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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외화보유액 4431억 달러…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IE 금융] 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3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환율 하락으로 기타 통화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6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0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 달러로 전월 대비 6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의 연간 증가액은 342억8000만 달러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687억70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측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지준예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인덱스(DXY)는 지난해 말 89.68로 2019년 말 96.74 대비 7.3% 하락했다.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4098억4000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2.5%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48억2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이 외에도 예치금 202억8000만 달러(4.6%), 금 47억9000만 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8억2000만 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7000만 달러(0.8%) 등이 외환보유액을 구성했다.

 

한편,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364억달러)은 세계 9위였다. 1위 중국은 3조1785억 달러로 한 달 동안 505억 달러 늘었으며 2위 일본은 1조3846억 달러, 3위 스위스는 1억36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