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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RBC비율 전 분기比 8.3% 하락

 

[IE 금융]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전 분기보다 8.0%포인트(p)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46.2%로 직전 분기 말 254.5% 대비 8.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생보사)들과 손해보험사(손보사)의 RBC비율은 각각 7.4%p, 9.8%p 줄었다. 전체 보험사 RBC비율은 2021년 6월(260.9%), 2021년 9월(254.5%), 2021년 12월(246.2%)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에서 요구자본을 나눠 구한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161조7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3000억 원 줄었다. 여기 더해 요구자본은 65조7000억 원으로 8000억 원 늘면서 RBC비율이 내려갔다. 가용자본은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8000억 원 감소했으며 현금배당 예정액도 2조2000억 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로 신용위험액이 8000억 원 증가하면서 늘었다. 운용자산은 2021년 9월 말 1062조3000억 원, 2021년 12월 말 1075조3000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304.6%)이었다. 삼성생명 RBC비율은 직전 분기 말 대비 6.7%포인트 떨어졌다. DB생명(157.7%)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대형 손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305.4%)였다. 전날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88.3%로 직전 분기 말 대비 12.8%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RBC비율은 246.2%로 여전히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 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