하는 날입니다. 두 날 모두 자유와 연관이 있군요. '자유' 하면 자메이카 출신 레게 음악가인 밥 말리(1945. 2.6~1981. 5.11)도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제3세계 음악인 레게 장르를 세계 만방에 알린 자유의 음유시인이죠. 1976년 암살 위기에서 벗어나 런던으로 떠난 후 1977년 아일랜드 레코드를 통해 밥 말리 & 더 웨일러스의 아홉 번째 스튜디오 음반 'Exodus(탈출)'를 발매한 것도 6월이네요. 밥 말리의 노래 중에 Buffalo
[IE 산업] 1945년 대한민국이 다시 빛을 찾은 해에 세워진 미국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 진출한 배스킨라빈스. 설립자인 어바인 라빈스(Irvine Robbins, 1917. 12.6~2008. 5.5)와 그의 처남 버트 배스킨(Burton Baskin, 1913. 12.17~1967. 12.24)의 성을 딴 네이밍 후 '31가지 맛'을 기치 삼아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죠. 좀 더 살피자면 모기업은 던킨 브랜드 그룹으로 이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빗 호프만(David Hoffmann)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배스킨라빈스를 물려받을 수 있었던 어바인 라빈스의 아들 존 라빈스는 상속을 포기하고 환경운동가로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세상에 알려왔습니다. 제대로 불효자. 한 달에 매일 다른 한 가지 맛이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실제 서른한 가지를 훌쩍 넘기는 맛을 가졌고요. 초창기 한국 베스킨라빈스가 출시한 맛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초콜릿리본 ▲민트향초콜릿칩 ▲자모카아몬드훠지 ▲레몬커스타드 ▲베이스볼넛 ▲골드메달리본 ▲초콜릿 ▲바닐라스위스아몬드 ▲베리베리스트로베리 ▲초콜릿칩 ▲럼레이진 ▲바나나앤스트로베리 ▲버터스카치리본 ▲
[IE 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의 생활상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감염을 피하고자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단행했고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 중인데요.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곳의 지난달 첫째 주(3~9일), 둘째 주(10~16일)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조920억 원, 2조1111억 원이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난 셋째 주(17~23일)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2조2817억 원으로 둘째 주보다 8.1% 뛰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6일 29명이었던 확진자가 23일 602명까지 급증했고요.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는데요. 지난달 1~23일 배달의민족 주문 수는 전월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요기요 역시 17% 불어났다고 하네요. 저는 지난 주말 된장찌개를 먹고 싶었으나, 재료를 사러 나가기는 싫고(귀찮고) 배달 된장찌개는 왜인지 아까워 이불 안에서 웅크리고만 있었는데요. 이때 생각난 배달의 민족의 식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B마트'가 생각났습니다
[IE 연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연초 정겨웠던 사회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해 사회 각곳에서 계획했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특히, 졸업식 등 중요 연례행사도 취소 및 축소 또는 연기되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졸업식을 중계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네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정부를 위시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행렬도 이어집니다. 졸업(graduation) 하면 희대의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1967년 작품 '졸업'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원제를 엄밀히 따지면 졸업생(the graduate : old boy·old girl)이지만 당시 일본 개봉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던 풍토 탓에 제목 훼손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성세대의 억압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당시 젊은 세대의 심경을 대변한 이 영화는 그 주제처럼 아메리칸 뉴시네마(American new cinema) 대표 리스트 중 한 편입니다. 1960~70년대경 할리우드의 관행을 답습하지 않고 풋풋함과 열정으로 새 영화에 도전하던 시류였죠. 