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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배당" DB·현대해상 주주 '웃고' 삼성생명·화재 주주 '울고'

 

[IE 금융] 주요 보험사들의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이 시장 기대치와 다르게 결정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기대치보다 많은 배당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배당을 공시한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DB손보)은 배당으로 시장 컨센서스 3125원보다 375원 많은 3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해상도 컨센서스보다 75원 상회하는 1480원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올해 초 DB 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양호한 주가 상승세를 시현 중"이라며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이 시장예상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았고 연말 배당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도 배당성향 최소 30% 이상 지급이라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주당 620원 배당을 결정하며 컨센서스 454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 외에도 코리안리와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525원, 100원의 배당을 결정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배당금 각각 3000원, 1만2000원을 결정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이익 감소를 전제로 주당배당금 하락을 막기 위해 당초 제시했던 배당성향 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명보험은 최근 장기 시장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이라며 "금리 상승이 지급여력(RBC) 비율에 부담을 주는 수준까지 이뤄졌고 신 회계감독제도(IFRS17) 도입으로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