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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깜지

[오늘의 깜지] 9월17일(음 8월15일)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추석

 

추석(秋夕)은 음력 8월15일로 가을 달빛이 가장 밝은 날을 기리는 우리 최대 명절. 한가위, 가배, 가위, 가윗날도 추석을 일컫는 말로 한은 '크다' 가위는 '8월 한가운데' 또는 '가을 가운데'를 의미. 이날은 차례, 성묘, 벌초, 반보기, 강강술래, 씨름, 고사리꺾기 등의 행사 전개. 또 여러 동아시아 나라의 공통 전통 명절로 한반도를 비롯해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기념. 공휴일로 첫 지정된 1949년에는 추석 당일만 쉬었지만 1986년은 추석 다음 날, 1989년 추석 전날까지 휴일로 정해 사흘 연휴 완성. 

 

2. 오후 6시10분께 전국 한가위 보름달 '두둥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오늘 오후 6시17분, 월몰은 18일 오전 6시2분. 서울에 보름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18일 오전 0시4분,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때는 이날 오전 11시34분. 주요 지역별 월출 시각은 17일 ▲인천 18시18분 ▲대전 18시14분 ▲대구 18시09분 ▲광주 18시15분 ▲부산 18시06분 ▲울산 18시06분 ▲세종 18시15분 등이며 이날 전국이 흐려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

 

3. 광복군 창설

 

대한민국 임시정부 휘하에 조직됐던 직속 군대이자 국군 기원이 되는 군대로 육군으로만 구성된 광복군이 1940년 9월17일 창설. 통수권자는 김구, 총사령관 지청천, 부사령관 김원봉, 참모장 이범석, 총무처장 최용덕으로 조직된 병력 564명의 부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서울 진공 작전 등에 참전했으며 1946년 5월16일 해체. 2017년 국방부에서 광복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일부임을 공식 인정. 올해는 84주년째인 광복군 창설일.

 

4. 서울올림픽 개최

 

1988년 9월17일부터 10월2일까지 16일간 우리나라에서 제24회 하계올림픽인 88서울올림픽 개최. 아시아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이자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 세계 최빈국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부흥을 상징한 대회로 특히 냉전 종식의 밑거름 역할. 마스코트는 호돌이, 주제가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 160개국에서 8391명의 선수가 27개 경기 종목, 263개 세부 종목에 참가. 1위는 옛 소련, 2위 통일 전 동독, 3위 미국, 4위 대한민국, 5위 통일 전 서독. 

 

5. 한반도 유엔 가입

 

1991년 오늘, 우리나라와 북한이 각각 160, 161번째로 국제연합(UN) 가입. 국제 협력 증진 및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유엔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간 연합체이자 최다국이 모인 다자 회의기구. 창립 당시 회원국은 51개국, 지금은 193개 나라가 가입했으며 이 회원국들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유엔 운영. 본부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지만 뉴욕 경찰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으며 주 사무소는 제네바, 나이로비 및 빈에 위치. 

 

6. 내란음모 조작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선고

 

1980년 9월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란음모, 국가보안법, 반공법, 계엄법, 외국환관리법위반 등의 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한 사건 발생. 당시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권 탈취 봉기로 취급하며 김대중, 문익환 등 재야인사 24명을 연행해 군사재판 회부. 이후 김대중 등 37명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검찰부 송치 이래 대법원에서 사형 언도. 그러다가 1995년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제정으로 2001년과 2003년에 무죄판결과 명예회복.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2004년 2월 무죄 선고.

 

7. 태풍 사라 강타

 

1959년 9월12일에 발생한 태풍 사라가 닷새 후인 17일 한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 발생. 열대저기압 등급 중 최고인 카테고리 5급까지 발달했던 사라는 호우와 함께 제주에서 최대순간풍속 46.9m/s가 관측돼 당시 최대순간풍속 역대 1위. 이날 부산에서 관측된 최저해면기압 951.5hPa은 현재까지도 이 부문 역대 1위. 사망·실종 849명, 부상자 2533명, 이재민 37만여 명, 재산 피해 2800억여 원 발생.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