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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변 또 이변, 이런 변이…" 체면 구긴 독일·브라질

[IE 스포츠] '발칸족 왼발 달인' 콜라로프의 각도기 프리킥을 내세운 세르비아가 '북중미 다크호스' 코스타리카를 거칠게 눌렀다.

8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세르비아는 17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후반 11분 터진 콜라로프의 프리킥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신승했다.

세르비아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 신화 재현을 위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뒤 이어 열린 경기는 멕시코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마련된 조별리그 F조 1차전.

전반 35분, 멕시코가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어쩌면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일수도 있는 경기를 치렀다. 왼쪽 윙으로 섰던 로사노가 빠른 침투공격으로 독일을 무너뜨렸다.

독일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경기로 스웨덴과 일전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다음 경기에도 이변이었다. 브라질과 스위스가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것.

러시아 로스토프나두노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E조 1차전 경기가 열렸는데 브라질은 전반 20분 미드필더 필리페 코치뉴가 유연한 궤적의 시원한 중거리 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초반 스위스 추버가 헤더골로 삼바군단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네이마르는 부지런한 움직임에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직전 프리킥도 스위스 수비에 막혔습니다.

 

◇엮인 이슈

 

‥‥…세르비아의 선제골 이후 다급해진 코스타리카가 공세를 펼쳤으나 전세는 그대로. 후반 추가시간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세르비아 미드필더 마티치가 공을 가지러 갔는데 먼저 공을 잡은 코스타리카 코칭스태프가 공을 잡은 뒤 내주지 않아 둘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심판이 이 상황을 정리했는데 FIFA는 관련자들의 사유서를 받고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또 후반 막판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프리요비치는 볼 쟁탈전 중 오른팔을 뒤로 휘둘러 손에 맞은 코스타리카 선수가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세네갈 출신 마랑 디에디우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비디오판독(VAR)을 해 프리요비치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경기를 재개했다. 

 

‥‥…독일 타블로이드매체 빌트가 우측 수비수 요슈아 킴미히와 우측 측면 공격수 토마스 뮐러를 겨냥했다.

 

'이 경기장에서는 세계 챔피언을 볼 수 없었다' '독일 대표팀은 배가 불렀다'는 총평이 있었는데 '언제 요슈아 키미히가 이렇게 좋지 않은 경기를 또 했었나' '토마스 뮐러의 결정력은 어디 갔나'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듀오의 안정감은 어디 있나' 등의 비판에 더 눈길이 갔다. "우리 수비는 좋지 못했다. 보아텡과 내가 외롭게 남아있는 경우가 잦았다"고 훔멜스가 수비 협력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스위스전에서 모두 열 번의 파울을 당했다.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중 영국과 튀니지전에서 영국의 간판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당한 열한 번의 파울 이후 가장 많은 수치. 이와 함께 빨간 대형 풍선이 경기장에 들어오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