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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시장 진출 '시동'

 

[IE 금융] 그간 개인 신용대출, 주택(아파트)담보대출 등에 머물렀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 영역까지 확보하기 시작했다. 

 

14일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최저 금리 연 3% 초중반(변동금리)에 최대 한도는 1억 원이다. 대출은 전면 비대면이며 별도 보증과 담보물 없이 대신 개인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기준을 반영해 금리와 한도를 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연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1분기,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안에 해당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케이뱅크 서호성 행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출시해 여신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금융을 결합한 혁신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도 지난 9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신·대출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론칭해서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과 사업자금의 구분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사용자 환경(UI)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위한 100%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기업대출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8조5996억 원 증가했다.

 

동시에 가계대출 규제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대출을 통해 대출을 갈아탈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는 개인사업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경쟁으로 금리 인하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