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월드컵] VAR도 외면한 한국, 벨기에·영국은 예상대로 승리

[IE 스포츠] 독일의 멕시코전 패배로 더욱 오리무중 죽음의 조가 된 F조 조별리그.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우리나라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0-1 패배로 16강 진출을 향한 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이 스웨덴전에서 기록한 슈팅은 고작 다섯 번이었다. 특히 유효슈팅은 0개로 52년 만에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돌파나 세트피스, 조직력도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공동 선두가 됐으나 한국, 독일은 최하위로 밀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후반 들어 더욱 와해된 모습이었다. 골키퍼 조현우만 빛나는 선방으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후반 17분 박주호의 부상으로 투입된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파을을 범해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선사했다. 주심은 경기를 정상 진행했으나, VAR 감독관의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을 거치게 됐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우리나라도 VAR의 덕을 볼 수 있었다. 후반 중반 라르손이 구자철의 돌파를 저지하며 함께 넘어지는 와중에 라르손이 구자철의 종아리를 스터드로 밟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주심은 별 조치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막판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 크로스를 날리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팔에 공이 맞았지만 VAR 판독은 결국 없었다.

벨기에는 루카쿠가 이름값을 했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인 파나마에게는 고된 신고식이었다.

벨기에는 19일 러시아 소치의 파시트 스타디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파나마를 만나 3-0으로 제압했다. 전반 내내 파나마의 밀집수비에 고전한 벨기에는 메르턴스의 선제골과 루카쿠의 연속골이 터져 파나마를 3-0으로 따돌렸다.

후반 2분 메르턴스가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후 루카쿠가 후반 24분과 30분 연달아 골 폭죽을 터뜨렸다,

벨기에 경기 다음으로 마련된 잉글랜드와 튀니지의 경기는 해리 케인이 하드캐리했다. 튀니지는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다시 밟았으나 복귀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잉글랜드는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튀니지와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렀다. 잉글랜드는 전반 11분 케인이 득점했지만 튀니지 파르자니 사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정규 경기시간을 넘긴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헤더골을 넣어 2-1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