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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고용 쇼크' 여파…소비자심리지수, 14개월 만에 최저치

[IE 경제]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고용지표 부진 및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1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2.4 포인트 하락한 105.5였다. 이는 지난해 4월 100.8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가계수입전망은 전월과 동일했으나 이를 제외한 5개 지수가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각각 5포인트, 생활형편전망은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4개 지수가 100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4개 지수가 100 이상이었다.

한은 측은 "이번달 발표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상당히 적었고 잠잠해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커져 소비자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