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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포르투갈, 호날두 최고령 해트트릭… 이란, 슛 없이도 승리

 

[IE 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포르투갈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뒀다. B조 경기에서는 이란이 종료 직전 상대 아지즈 부하두즈의 자책골 덕에 모로코에 1-0으로 극적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모로코 수비수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이 나와 운 좋게 웃었다. 이란은 후반전에 단 한 번의 슈팅도 없이 득점을 올려 상대를 이긴 웃프고도 씁쓸한 최초 기록을 세웠다.

앞서 밤에 열린 A조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후반 44분 히메네즈의 헤더를 내세워 이집트에 1-0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1985년 2월 5일생인 호날두는 33세 131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으로 네덜란드의 롭 렌센브링크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란전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 30세 336일을 훨씬 넘어섰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선수의 월드컵 해트트릭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북한전에서의 에우제비우(4골), 2002년 한일대회 폴란드전에서의 파울레타에 이어 호날두가 세 번째다.

이날 경기 시작 4분 만에 호날두가 돌파과정에서 얻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여기 맞서 스페인은 전반 24분 디에고 코스타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전반 44분 호날두가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손에 맞고 들어간 이 골은 거의 실책에 가까웠는데 데헤아는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

후반 10분 스페인은 코스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후 3분 후 역전골까지 폭발했다. 나초가 혼전 중 흐른 볼을 하프발리슛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고 포기하기엔 힘이 넘쳤다. 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호날두가 멋진 궤적의 프리킥을 성공시켰고 이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