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Jean(오케이 진), 오징어불고기 집에서 직원과 술 한 잔 기울이는 임원, 돈키호테……." 모두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을 설명할 때 쓰이는 수식어입니다. '오케이 진'은 항상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그의 모습을 두고 직원들이 성의 '진'과 이름 중 '옥'을 따서 붙인 별명입니다. 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퇴근 후 종종 근처 오징어불고기 가게를 찾아 소주 한 잔을 들며 스스럼없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한금융지주는 세대 교체를 단행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행장을 이름에 올렸는데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인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옥동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당초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이 프레젠테이션(PT)을 끝낸 후 용퇴를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1961년생인 진 내정자는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일하던 그는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으로 발령 났는데요. 진 내정자는 2009년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을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받는 데 한몫한 인물
최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 수정) 모델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해외 여러 자동차 매체는 물론 인지도가 꽤 높은 유튜버들이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 디자인을 소재 삼아 누리꾼들의 클릭을 유도했는데 거의 신차 수준으로 다른 모습에 호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예상도에 머물지만 신형 그랜저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다는데 과연 출시 후에도 이런 반응일지 궁금해지네요. 변화가 감지되는 쏘나타가 있다면 소나타가 없는 소나타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벌써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클래식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알아버리셨겠지만요. 고전파의 소나타는 대부분의 제1악장이 소나타 형식, 중간은 두세 도막의 가요 형식, 마지막 악장은 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입니다. 소나타의 경우 모차르트는 알레그로의 우아함, 베토벤은 표현 방식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고요. 16번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1번에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 없습니다. 1악장은 변주곡, 2악장은 세 도막 형식, 3악장은 론도 형식입니다. 이 3악장 그 유명한 터키 행진곡이고요. 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2번 내림가장조
17일 정기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스포트라이트를 일부 받게 될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 2시 환노위는 전체회의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제한 관련 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공청회'를 열어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입법 심지에 불을 붙일 예정입니다. 환노위에는 9개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고요. 노란봉투법은 노조가 파업을 벌여 생긴 손실에 대한 사측의 무분별한 손배소 제기와 가압류 집행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입니다.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전례가 있는데 19대 당시 환노위에서 단 한 차례만 법안 심사가 있었고요. 지난 2014년 법원이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릴 당시 한 시민이 노란 봉투에 4만7000원을 넣어 언론사에 보냈고 이후부터 노란봉투법이라는 명칭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올 8월 말경 하청노조 파업 책임을 따지면서 금속노조 관계자 5명에게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노란봉투법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거고요. 노동계와 경영계 간 견해차는 여전히 첨단의 양쪽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소비자들이 보이스피싱 대처요령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금융권과 함께 '보이스피싱 사이버 체험관'을 운영하는데요.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4개 체험관으로 운영됩니다. 체험관별 콘텐츠를 살펴보면 '메신저피싱 모의체험'은 피싱 사기범이 메신저 피싱을 시도하는 상황과 이에 대처하는 체험 프로그램인데요. 실제 피싱 사기범이 했던 대화를 토대로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실제처럼 겪어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보이스피싱 대처유형 테스트'는 피싱 상황에 대해 선택한 대처 방안을 토대로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류, 유형별 피싱 대처방법을 안내하는데요. 저의 경우 '피싱예방 백과사전'이라고 분류됐습니다. 비싱 범죄에 대한 정보와 주변 공유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대응 가능하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처한 것처럼 보였을 때는 흔들릴 수 있다네요.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놈 목소리 체험'은 5개의 통화내용을 들려주고 이 가운데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를 맞춰보는 퀴즈 코너인데요. 정말 유심히 들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했는데도 결과가 충격적이어서
지난 편('샤니' 왈츠의 왕 '요한'으로부터 전해 듣는 이름들)에 이어 그리스도교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여성 인명을 살펴보겠습니다. 역시나 각 나라별로 발음 등 작명 기준에 맞춰 대동소이합니다. 일단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Maria)는 메리(Mary), 몰리(Molly)를 파생시켰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 안나는 앤(Ann), 낸시(Nancy), 애니(Anny), 낸(Nan), 내니(Nanny)라는 이름의 본이 됐고요. 제사장 스가랴(Zechariah)의 아내로 성모 마리아의 사촌이자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Elizabeth)에게는 엘리자베스(Elisabess), 베티(Betty), 리즈(Liz), 리사(Lisa), 엘리사(Elisa) 엘시(Elsie), 베스(Beth), 베시(Bessie), 이사벨(Isabel)이라는 이름이 뻗어 나왔습니다. 14성인 중 한 사람으로 그리스도교의 전설적 순교성녀인 바르바라(Barbara)는 바바라(Barbara)와 바비(Barbie). 수도자이자 성녀인 카타리나(Catharina)는 캐서린(Catherine), 카렌(Karen), 캐시(cathy), 케이티(Katie), 키티(Kitty), 카트린느(
