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성적표 보니…전년比 62% 증가

 

[IE 금융]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대비 4억5000만 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1억6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1% 급증했다. 액수로는 4억46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국가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캄보디아(2조9000만 달러) ▲홍콩(2조1400만 달러) ▲베트남(1조7200만 달러) 순으로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올랐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88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11.0% 증가했다. 액수로 보면 182억1000만 달러 뛰었는데,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6.7% 수준이다. 특히 홍콩, 영국, 중국, 베트남 등 점포 자산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해외점포들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연체기간 3개월이 넘은 부실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1%로 0.22%p 하락했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하면 1.28%p 높다.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와 같은 이유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 총 204개로 1년 사이 7개 늘었다. 9개 점포가 새로 생겼고 2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신규 점포는 미얀마, 베트남, 홍콩 등 신남방 지역에 집중됐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캄보디아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네시아(1등급)와 일본(1-등급) 등이 뒤를 이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