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新소비계층, 동양인 잡아라" 패션업계 아시안핏 열풍

[IE 생활정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패션업계의 '아시안핏' 열풍이 화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동양인과 서양인의 신체조건은 확연히 다르다. 서양인은 동양인에 비해 골격이 넓고 허리라인이 짧으며 다리가 긴 데 비해, 동양인은 골격이 좁고 하체가 짧으며 허리라인이 긴 편이다.

그간 패션업계에서는 이러한 동서양인의 신체조건 차이를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시아 고객의 입지가 점차 커지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동양인들의 체형을 고려한 아시안핏 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젠틀몬스터는 서양인에 비해 콧대가 낮고 광대뼈가 튀어나온 동양인의 안면부를 고려한 선글라스를 출시했다. 선글라스의 코 받침대를 높이고 안경알 테를 광대와 부딪치지 않게 굴곡률을 높여 선글라스가 미끌어지거나 피부에 닿는 것을 방지했다.

또 듀카이프의 경우 두상의 좌우 폭이 서양인보다 넓은 동양인의 단두형 두상에 맞춰 모자의 좌우 측에 삼각형 신축성 원단을 배치한 모자를 선보였다. 모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고 머리가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서양인보다 하반신의 비율이 작은 동양인들을 위해 나이키는 종아리 부분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허벅지의 통을 늘린 아시안핏 버전 트레이닝복을 출시했다.

스포츠용품 제조기업 OGK는 이마가 평평하고 후두부가 평면적인 동양인의 특성에 맞춰 헬멧 내부 공간을 설계했다.

이밖에도 '승무원 구두'로 알려진 독일 패션슈즈 브랜드 가버는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아시안핏 G라인의 힐 펌프스를 선뵀다. 서양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볼이 넓은 동양 여성들의 구두골에 기반해 만들어져 착화감이 편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SPA 수트브랜드인 수트 서플라이는 전 세계 남성의 체형을 3가지로 분류해 한국에서는 아시안핏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