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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들 심기불편' 조국·최기영 내정자에 관심 집중

[IE 국제] 일본 주요 언론매체가 우리나라의 9일 개각 상황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54)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고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64)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집중 조명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문 대통령이 부분 개각을 단행했는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 의중을 살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를 대일 초강경파로 지목했다. 조 후보자가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의 판결을 일본이 따라야 한다는 데 일관된 입장이라고도 알렸다.

 

최 후보자는 반도체 전문가인 만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짚었다. 여기 더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유임 소식도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조 후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중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한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섰다고 적시했다. 조 후보자가 내정 사실이 발표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을 빌려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도 첨언했다.

 

도쿄신문도 '(징용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한국인은 당연히 친일파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한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에 글을 거론했다. 산케이신문은 조 후보자를 검찰 개혁의 선봉장, 최 후보자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한 대응 카드로 꼽았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