'왈츠의 왕'이자 샤니(Schan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19세기 유럽 무도음악계에서 전방위적 영향력을 행사한 거장. 1899년 6월3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8편의 오페레타(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극)와 500여 곡을 남긴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1825년 오늘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태어난 날입니다. 요한(Johann)은 그리스도교에서 유래한 남성의 인명으로 여성의 경우 요한슨(Johanson 외에도 다수), 존슨(Johnson) 등이 있습니다. 남성이 쓰는 존(John), 장(Jean), 얀(Jean), 숀(Sean), 이반(Ivan), 후안(Juan) 등의 인명 역시 요한을 각국 발음에 맞춰 표기한 거고요. 당장 서양권만 짚어도 그리스도교에 기반을 둔 인명은 정말 많습니다. 몇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레아(Andreas)는 앤드루(Andrew), 앙드레(Andre), 앤드라스(Andras), 안데르센(Andersen) 등의 인명을 볼 수 있죠 . 유대인 시조로 볼 수 있는 야곱(Jacob)으로부터는 야고보(Iakōb), 제임스(James), 지미(Jimmy), 재클린(Jacqu
KT 위즈를 잡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하게 됐습니다. 정규리그 3위 키움은 22일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정규시즌 4위 KT전 4-3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위 LG를 만나게 됐습니다. 24일 오후 6시30분 LG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다음 2차전에 이어 3~ 4차전은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집니다. 5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다시 잠실구장에서 격돌하고요. 지난 2008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열 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함께 서울특별시가 공유 연고지입니다. 후원사가 있는 타 구단은 모기업명을 팀명에 넣지만 히어로즈는 구단 자체가 단일사업체로 구성된 팀입니다. 팀명 히어로즈만 지키면서 매 2년마다 후원사 명칭을 팀명에 붙이는데 과거 유명세를 떨친 메인스폰서는 넥센타이어, 현재는 키움증권이고 한 때 우리담배의 후원 중단 이후 후원사를 찾지 못해 서울 히어로즈로 불린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히어로즈의 운영자금 원천인 명명권(命名權)은 프로스포츠단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영위 중인 외국계 패스트푸드점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치킨 전문 브랜드 KFC. 일반적인 닭튀김이 주력 메뉴인 KFC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음식점으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 원래 이름이며 본사 위치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입니다. KFC로 상호를 바꾼 건 1991년부터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개장 초기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전체 명칭을 사용하다가 이때부터 상호를 변경했고요. KFC의 대표 마케팅은 오리지널 치킨에 들어가는 열한 가지 비밀양념으로 KFC 설립자 커넬 샌더스(Colonel Harland David Sanders, 1890. 9.9.~1980. 12.16.)가 찾아낸 양념들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커넬(colonel·대령)'은 켄터키 주에서 공훈을 쌓은 이에게 주는 비공식 명예 직함인데 샌더스는 치킨 대중화와 지역 인지도 개선 등의 공훈 덕에 1935년 수여받았습니다. 이 양념들은 KFC 전체의 극비사항으로 일반 치킨과 다르게 닭을 튀길 때 빠른 조리를 위해 압력 튀김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눈길을 끕니다. 이런 KFC가 우리나라에서 세를 넓히게 된 계기는 1984년부터입니다. 1983년
바나나셰이크를 해먹으려 바나나를 사러 갔다가 예전보다 저렴한 가격의 샤인머스켓 몇 송이를 샀습니다. 저품질 샤인머스켓이 유통돼 소비자들 불만이 늘고 있다던데 아무래도 제가 여기 속하나 봅니다. 재배농가가 늘자 값만 맞으면 조금이라도 더 시장에 빨리 내놓으려고 숙기에 이르지 않은 샤인머스켓을 조기에 수확해 판매해서 그런 거 같다는데 그럼 후숙을 거쳐 먹어야겠습니다. 참고로 송이당 50알 내외, 가지당 송이수 1개를 넘기지 않으면서 적숙기에 당도 18브릭스 이상이어야 고품질 샤인머스켓이라고 하네요. 그건 그렇고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바나나가 과거에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지 모를 겁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지금은 무게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인 바나나( 2위 수박·3위 사과·4위 포도·5위 오렌지)지만 과거엔 샤인머스켓과 견줄 정도의 고급 과일이었습니다. 좀 더 깊게 살펴보자면 바나나는 히말라야 이남과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호주 일대가 원산지로 기원전 약 5000년 전 재배하기 시작한 인류 최초의 작물이자 인류 첫 품종개량 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부터 제주도 등지에서 재배했는데 일제강점기
이달 초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가 내놓은 지난 8월 브랜드별 라면 판매 누적 순위를 보니 신라면(봉지면) 매출액이 1253억 원으로 1위에 위치한 가운데 836억 원의 짜파게티가 2위, 609억 원어치를 판 안성탕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판매고도 판매고지만 짜장라면을 떠올리면 역시 처음 뇌리를 스치는 건 짜파게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유명세를 탄 제품이 그 라인업의 상품 전체를 대표하는 보통명사처럼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국한하는 게 아니고요. 하지만 유명세와는 별개로 업체 입장에서 자사 상표가 아무 대가 없이 사용된다면 마냥 좋은 일은 아니겠죠. 지식재산권 보호도 그렇고 소비자 인식 문제 등 신경 쓸 부분이 존재합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나 동서식품 커피용 크림 '프림', 일회용 반창고 '대일밴드'처럼 많은 이들이 이미 제조업체를 아는 제품이 아니라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우리나라 제품들을 알아봤습니다. 흔히 막대형 아이스크림을 하드라고 부르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상반되는 개념이라 하드라고 부르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하드는 옛 삼강(現 롯데푸드) 제품인 삼강 하드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필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