역시나 개봉하자마자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끝에 마이클 니콜스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IE 연예] 지난달 31일 우리나라 모 공영 통신사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들의 모습을 사진 기사로 내보내 논란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생활 침해'를 거론하며 이 통신사를 다그친데 이어 한 트위터리언은 직접 문의글을 남겨 각성을 촉구했지만 '당사자이신가요'라는 황당한 답변에 누리꾼들 모두 아연실색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보도를 가장한 스토킹이라는 게시글에 깊이 공감하면서 국내 일부 매체의 그릇된 보도 행태를 싸잡아 질타하기도 했는데 보도가 이뤄진 사진을 보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합니다. 오늘 '이리저리뷰'에서는 스토킹과 관련이 있는 팝송을 소개할까 합니다. 1978년 뭉쳤다가 1985년 해체된 영국의 록 그룹 The Police의 대표곡인 'Every Breath You Take'입니다. 그룹 보컬과 베이스를 맡았던 Sting(본명 Gordon Matthew Sumner)의 노래로 더 유명할 수도 있겠네요. 전주만 들어도 두둠칫할 만큼 익숙한 곡인데 1983년 6월 17일 발매된 정규 5집 Synchronicity에 수록됐습니다. 1984년 이혼한 전 부인 프란시스와 스팅이 극한 대립으
[IE 연예] 1982년 11월 30일 발매돼 역사상 최다 판매고를 올린 마이클 잭슨의 앨범 'Thriller' 수록곡. 1983년 1월 2일 싱글 발매 이후 ▲1984년 그래미 어워드 남자 R&B 가수상 및 R&B 신곡상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간 1위 ▲UK 싱글차트 2주간 1위 ▲스위스·스페인·이탈리아 1위 ▲오스트리아·뉴질랜드·노르웨이·스웨덴차트 10위권 내 ▲'롤링 스톤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 58위 ▲'New Musical Express 선정 글로벌 베스트 곡' 3위 ▲2003년 'VH1의 지난 25년 중 가장 훌륭한 곡 TOP 100' 2위 ▲BBC Radio 선정 '가장 위대한 댄스 뮤직 greatest dance record of all time' 1위 ▲음악 전문채널 VH1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궁극의 No.1' 1위 ▲'롤링 스톤과 MTV가 선정한 1963년 이후 가장 위대한 노래' 6위 ▲1989 미국 음반산업협회 플래티넘 인증 대중음악사 최고 명곡 중 하나로 거론되는 빌리 진(Billie Jean). 주름이 있는 하얀 양말을 신고 입은 살짝 짧은 검정색 일자바지는
지지난 주말에 집안 정리를 하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에 구웠던(?) 콤팩트디스크를 발견했습니다. CD 표면에 '고전'이라는 표기뿐이라 안에 든 파일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CD 라이터기를 장착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지라… 파일을 열어보니 고전 영화였습니다. TV시리즈 슈퍼맨의 에피소드 일부를 편집한 1954년작 슈퍼맨2.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조지 리브스(George Reeves, 1914년 1월 5일~1959년 6월 16일)라는 배우인데 우리 나이로 46세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네요. 그러고 보니 슈퍼맨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D'Olier Reeve, 1952년 9월 25일~2004년 10월 10일)도 姓이 같습니다. 52세로 길지 않은 삶을 살다 간 것도 마찬가지고요.(곁다리인데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의 전체 이름도 Elon Reeve Musk) Reeve는 과거 영국의 지방 행정관을 뜻합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나올 법한 주제입니다. 슈퍼맨의 저주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굳이 이렇게 엮는 건 탐탁지 않고 뭔가 얘기할 게 더 있을 거 같아 살펴봤습니다. 조지는 1951년
[IE 산업]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장수 치킨 프랜차이즈인 림스치킨. 1977년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식품부에 치킨집 겸 호프집을 차리면서 43년에 이르는 현재까지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에 있던 첫 점포는 자취를 감췄고요. 림스치킨이라는 이름은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석호 회장의 부인 성씨인 임 씨에서 따왔다네요.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전국에 55개 매장이 있는데 아쉽게도 제주도에서는 맛볼 수 없네요. 1983년에는 제7회 EXPO 뉴욕 국제 발명전 식품발명부문에서 금메달(좌측 사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치킨 본고장이 인정한 맛인데 플래그십 메뉴는 림스 진생치킨입니다. 인삼을 바탕으로 한 레시피인데 현재 홍삼치킨과 홍삼계탕이 메뉴에 있고요. 엑스포 당시 상을 받은 3G파우더는 'Galic' 'Ginger' 'Ginseng'을 의미하고요. 재작년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시민 다수가 인정한 근현대 유산인 서울 미래유산에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청룡열차’, 길창덕 화백의 만화 ‘꺼벙이’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따로 얘기하고 싶은 건 림스 오리지널치킨입니다. 림스 오리지널 파우더를 묻혀 하루 숙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