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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ick] '시장지배력 강화' 대륙에서 우뚝 서는 오뚜기

[IE 금융] 8월 셋째 주 마지막 거래일, 금융투자업계 다수 전문가들이 보고서에서 다룬 종목은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체인 코스피 상장사 오리온(271560)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역기저 부담과 원가상승 압박 탓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과가 저조했다면서도 중국법인의 선전을 눈여겨봤다. 아울러 신규 제품 개발력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실적을 보면 오리온의 7월 법인별 합산 매출액은 19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93억 원에 그쳐 같은 기간 9.3% 줄었다. 이 중 중국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 기간 각각 0.4%, 8.9% 감소한 926억 원, 154억 원이다. 

 

특히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업종 내 탑픽 중 하나로 다시 내세웠다. 7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중 중국법인 파이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언급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의 강한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들어 전년도 역기저 부담 완화는 물론, 제조원가율 상승 압박에서도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주요 판매 국가별로 분류해 성과를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편대용식 및 건강기능성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매출 6%,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에 판관비 절감으로 맞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는 제언이다.

 

중국은 경소상 물량 추가 출고 부분이 역기저로 작용하는 동시에 원재료 가격 인상, TT(전통소매점)채널에서 중국 유통체인의 한 축인 경소상 간접화 비용, 사회보장세 감면혜택 제거 등의 악재에 밀려 매출 역성장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69% 쪼그라들었다. 

 

베트남은 프로모션 효과가 나타난 비스킷과 신제품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 중인 스낵 부문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이 같은 기간 9% 불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원재료 단가 인상과 공격적 프로모션 여파로 18% 역성장했다. 매출 44%, 영업이익 4%의 성장세를 구가한 러시아는 신제품 판매 증가로 파이, 비스킷 제품 판매율이 크게 높아졌으나 원재료 상승 압박, 환율 효과가 제동을 걸었다.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굳건한 시장지배력과 브랜드력을 내세운 외형 성장을 거론했다. 중국의 경우 파이 부문 가격 인상 등을 통한 이익 모멘텀 확대와 더불어 입찰 확대 및 대체제 활용 등의 원가절감이 효과를 발휘해 하반기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3월 이후 기저효과로 주춤했던 중국이 회복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여타 경쟁업체와는 비교되는 시장지배력에 주목했다. 3분기 스낵 성수기에 시장지배력을 무기 삼아 가격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오리온은 20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4500원(3.9%) 오른 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