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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검찰 생활 23년…명예 회복 전까지 도주 생각 없어"

[IE 사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명예회복 전까지 도주를 생각해본 적 없다"며 12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지난 7일 우 전 수석은 법원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우 전 수석의 보석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우 전 수석은 "내가 23년 동안 검사 생활을 했다"며 "저는 무죄를 다투고 있는데, 진실이 밝혀지고 제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어떤 경우도 도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증거를 인멸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범죄 사실을 전부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우 전 수석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민간인과 공무원을 불법 사찰하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용 상황을 보고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추가 기소됐다. 현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